지록위마(指鹿爲馬)
指 : 가리킬지
鹿 : 사슴 록
爲 : 할 위
馬 : 말 마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의미이다.
즉,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우긴다는 뜻으로,
위압으로 남을 짓눌러 바보로 만들거나,
그릇된 일을 가지고 속여서
남을 죄에 빠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르는 경우에도 쓰인다.
위록지마는 사기(史記)의 진시황
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조고(趙高)는 진나라의 환관이었다.
불로초를 찾아 영생을 하고자 했던
진시황은 51세 나이에
지방을 순시하던 중
평대(平臺:河北省)에서 병사했다.
진시황제를 따라 여행하던
조고는 간교한 사람이었다.
원래 시황제의 조서에는
영민한 맏아들 부소(扶蘇)가
장례식을 치르고 그가 황제의
법통을 이어나가도록 되어 있었다.
간교한 조고는 승상 이사(李斯)와 짜고
조서(詔書)를 거짓으로 꾸며,
시황제의 맏아들 부소와
장군 농염(蒙恬)을 자결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시황제의 우둔한 막내아들
호해(胡奚)를 2세 황제로 삼아
자기들 마음대로 국정을 농단하였다.
이후 조고는 이사를
반역죄로 몰아 제거했다.
조고는 자연스럽게
승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조고에 의해 결정되었다.
조고의 말이 곧
황제의 말이나 다름없었다.
조고는 어리석은 호혜황제를
정치에서 멀어지게 사치와
향락에 탐닉하게 만든 뒤,
종국에는 자신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려고 하였다.
조고는 자기의 권세가 어느 정도이고,
자기를 추종하는 자가 누구인 지를
알아보기 위해 한 가지 꾀를 내었다.
어느 날 조고는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말했다.
이것은 말이옵니다.
우둔한 2세 황제도 사슴과 말은
구분할 줄 아는지라 웃으며 말했다.
승상은 묘한 말을 하는 구려.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다니.
아닙니다.
말이 올 시다.
2세 황제는 좌우에 있는
신하들에게 물었다.
정직하게 사슴이라고
대답하는 신하도 있었으나,
고개를 숙이고
잠자코 있는 자들도 있었다.
조고의 편을 들어 말이라고
아첨하는 자들도 있었다.
세 가지 부류의
인간행태가 나타났던 것이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말한 사람과
잠자코 있던 사람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무고한 죄를 뒤집어 씌워 처형했다.
이후로 모든 관리들이
조고를 무서워하며 몸을 사렸다.
이 일화에서 고사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가 나왔다.
조고는 2세 황제를
더는 속일 수 없게 되자,
그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嬰)을
임시 황제에 앉혔으나 도리어
자영에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오만방자(傲慢放恣)한 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한 법이다.
그래서 일찍이
왕양명(王陽明)은 인생의 가장 큰 병폐가
오직 오(傲) 자 한 글자라고 했다.
인생대병 지시일오자
(人生大病 只是一傲字 )
오만의 반대는
비양(卑讓)이고 겸허(謙虛)이다.
나를 낮추고(卑) 상대방을 높이고,
한걸음 물러서서(讓) 상대방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비양이다.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그래서, 비양(卑讓)은 덕의 기본이 된다.
비양덕지기야
(卑讓德之基也)
무릇 장수는 행군 중에 샘을 발견하면
목마른 사병들이 모두 목을 축인 후,
비로소 샘물을 마시는 법이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자식보다
먼저 먹는 어머니는 드물다.
자식을 먼저 배부르게 먹인 뒤에
먹다 남은 것을 어머니가 먹는다.
나라가 어지러우면 충신을 생각하게 된다.
이를 국란사 충신(國亂思忠臣)이라고 한다.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어구이다.
우리의 경우,
고물가, 고환율, 고이율의 삼고(三高)에
민생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태원참사로
꽃다운 젊은이들이 어이없게도
숨지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
어찌 보면 오늘의 국가상황은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어려운 난국에서는
국가위기를 극복해 나갈
리더십의 발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기 한 몸을 던져 국가와 국민을
구출할 수 있는 용기와 지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국회에서 정권다툼의
싸움질이나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태원참사와 관련하여
책임회피하려고 둘러대는 행태는
비겁하고 국민의 분노를 사기 마땅하다.
그런가 하면 유언비어(流言蜚語)를 퍼뜨려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행태는
전형적인 지록위마식의
행태로서 역시 역겹기만 하다.
천자문에
지과필개(知過必改)라는 말이 있다.
허물을 알았으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세월호참사가 났던 것이 2014년이었다.
그간 정부가 원인규명을 위하여
아홉 번이나 되풀이했다.
그러나 해난사고는 매년
더 늘어났다는 보도가 있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서
이렇다 할 교훈이나 학습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태원참사의 경우,
이를 교훈으로 삼아 전국 곳곳의 사람이
운집하는 장소에 대한 파악과
그에 대한 시스템적 재난 대비책을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할수록 재난 시스템의 개선이나
재발방지책의 마련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지금은 건전한 시민의식의 발휘와
참다운 정치인들의 자세정립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옮긴 글-
출처: 바람에 띄운 그리움 원문보기 글쓴이: 학청
첫댓글 감사 합니다...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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