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일요일, 평소 일정이 없는 주말 같으면 꿀맛 같은 일요일 아침의 늦잠을 즐기며 느긋한 아침을 즐겼을 오전 8시, 07시에 맞춰진 알람시계가 평소처럼 아침잠을 깨워 아쉽게만 느껴지던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23.jpg) 생명문화교육연대가 준비한 내장산 가족생태탐사이 있는 날이다. 마음껏 일요일 아침 늦잠을 즐기는 아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서둘러 시청 앞으로 향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22.jpg) 자연사랑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생태해설가 유중일선생이 내장산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24.jpg) <매미의 허물벗기는 너무나 힘이 들어 산통과 같은 거의 죽을 지경의 고통을 겪는다고 합니다.> 차량이 내장산에 도착한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고 시작한 생태탐사 프로그램에서 유중일선생은 "숲에 사는 생물들에게 우리는 불청객입니다" "아프지 않게 귀찮지 않게 자연을 깨우지 않고 우리가 자연과 하나가 됩시다"라고 시작한 유중일 선생의 움직이는 숲 체험은 커다란 기대속에서 시작되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28.jpg) <허물벗기에 성공한 매미의> 누리장나무는 향기로운 꽃향기 뒤로 잔인한 전설을 갖고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30.jpg) <이 나무에선 어떤 향기가 날까요?> "먼 옛날 먹성 좋던 어느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아끼던 황소를 잡아먹고 시치미를 떼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때려 죽였다. 며느리가 황소를 잡아먹고 가죽과 뼈를 묻었던 자리에서 나무가 자라나 잎사귀에서 누릿한 향기가 났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나무 잎사귀를 따서 '소잡아 먹었지?' 하고 말하면 갑자기 누린네가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그렇게 해보았더니 냄새가 사라졌어요! 믿거나 말거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31.jpg) <누리장나무> 느티나무는 국내에 천년이상 된 고목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나무로 옆으로 무성하게 가지를 뻗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옛부터 마을 당산나무로 많이 심어졌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35.jpg) <굴참나무> 상산나무는 잎사귀에서 귤, 유자 향이 나며 열매는 나비 애벌레가 좋아하는 나무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38.jpg) 단풍나무는 크게 일반 단풍나무와 당단풍으로 나뉘어지는데 고로쇠나무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느티나무> 일반단풍은 잎이 7개 정도로 갈라지지만 당 단풍은 잎이 9개~11개 정도로 몇 개가 더 많고 씨앗은 프로펠러처럼 생겼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41.jpg)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새들에 의해 다른 나무에 옮겨지는 것으로 끈적끈적한 열매를 떼기 위해 열매를 먹고 온 새들이 다른 나무에 부리를 비빌 때 작은 씨가 다른 나무의 틈새에 박혀 자라게 되는 것으로 말 그대로 '겨우 사는 식물'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42.jpg) <개나리> 개나리는 봄에 노란 꽃을 피우고 난뒤 잎이 서로 마주보고 나는 나무로, 봄에는 꽃을 보고 개나리인 것을 쉽게 알지만 여름엔 마주보고 있는 잎을 보고 구분하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힘들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46.jpg)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는 매우 단단해서 야구 방망이를 만든다고 한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회초리를 만들 때 절대 사용하지 않은 나무가 바로 물푸레나무라고 한다. "물푸레나무로는 종아리나 손을 때려도 골병이 든다"라는 속설 때문이다. 물푸레나무의 가지와 잎을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라고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47.jpg) <층층나무> 질경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우리민족의 민족성과도 많이 닮은 식물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44.jpg) <물푸레 나무가 물을 푸르게 하나 볼까요?> 광합성 작용을 하기 위해 잎은 넓게 내고 잎의 안쪽으로는 가는 통로가 나팔관처럼 뻗어있어 혹시 비라도 오면 잎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고스란히 안쪽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50.jpg) <시원한 내장산 계곡> 탐방안내소 앞에서 시작한 숲속 생태탐사는 내장사 입구에 있는 조릿대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계곡의 물속 생태탐사로 전환 되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54.jpg) <조릿대 잎으로 배를 만들어 볼까요?> "숲도 나이를 먹으면 소나무보다는 단풍나무가 많아지며 환경이 바뀌게 되고 자연이 주는 능력도 절감됩니다. 물도 흐르지 않으면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썩고 맙니다" 유중일 선생의 설명은 그렇듯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교육으로 이어지다 때론 힘차고 분명한 표현으로 일행을 긴장하게 하기도 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58.jpg) <조릿대 나뭇잎 배> 내장사 옆을 흐르는 낮은 계곡엔 버들치, 새우, 쉬리, 가재, 옆새우도 있고 하루살이유충과 애벌레, 다슬기와 날도래 유충 등이 눈에 띄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59.jpg) <마음속의 소원을 빌며> 조릿대 잎을 이용해 풀잎 배를 만들어 띄워놓고 소원을 빌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63.jpg) <다슬기와 날도래유충> 내장산에 산림이 우거지며 언제부터인가 부쩍 부쩍 늘어만 가는 서어나무가 더는 뽐내지 않고 번져 나가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66.jpg) <이것은 어떤 벌레의 유충일까요?> 서어나무는 숲이 완숙기에 이르러서 나타나는 '귀족'나무로 속이 텅 비어있다고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69.jpg) <쐐기> 문명이 발달할수록 자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더 많아지고 있지만 자연이 아픔을 외면하는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에 자연과 인간의 푸른 약속은 어긋나고 깨지고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74.jpg) <민달팽이 구출작전> "자연과 인간의 푸른 약속은 자연 속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자연과 하나가 될 때에만 지켜지고 공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유중일 선생의 마지막 말씀을 뒤로 하고, 내장산에 널려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액자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79.jpg) <무슨 놀이를 하고있나요?> 아름다운 내장산에서의 생명연대의 가족생태탐방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에 하나가득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들로 알차게 꾸며졌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82.jpg) <전시된 생물액자>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85.jpg) <너무나 잘 만들어 졌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86.jpg) <숲속박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90.jpg) <범부채>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91.jpg) <벌 개미취>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92.jpg) <이꽃은 뭐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tongmun.net%2Falbum%2Ffiles%2FDsc07094.jpg) <생명연대 가족들과 함께 한 내장산 생태여행이 마치자 이렇게 예쁜 노을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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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름 숲에는 비밀이 가득하였다 [사진]생명연대와 함께 떠난 내장산 숲체험길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chans0007@hanmail.net ~~~~~~*^^*아름다운 사진 글~~~~~~~~ 감사합니다~~~~~~~~~~~~~~~~~~~~~~요~♡ *^^*박수 박수~~~~~~~~~~~~~~~~~~~~~~~~~~~~~~~~~~~~~~~~~~~~~~~~~~~~~~~~~♡
보람있게 하룰 보내신것 같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