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옆 하양에는 벌써 산수유가 피었습니다.
팔달교 아래 금호강변 수양버들은 연녹색이 보이고요.

묘목농원집 산수유 한그루가 이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봄이군요.
아침에 추워서 잔뜩 껴 입은 옷이 이곳에서는 더워서 훌훌 벗어 버렸습니다.
마을 분들이 주문 한 것도 싣구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해진녘에 돌아 온 것도 아닌데
울집은 어찌나 추운지 마당엔 얼음이 얼었습니다.

대추나무 두그루,
은행나무 다섯그루,
호두나무 두그루,
사과나무 다섯그루 .....
우리집 몫이랍니다.
오늘은 송골양반 부석에 일 도와 주러가고
난 혼자서 산골지킴이 하고있습니다.
오전엔 장날이라 시장에 다녀오고

혼자서 이렇게 밥 비벼서 맛나게 먹어주고

햇살바라기 하면서 거실에서 혼자서 밥먹는것도
참 좋은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대지진 겪은 분들은 밥이라도 제대로 먹을수 있으려나.....
해결도 못할 걱정을 날려봅니다.
오후엔
풀 좀 뽑는다고 호미들고 기웃거리고
아궁이에 불 지피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훌쩍 가버렸네요.
내일부터는 따뜻해 진다고합니다.
오늘 달님이 엄청 가까이 있습니다. 달님한번 쳐다보시기 바랍니다.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산골소녀 작은사랑님 하루 이야기가 참으로 정겹게 다가옵니다.
혼자서도 밥 잘 먹고요~
혼자서도 아궁지에 군불 잘 때고요~
혼자서도 과수원일 잘하시는 작은사랑님!! ^^
ㅎㅎㅎ~~~ 그럴수 밖에 없어요.
안그럼 도시로 뛰쳐 나가야 하잖아요. 못살겠다고 하면서....
그렇지만 이리 사는게 참 좋으니 어쪄유.ㅎㅎ
거실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참 좋네요. 사과꽃이 활짝 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겠네요. 허긴.... 그때면 이렇게 앉아 느긋하게 밥은 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려다 보이는 풍경땜시 이곳 산골에 터를 잡았답니다. 요즘이 그나마 제일 느긋한 시간이어요.
저 햇살 가득한 창가에 앉아 밥 비벼먹고 차 마시고...나도 해보고 싶다요~~~^^*
해보면 되는거여. 달려와 내 얼마든지 시켜줄팅게.....
사진으로만 보아도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저도 행복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도 이리 보내고 있습니다. ㅎㅎ 저만 행복해하는것 같아서 죄송시럽구만요.
밥먹고 나서 한 숨 길게 자고^^*

행복 만땅입니다^^*
낮잠을 못 잔다니깐요. 일본 대지진 생각하면 낮에 눕기가 미안해서요.
에고~~~ 나도 오늘 무쟈게 한가한디 저 따사론 창가에서 꼬박 꼬박 졸고 싶어요.
책을 읽을까 미싱을 꺼낼까 하다가 마당이랑 밭에서 얼쩡거렸지요.
묘목을 골고루 사왔네요... 한가로이 창밖을 내다보며 비빔밥 먹고 차 마시고 행복을 만끽함이 보이는듯 하네요.
따끈한 율무차에다 비빔밥 먹었어요. 요시코언니 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