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잉글랜드!"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90분을 이기고도 패자가 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이고 말았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프랑스 대처법"은 거의 성공에 가까웠다.
에릭손 감독은 "아트사커"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다소 수비에 중점을 두는 전술을 운용했다. 전체적인 포메이션은 4-4-2였지만 미드필더들이 후방 쪽에 신경을 더 많이 쓰며 프랑스의 막강화력에 맞섰다.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프랑스를 초조하게 만드는 효과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에릭손이 아예 비기는 작전으로 경기에 임한 것은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에 수비력이 강한 니키 버트가 아닌 공격력이 강한 프랑크 램파드를 선발로 기용하며 무슨 꿍꿍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전반 38분. 에릭손은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며 환호성을 질렀다. 수세에 몰렸던 잉글랜드가 단 한방으로 전세를 역전시켰기 때문. 바로 한방을 믿고 투입했던 램파드가 "위대한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브메랑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프랑스의 골네트를 갈랐던 것이다.
후반 들어 에릭손의 지혜는 더욱 빛났다. 초반 수세를 잘 넘긴 잉글랜드는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전반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후반 중반 베컴이 페널티킥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에릭손의 "한방에 의한 선취골+역습에 의한 마무리골"의 시나리오는 거의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잉글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에릭손 감독의 지혜로 승부에서 앞설 수 있었던 것이다.
잉글랜드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지네딘 지단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믿기 힘들 정도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과 선수들이 보여준 잉글랜드의 저력은 90분 동안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로서는 아쉽지만 정말 잘 싸운 한판이었다.
첫댓글 잉글랜드도 이젠 험난한 길을 걷게 되겠군요... 프랑스 임마. 느그들은 지단옹 덕분에 산거여... 집과 차. 그리고 미녀를 준비해주도록!!
정말이지... 프랑스 잉글전 보면서 느낀건데.... 백년전쟁 생각 나더이다... 백년전쟁도 영국이 북 프랑스 다 먹고 남 프랑스도 막 압박해 가면서 거의 80%이상 승기를 잡았었는데... 갑자기 어서 나타난 잔다르크란 신들린 애때문에 박살이 나져... 암튼 전술상으로는 언제나 잉글이 이기는데 프랑스는 갑자기 누군가 나타
나서 구해준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