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열다섯번째, 김장아찌입니다.
사실, 간단하지는 않지만 몇가지 준비한 미리 해두면 바로 만들어 즉석에 찬으로 즐길수 있기때문에 간단한 봄찬으로 소개합니다. 장물만 미리 만들어두면 그자리에서 몇장만 발라 밥상에 올려주면 되는지라 간단하다면 간단할수 있기때문입니다. 넉넉하게 발라 봄밑반찬으로도 즐길수 있기에 '찬'으로 잘 챙겨드시길 바라는 마음에 봄찬으로 소개합니다.
김은 겨울이 제철이라 한겨울 (1월즈음)에 채취한 것이 가장 단백질성분도 많고 영양도 가득차있습니다.
겨울내내 초봄까지 들기름과 참기름에 쓰윽 발라 맛있는 찬으로 챙겨먹었고 간혹 불에 살짝 구워 간장양념에 싸먹기도 했습니다. 봄이 시작되면 김무침으로도 챙겨먹고 더위가 낮에 찾아오기 시작하면 밑반찬으로 장아찌를 담가둡니다.
그러면, 초여름까지 넉넉하게 밑반찬으로 제역할을 해줍니다. 엄청 든든한 찬입니다.
매년 이맘때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습니다. 이제는 버릇이되어 만드는 방법도 만드는 시기도 똑같습니다.
장아찌 장인이 나와서 가르쳐준 비법인데, 너무 맘에 들어서 이대로 따라합니다.
가장 좋은 점은 만드는날 바로 상에 올리니 너무 좋습니다. 일일이 김 하나하나 발르는 것과 장물을 미리 만들어 두는 번거로움만 감수하면 됩니다. 저는 맘편하게, 이렇게 하는 거다. 그리 생각하고 만듭니다. 그러니 번거롭지않습니다.
저한테 주술을 거는건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만들어 두면 초여름까지 밑반찬 걱정없이 지냅니다.
(먹을양만큼 만들어두고, 또 시간날때 만들면 되기때문입니다.)
요 사진이 바로 만들어 찍은 건데요. 그날 찬으로 당연히 나갔지요. 한장 한장 젓가락으로 잘 떼어지는 것도 맘에 들고, 양념도 쏘옥 잘 배여서 맛있구요. 김장아찌는 특유의 쫄깃한 김식감이 매력적인데요. 그 매력을 맘껏 뿜어냅니다.
뜨끈한 밥에 한장 올려 먹으면 꿀맛!입니다.
채소끊인물은 전날 미리 만들어 두고, 양조간장, 조청, 채소끓인물을 1:1:1 비율로 섞어 한소끔 (살짝)끓여낸후 식혀서 김에 한장씩 바르고 그위에 통깨 뿌려주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대략 20장정도면 일주일이상 밑반찬으로 내놓을 수있습니다. (이것만 찬으로 먹을경우에요. 다른 찬도 있고허니 이주나 삼주까지 두고 먹을수 있습니다.)
바로 만들어 먹을수 있기때문에 몇장만 발라 즉석에 먹으면 간단찬 중에서는 최고죠. 그죠?
모든 조리과정을 한번에 다하면 시간도 걸리고 하니, 채소넣고 끊이는 물만 미리 준비해두면 생각보다 어렵지도 번거롭지않습니다. 다 만든 장물은 많은양을 한번에 바르려고 하지말고 대략 10장에서 20장정도만 발르면 꽤 오래 먹으니깐요. 그정도만 해두고 시간날때 넉넉하게 발라 보관해두고 초여름까지 밑반찬으로 챙기면 됩니다. 괜찮죠?
김 장아찌
재료: 김밥용김25장, 통깨 넉넉히
채소끓인물: 물6컵 사과1개(작은것), 햇양파1개(작은것), 말린대파뿌리1줌, 면보( 다진마늘2큰술, 다진생강1큰술, 새우가루1작은술, 멸치가루1작은술, 디포리가루1작은술, 표고버섯가루1큰술)
김장아찌는요,
돌김만 빼면 재래김이나 김밥용김, 파래김 모두 가능합니다. 돌김은 너무 구멍이 많아 피하는 것이 좋아요.
촘촘한 김이면 다 됩니다.
우선, 채소끓인물은 사과와 양파정도만 챙기면 되구요. 향신채는 대파, 마늘, 생강을 적절하게 넣어주면 되고, 천연조미가루는 새우와 멸치가루정도만 있으면 되구요. 표고버섯가루도 있으면 넣고 말린것이 있으면 그대로 넣어주어도 되구요. 집에 있는 사정껏 만들면 됩니다. 대략 30분에서 40분 센불에 올려두고 푹 끓여준후 한김식혀 걸러내면 됩니다.
(알람 맞춰두고 내비두세요! 한번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는것만 신경쓰면 됨)
양조간장, 조청, 채소끓인물을 1:1:1 비율로 섞어준후 냄비에 한소끔만 끓여 데워줍니다. 조청이 잘 풀어질 정도의 온도면 됩니다.
식힌 장물을 적당량 덜어 두고 김한장씩 꺼내 장물을 촉촉하게 발라준후 통깨를 골고루 흩뿌려줍니다.
그리고 그위에 다시 김을 올리고 바르고 통깨뿌리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이때! 조금 쉽게 하려면 한수저씩 장물을 떠서 가운데에 뿌려주고 발라줘도 됩니다. 그리고, 바를때에는 모퉁이끝자락들을 더 촉촉하게 발라줍니다. 장물을 흡수하면서 쪼그라들기때문에 그러합니다.
다 발랐으면, 가위로 먹기좋게 썰어주면 끝! 바로 찬으로 올려 먹습니다.
남은것은 보관통에 담아 보관하면 됩니다. 이때! 김이 마른것이라 수분흡수가 계속되므로 장물을 촉촉하게 잘려진 김단면에 발라주는 것을 해주면 뻑뻑지않고 끝까지 촉촉하게 챙겨먹을수 있습니다.
우선, 채소수(채소끓인물)부터 만듭니다.
천연조미가루는 있으면 넣구요. 없으면 마른멸치약간, 마른새우약간을 넣어도 됩니다. 지집은 가루밖에 없어서요.
표고버섯은 통으로 말린것이 있으면 넣구요. 가루로 만든것이 있어서 넣습니다.
가루는 대략 1작은술씩 넣으면 되구요. 표고버섯은 1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가루라서 면보에 담았구요. 다진마늘2큰술, 다진생강1큰술도 면보에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어차피 걸러사용할것이라 상관은 없지만 너무 어수선할 것같아서 그리했습니다. 참조~
요즘 과일은 사과로만 챙겨먹어서 사과는 언제나 넉넉합니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니 과일로, 요리로 사용하면 좋을듯 합니다. 햇양파도 한창 나오니 양파를 챙기기도 어렵지않을 듯하구요. 대파는 있으면 2개정도 넣으면 되구요. 저는 조선대파뿌리 말린것이 있어서 한웅큼 집어 넣었습니다. 향신채는 냉장고사정따라 챙겨넣으면 될듯합니다.
푹 끓여주었습니다. 3-40분정도 끓였구요. 한번 끓어오른후에 약불로 줄여서 내비두었습니다.
그리고 식혀 걸렀습니다.
조청1컵, 양조간장1컵, 채소끊인물1컵을 넣고 한소끔 끓여냈습니다. 살짝만 데워주면 됩니다.
(남은채소끓인물은 다양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간장과 섞어서 조림간장으로 사용해도 되구요. 미리 장물을 넉넉하게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해도 됩니다. )
한김 식힌 장물, 통깨, 붓을 준비합니다.
김은 김밥용김 50장짜리를 사왔구요. 절반만 사용했습니다.
너른 쟁반에 김을 올려두고 장물을 축축하게 발라줍니다. 붓으로 여러번 바르는 것이 번거로우면 수저로 한수저 떠서 가운데에 올려준후 붓으로 쓰윽 발라도 됩니다. 모서리부분과 가상자리를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수축되면서 말아올려집니다.
다 발라졌으면 통깨를 넉넉하게 흩뿌려 줍니다.
다 발라졌으면 그위에 다시 김을 올리고 발라주면 됩니다. 이렇게 반복해주다가 적당량이 되면, 가위로 썰어냅니다.
써는 방법은 절반 자르고 다시 절반 자르기를 반복하면 특별하게 신경쓰지않아도 적당한 모양새가 나옵니다.
넉넉하게 바른다고 발랐는데, 금새 수분이 스며들어 뻑뻑해집니다. 촉촉해야 윤기도 나고 더 맛있습니다.
자른 단면에도 꼼꼼하게 넉넉하게 발라주면 됩니다.
자~
그릇에 담아 바로 찬으로 내놓습니다.
금새 수분기가 사라졌기에, 그위에 장물을 촉촉하게 끼얹어주었습니다.
아오~~ 김한장 한장 잘 떨어지는 것이 젤로 맘에 듭니다.
거기에, 쫄깃한 김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짭조롬 달큰하니 입에 착착 감깁니다.
요즘 한창 밑반찬으로 꺼내 챙겨먹고 있는데, 마냥 든든합니다.
보름뒤쯤이나 한번더 만들어내면 될듯합니다.
보관통에 담을때는 장물을 넉넉하게 끼얹어주거나, 김 단면에 축축하게 발라주면 더 좋습니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두둑하게 밥상을 채워줄 밑반찬이라 더 든든합니다.
놓치지말고 챙겨보세요!
밑반찬이 두둑하면 밥상차리기가 그다지 어렵지않습니다.
그만큼 밑반찬이 차지하는 자리는 생각보다 큽니다. 여러번 올라오는 찬이기에 질리지않고 물리지않는 것으로 만들어냅니다. 그러기에는 봄밑반찬으로 김장아찌는 짱!입니다.
번거롭다 여기지말고 한껏 욕심내어 만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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