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성애 조장 저지’ 보루에 선 기독교인들

[하나님을보라]

우리는 동성애자들 구원하기 위해 모였다”

이대웅 기자 입력 : 2015.06.28 18:52   

민족복음화운동본부-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 연합예배

        ▲‘바른 성문화를 위한 한국교회 오후 연합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와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가, 28일 오후 퀴어 퍼레이드가 벌어진 서울광장 인근에서 ‘바른 성문화를 위한 한국교회 오후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당초 대한문(덕수궁 정문) 앞 광장 등 7곳을 집회 신고했으나, 이 장소들을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측에 양보했다고 밝혔다. 대신 이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성애는 멸망받을 큰 죄악’(유 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태희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는 “동성애는 죄악이요 소돔과 고모라 멸망의 원인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역설했다.

그는 “청교도가 세운 나라이자 세계의 경찰국가인 미국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감까지 밀려왔다”며 “이렇게 되면 목사가 목회를 못하고 교회가 말살된다. 미국이 회개하지 않으면 큰 재앙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줬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제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송춘길 목사(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을, 타락한 음란행위인 동성애가 차지했다”며 “이는 우리 1천만 성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목사는 “그러나 오늘 진리의 사도인 여러분들의 기도로 인하여 동성애는 소멸될 것”이라며 “살아계신 영광의 하나님을 찬미하자”고 외쳤다.

▲연합예배 참석자들. ⓒ이대웅 기자

이날 예배에서는 이 밖에 유순임 목사(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 총재)가 대표기도, 현진옥 권사(찬양사역자)와 강찬 전도사(찬양사역자)가 특별찬양, 홍재철 목사(한기총 전 대표회장, 대한민국동성애반대국민운동본부 총재)가 규탄사를 맡았다. 또 전영규(민족복음화운동본부 사무총장)·노형래(민족복음화운동본부 수석실무본부장)·임은선(민족복음화여성운동본부 사무총장)·마경훈(비전교회) 목사가 각각 ‘나라와 민족’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 ‘한국교회’ ‘동성애자’를 위해 특별기도했고, 김영남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대표회장)가 축도했다.

예배에 앞서 변병탁 목사(대회 준비위원장)가 통성기도를 인도했고, 2부 한국교회 전진대회에서는 엄영섭 단장 외 5인이 색소폰을 연주했다.

한편 주최측은 동성애로 인해 매년 1천 명 이상 청소년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특히 최근 10년 동안 10대 에이즈 감염자가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로 인한 막대한 치료비(1인당 1달에 300~500만 원)를 국민 세금으로 부담하고 있으며, 그 사회적 비용은 2013년 총 4조 원, 에이즈 환자가 10만 명으로 증가할 경우 최고 50조 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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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28 19:53   

대한문 앞 광장과 시청역 일대 운집… 퀴어 퍼레이드 규탄

▲동성애 반대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예정대로 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2시간 가량 행사를 연 뒤, 청계광장과 삼일교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같은 시각, 주변에는 반대 집회도 거세게 일어났다. 대거 투입된 경찰은 서울광장 출입을 통제하며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다.

반대 집회는 동시다발적이었다. 그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린 것은 대한문 앞 광장에서의 ‘동성애 조장 중단 촉구 교단 연합 예배 및 국민대회’였다. 참석자들이 이곳 광장을 시작으로 광화문 방향 지하철 시청역 출입구 일대에까지 운집했다. 폭염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집회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 3부 국민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서안식 목사(기하성 서대문 총회장)의 기도, 김희신 목사(공동대회장)의 성경봉독, 최낙중 목사(예장 백석 증경총회장)의 설교, 주제기도,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드렸다.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인사말을 전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영훈 목사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그 어떤 것에도 반대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이를 저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그들이 속히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 오늘 이 집회를 통해 우리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설교한 최낙중 목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침묵하면 나라가 침몰한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이 땅에 동성애 확산을 막고 조국을 구원해야 한다”며 “그 동안 우리 기독교인들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시대적 사명의 십자가를 져 왔다. 우리가 동성애를 막아야 한다. 동성애는 성경이 금한 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양병희·이영훈·김동권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 ⓒ김진영 기자

최 목사는 “우리는 동성애자들의 영혼을 사랑한다. 그러나 죄가 되는 동성애는 미워하고 없애야 한다”면서 “우리는 역사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 동안 기독교 국가로서 우리의 신뢰를 받아 온 미국은 그 촛대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 복음 뿐”이라고 전했다.

이후 3부는 대국민 메시지와 공연, 구호제창, 주제 및 합심기도,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양병희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오늘 우리는 비통한 마음을 넘어 순교의 각오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누군가의 인권을 억압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도와 주려는 것이다. 종교인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 망해가는 것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외쳤다.

이 밖에도 한영훈 목사(한교연 직전 대표회장),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 이태희 변호사,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전광훈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차례로 등단해 동성애 반대를 천명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오늘 우리가 기독교적 가치관에 따라 한 기도와 행동들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듣고 살피셔서 이 땅을 구원하실 줄 믿는다. 기독교인들이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끝까지 구해야 한다. 오늘 뿐만 아니라 언제든 다시 모여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어가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