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아우디 아이스 드라이빙 (콰트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Audi Quattro Driving Experience )
제가 경험이 있어 궁금해 하는 몇가지 적어 봅니다.
1. 교통편
반드시 핀에어를 이용하길 권장합니다.
*핀란드 - 키틸라. (키틸라는 핀란드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는 시골 마을입니다. 오로라를 보러 갈 정도니까요)
대한항공의 스카이팀, 아시아나의 스타얼라이언스의 마일리지 이용해서 편하게 가면 좋겠지만
모두 북유럽 쪽은 연결편이 쉽지 않습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거쳐 가야하는데 문제는 핀란드에서 키틸라까지 가는 비행기를 따로 끊으면 가격이 후덜덜해요.
그냥 핀에어로 한 방에 서울-키틸라 탑승권을 끊어야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편도 좋습니다.
저는 클럽아우디 멤버들 이끌고, 독일 자동차 여행까지 서울-뮌헨- 핀란드-키틸라- 서울 까지 약 열흘간 7~8백만원 가량 들었습니다.
물론 모두 비즈니스 좌석으로 말이지요.
1년전부터 일찍 준비했고, 여러 명이 합치다보니 숙식에서 절약되는 돈이 많았습니다.
2. 일정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아우디 아이스 드라이빙, 무척 재밌고,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해야할 끝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뭔가 할 시간과 여유는 없습니다.
키틸라는 시골이에요. 걍 깡촌.
아침에 일어나 식사 - 아우디 (2인 1조) 타고 호수로 출근 - 점심 때 아우디 타고 호텔로 와서 점심 식사
- 다시 아우디 타고 호수로 출근 - 냅다 달리다 어두워지면 퇴근 하면서 주유소에 들립니다. - 주유 마치고 주차 - 호텔 이벤트
날이 좋으면 헬기도 타고, 스노모빌 타고 오로라 보러 갑니다.
밤 일정도 끝내줘요.
3. 호텔
1인 1실, 개인 사우나 완비입니다.
핀란드 아닙니까? 핀란드 사우나가 호텔 1인 1실마다 다 있습니다.
방 넓고, 쾌적합니다.
아우디가 행사 하나는 다른 메이커에 비해 잘 합니다. 투자도 많이하고요.
밥은 충분히 좋습니다.
눈 속에 묻힌 아름다운 호텔은 가슴에 담고 오세요.
4. 운전 걱정? 붙들어 매삼
2미터 얼음 호수 위에서 냅다 드라이빙만 하다가 옵니다. 나중에는 질려서 네가 운전해라 합니다.
엑셀, 브레이크, 무제한 마구 밟아도 누가 뭐라 안합니다.
눈길을 시속 100km로 달려 단체로 주유소 가고, 밥 먹습니다.
옆나라에서 열리는 포르쉐 아이스 드라이빙 행사에 친구가 참가 했는데
시속 60km 넘으면 뭐라하고, 계속 그만 밟아라 경고 방송해대는 통에 스트레스 랍니다.
아우디는...그런 거 없어요.
핀란드식 사우나 하고,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세차해 놓은 아우디가 호텔 앞에 똭~!! 기다립니다.
어제 마구 달려 눈진창된 아우디는 온데간데 없이 세차되어 있는 아우디 행렬이 호텔 앞에 주차된 모습만 봐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기분 끝내주지요.
5. 얼음 호수 위 드리프트
호텔에서 호수까지 가는 길은 눈길이고 공도이니 60km 이하로 살살 가세요~ 안내합니다.
그러나 출발하고 나면 그런거 없어요.
앞에서 인스트럭터 (최소 르망 선수 출신)가 냅다 쏩니다.
우리는 따라서 쏩니다.
스터드가 박힌 눈길 전용 타이어가 장착된 콰트로의 위용은 이 때부터 엉덩이를 거쳐 가슴을 타고 머리까지 빡~! 전달됩니다.
아우디 짱~!!
박수를 치게 되지요.
그리곤 호수에서 질릴 때까지 드리프트.
마지막 날에는 모든 차들이 옆으로 다녀요. 그냥 모두 드리프트 드라이버가 되어 있습니다.
운전 잘하고 못하고 관계 없이...마지만 날에는 모두 드리프트 선수가 됩니다.
눈 밭에 빠져서 못나오면 어 거대한 트랙터가 총총 와서 꺼내줍니다.
6. 개인 일정
금방 밤이 되고, 나가면 못 돌아와요. 깡촌이라.
개인 순록이 있다면 그거 타고 돌아다닐 수도...
핀란드 가기전 독일 등 근처 국가 놀러다니다 갈 수도 있지만 몇달 전부터 준비 안하면 힘듭니다.
키틸라까지 연계 항공 티켓팅 잘했다면 돌아오는 날 2~3박정도 독일이나 스웨덴 등 돌아다니는 거 추천합니다.
하지만 겨울이라는 점 명심.
유럽의 겨울은 춥고 썰렁합니다.
독일에 가면 아우디 공장 잉골슈타트와 네카줄름은 필수 코스~!!
7. 결론
참가비 300여만원에, 개인 교통비(이코노미 200만, 비즈니스 300만원대)만 마련 되고,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추천 x 10배 합니다.
실망하신 분들 1명도 없고, 다시 가고 싶다는 분만 참가자 전원이었습니다.
저는 내년쯤 다시 한 번 가볼 예정입니다.
열심히 살다가 웃으며 뵙겠습니다~
클럽아우디
황문규
첫댓글 사진만 있으면 추천꽝 드리고 싶네요;;
아흐~ 귀차니즘. 사진 완료
죽기전에 한번 꼭 가보겠습니다!!
아...가고 싶네요 진짜 ....
시간이 허락할까...
멋지네요. 운 좋게 오로라까지 볼수 있다면 버킷리스트에서 2개나 지울수 있는 기회인데...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사진과 글만 봐도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아 좋네요..
정말 그림만 봐도 설원에서 재미있게 즐기셨을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보고 싶네요 ㅎㅎㅎ
사진 하나하나가 다 그림이네요. 유럽 감성~!
송년회때 얼굴 좀 봐야지?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최고네요.
내년에 도전해봐야할거같아요^^
우와 부럽부럽... 상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간접체험 한 느낌이네요.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직접 가시면 더욱 기분이 좋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