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에너지기기 업체인 귀뚜라미그룹이 강남도시가스를 인수한다. 에너지기기와 도시가스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귀뚜라미 최진민회장의 귀뚜라미그룹은 맥쿼리 펀드가 보유한 강남도시가스 지분 100%(272만7545주)를 오는 3월 4일 전량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두 회사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강남도시가스는 세아그룹에서 맥쿼리를 거쳐 귀뚜라미그룹에 편입하게 됐다.
귀뚜라미 최진민회장의 귀뚜라미그룹은 1984년 설립된 강남도시가스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양천구·구로구·금천구 등의 35만가구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14년 매출액 321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자산은 1877억원, 부채율은 115%이다.
2012년 10월 세아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맥쿼리 자본의 강남그린에너지 유한회사에 매각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귀뚜라미그룹은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을 인수해 원전용 냉동공조기·냉방기·냉동기·공조기·신재생에너지 부문 기술력을 확보했다.
귀뚜라미 최진민회장의 귀뚜라미그룹은 강남도시가스 인수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기기와 도시가스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갈수록 도시가스가 전기에 비해 가격이나 편의성 면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에너지기기를 활용해 이를 만회하는 영업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귀뚜라미그룹은 보일러보다 냉동공조 분야 매출이 더 큰 에너지기기 종합전문회사"라며 "강남도시가스 인수를 계기로 도시가스 공급업까지 진출해 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