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기순이 "가수 N씨로부터의 10억원 수수설에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수 N씨의 신체훼손설 및 해명 기자회견 이후 세간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줄곧 침묵해온 황기순은 21일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농담인 줄 알고 넘겼지만 언제부터인가 소문이 사실처럼 떠돌며 나와 내 가족을 물어뜯고 있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황기순은 지난 1월 톱가수 N씨가 야쿠자 신체훼손설 및 간통설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 직후, '개그맨 황기순이 N씨로부터 10억원을 받고 입을 다물었다' '김태촌이 N씨에게 사주해 황기순에게 10억원을 줬다'는 내용의 금품수수설에 시달려왔다.
황기순은 "터무니 없이 날조된 소문에 죽고만 싶었다"면서 "이젠 더이상 혼자 숨어서 괴로워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다른건 다 감수하고 참을 수 있지만 그 사람한테 돈을 받고 말문을 닫았다는 말엔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당장 이 자리에서 날 벼락을 맞아도 좋다"고 정면 반박했다.
황기순은 소문의 심각성을 인식, 아울러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으며 인터뷰 바로 다음날인 화요일(22일) 오전 아이디 ewq5**외 30여명의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 일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 네티즌은 그동안 금품수수설 및 심한 욕설을 인터넷 댓글로 올려 황기순의 명예를 훼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황기순은 "N씨의 기자회견 후 그동안 많은 피해와 고통을 받아왔다. 하지만 재혼한 아내와 새로 시작한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모든 걸 덮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물론이고, 가족과 사업 동료까지 무책임한 악플로 고통 받고 있으며, 현재 활동 중인 방송과 사업 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