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2주간 금요일
요한 6,1-15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배고픔에 허덕일 때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사람을 먹이십니다
이렇게 모두가 배불리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빵이 남았습니다.
정말 가슴 뿌듯한 축제를 치른 것입니다.이처럼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그분이 베풀어 주신 은총에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어떤 사람이 천국을 견학로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견학 장소는 천사들과 여러 성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일터였다고 합니다.
그곳은 여러 부서로 나눠져 있었는데,첫번째 부서는 "접수처"라는 곳이었습니다.
거기에선 천사들이 세상 도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로 보낸 청원서를 눈코
뜰 새 없이 분류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부서는 "발송처라는 작업장이었습니다.이곳은 하느님께서 청원서를
일일이 다 보시고 그에 맞는 선믈을 포장하고 발송하느라 쉴 틈 없이 바쁜
곳이었습니다.
마지막 부서는 "확인처"라는 곳이었습니다.그곳 사무실에는 천사 한명이 의자에
앉아 한가히 졸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사람은 천사에게 이유를 묻자,천사는 "서글프게도 축복 받고 나서
받았다는 확인서를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한가 할 수 밖에 없지요.
"그저 주님,잘받았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간단히 말하면 되는 것이거늘........."
우리가 주위를 둘러보면 주님이 주시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빛은 달라고 물을 달라고 청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빛과 물은 주시며 꽃과 나무를
키우시는 하느님이 늘 일상적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선물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정말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길 때마다 오늘 하루 주님이 주신 은총을 헤아려
보는것이 은총을 받고 사는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거나 주위를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작은것의 행복,감사 등,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비로서 보이고 깨닷게 된 것 입니다.진정한 가치는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오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시 바랍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돈암동성당 김택훈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