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물을 마시러 거실에 나왔는데, 창 밖이 온통 붉은 빛이었습니다.
건물에 가려 부분이었지만, 일출의 장관을 한 동안 멍 때리고 봤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며, 가을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는 요 며칠입니다.
파란 하늘을 보며, 맑은 가을의 공기를 느끼며 ‘좋다’,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서예를 하며 미학(美學)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일까?
어떤 작품은 아무리 봐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안드는데,
전문가는 아름답다고 합니다. 예술성이 있다고 합니다.
미학의 절대 기준이라는 것이 있을까? 어느 정도는 상대적이지 아닐까?
그런데 자연의 아름다움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일출의 아름다움에 동의하고, 가을 청명한 날씨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자연의 미는 상대적으로 절대적 미를 가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축일입니다.
그 누구보다 자연 속에서 하느님을 찾았고, 찬미했던 성인이지요.
성인의 기도 ‘태양의 찬가’는 자연 속에서 신앙을 고백한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자연 안에 있는 하느님의 손길을 만끽하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박수영 프란치스카 축일 축하합니다. 미사 중 기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