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은 현장과 숙소에서 혼자 보냈기 때문에 홀가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허전하게 하루가 지나간다.
특히나 '달려라 내사랑 말리' 이후로 방송되는 반려동물극장 단짝의 후속편을 보는동안엔 우리이야기가 나갈때완 여러가지로 비교가 되며 만감이 교차.
일단 강아지와 고양이,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으로 비교가 되고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의 차이도 상당히 엿보인다.
우리것은 사람과 주인공이 움직이고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라면 이번엔 그냥 웹툰을 그대로 화면에 옮겨놓은 듯한 만화나 동화같은 분위기, 당연히 배경음악이나 화면편집도 많아졌다.
아직까지 달랑 3편의 이야기만 소개되었을 뿐인데 (파일럿까지 합하면) 이렇게 각양각색의 소재와 분위기라면 나름대로 독특한 매력이 있을 것도 같다.
혼자서 방송을 시청하고 나니 갑자기 말리가 보고 싶어진다.
동영상으로 받아놓은 '달려라 내사랑 말리' 4부를 찬찬히 다시보고 나니 마음이 한결 푸근~
그리고 나서 언젠가 받아놓은 영화'daughter'를 감상하는데...이건 뭐...충격...
구혜선이 감독과 주연을 겸하고 심혜진이 엄마로 나오는데 그 딸, 즉 극중 구혜선의 이름이 '산', 더군다나 '강산'이 아닌가!
초반 30분 정도를 보다가 나중에 애들엄마랑 같이 보려고 키핑을 해둔다.
이런 영화를 혼자서 본다는 건 너무 아까워...
그렇게 잠이 들고 5:40 알람소리에 일어나는데 몸에 피로감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일단 국민체육센터까지만 가면 그 분위기로라도 뭐가 돼도 되니까...
가운데 있는 석대의 큰기계들 중에 11번에 올라가서 9로 놓고 워밍업을 해보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조깅 이상은 곤란할 것 같다.
11로 놓고 계속 정속주행을 하는데 땀도 속도를 높혔을 때와 마찬가지로 줄줄 흐르고 힘들기도 매 똑같이 느껴진다.
심지어는 피치수를 이용해 보폭을 재어보니 100미터당 한쪽발로 46회나 나오는데 천변에서 4분 페이스로 달릴땐 36회 내외가 나왔던 것과 비교가 된다.
그러니까 11Km/h 즉 5'30"페이스에선 1.09m의 보폭이 나오고 15Km/h 즉 4'00"페이스에선 1.39m가 나온다는 정리인데... (분당 피치는 거의 변함이 없으니까)
아무튼 그렇게 55분간 10Km를 달리는 것으로 마무리.
땀이라도 흠뻑 흘려주니 몸을 한결 게운해졌다.
여느때보다 운동이 일찍 끝났기에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 서둘러 아래층 샤워실로 내려간다.
이미 얼굴이 팔린 상태라 동네사람들 마주치면 또 복잡해질 것 같아서...
몸무게 67.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