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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Km의 첫 일본여행, はじめの日本
- 1편, 조금은 특별하게 가보는 인천공항
* 어쩌다 여행을 가게 되었나.
========================본편 시작=========================
어찌저지 해서 처음 가보게 되는 일본,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단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출발일인 20일. 전날 싸놓은 캐리어와 크로스백을 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직 새벽 5시가 채 안된 시각이어서 해도 뜨지 않았고, 날씨도 꽤 추웠지만 그래도 처음 해외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들떠서 집 근처 외대앞역으로 향합니다.
[001-001] 집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인 외대앞역. 버스를 타지 않는 한 지하철 승차는 항상 여기서 시작합니다.
[001-002] 외대역 맞이방으로 올라왔는데... 전광판이 꺼져있다?
아직 첫차도 오지 않았을 시각인 4시 50분 경이었던 이유인지 안내전광판도 모두 꺼져있습니다.
외대앞역 첫차야 5시 7분 인천행이니, 사실 켜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던 것도 있었죠.
대충 5시경이 되어 전광판이 켜지고, 첫차의 위치가 안내전광판에 표시되었고, 저는 교통카드를 찍고 승강장으로 내려갑니다.
[001-003] 현재 시각 5시 3분. 첫차까지는 4분정도 남았습니다.
[001-004] 2013년 1월 20일에 외대앞역에 처음 도착한 열차는 311x36편성으로 운행한 K7 열차였습니다.
추위 속에서 조금 기다리자 첫차가 들어옵니다. 이 차를 타고 저는 서울역까지 갑니다.
(이쯤에서 대충 눈치채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뭘 탔는지는 조금 있다가...^^;;)
20여분을 달려 열차는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그래도 서울역에서 내린 사람은 은근 됐습니다.
아마 아침 KTX를 타거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는 사람이겠죠.
[001-005] 그렇게 사람 많던 서울역도 새벽엔 한산합니다. 몇시간 뒤면 다시 북적북적해지겠죠?
[001-006] 서울역에 도착한 현재시각 5:34분입니다.
공항을 가는 사람이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버스를 놔두고 서울역에 왔다는 것은?
네, 저는 공항철도를 이용합니다. 딱히 버스타면 멀미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철도가 있다면 철도를 이용합니다.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1월 경에 서울역에는 갤러리아 콩코스가 영업을 종료하고 롯데아울렛이 새로 입점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홍보를 위한 이벤트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저같은 가난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게 있을리는 없죠...^^;;
[001-007] 서울스퀘어와 남대문경찰서 방향으로 보고 한장. 저 사진중에 한국스마트카드사 본사도 있지요.
[001-008] 코레일 공항철도 서울역 출입구입니다.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꽤 내려가야 합니다.
저 옆쪽 기업은행 창구의 비밀은 인터넷을 한번 검색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라는건 그냥 농담이구요^^;;
저 기업은행 지점은 아는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기본 90%대의 수수료 우대를 해주는걸로 유명합니다.
공항철도 지하 2층에 있는 우리은행 창구도 수수료 우대율이 꽤 좋지만, 기업은행쪽이 조금은 더 좋더랍니다.
기회 되시면 저기서 한번 해보시는것도?^^;;
서울역 지하 2층에 도착해서 고민을 합니다. 무엇을 타야 공항에 잘 갈 수 있을까요?
물론 저는 예전에 한번 심심하다는(...) 명목 하에 일반 완행열차로 근성여행(이라고 하기엔 조금 약하지만^^)을 해본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약속시간인 7시까지 최대한 빨리 도착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선택할지 대충 감이 오셨죠? 네.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를 타고 갑니다.
직통열차를 타기로 한 이상, 승차권을 구매합니다. 승차권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셔도 되고,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 데스크나 자동발매기에서 구매하시면 되고, 운임은 서울역 - 인천공항역 간에 8000원입니다.
기왕 직통열차를 타기로 한 이상,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이하 KARST)도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마침 감귤제주항공을 예약해 둬서 이용 가능 항공사에 포함되기도 하니, 체크인을 시도합니다.
(현재 KARST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없어서 5분여만에 금방 수속을 마치고 직통열차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 여기서 잠깐 정리 - KARST 이용절차
1. KARST에 입주해 있는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국제선 항공편을 예약한다.
공동운항편, 전세기는 저 세 항공사를 이용하더라도 KARST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2. 최소 3시간 30분쯤 전에 서울역에 도착한다.
아래에도 쓰겠지만, KARST에서 체크인을 하려면 출발 3시간 전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직통열차 승차권을 우선 구매해야 KARST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해당 항공사의 카운터로 가서 체크인을 합니다.
수화물이 인천공항으로 가서 처리되는 시간이 있다보니 3시간 전 체크인 완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참고로 저는 9시 10분 출발편이어서 넉넉히 체크인을 할 수 있었죠.)
5. 오전 8시 이후부터는 출국심사도 받을 수 있으니 받아둡니다.
출장소가 있어서 출국심사가 가능하니, 기왕 타는 직통열차인데 미리 받으면 좋겠죠?^^
(저는 아쉽게도 6시 차를 타야돼서 공항 가서 받았습니다.)
6. 직통열차 시간에 맞춰 승차한다.
정작 열차 표 사놓고 놓치면 억울하겠죠?
[001-009] 직통열차 전용 엘리베이터로 가는 개찰구. 캐리어를 끌고 가는 사람을 배려해서 간격이 꽤 넓다.
[001-010] 직통열차를 탈 때는 교통카드가 아닌 직통열차 표를 태그하면 됩니다.
직통열차 표를 태그하면 개찰기에 있는 액정에 열차편과 좌석정보도 뜹니다.
(저 사진에서는 없지만 뜨는걸 확인했습니다.)
승강장에 내려가니 직통열차가 이미 와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001-011] 공항철도 직통열차의 데크부분. 제작은 현대로템에서 맡았다.
여기서 잠시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소개해 드리자면...
코레일공항철도 소속의 1000번대 전동차를 사용하여 운행중인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2007년에 인천국제공항역 ~ 김포공항역 구간이 개통할때 운행을 시작하여, 2010년 인천국제공항역 ~ 서울역 구간 완전개통시 운행구간을 서울역까지 연장하였습니다.
운행구간은 개통 이래로 중간정차역 없이 인천공항까지 무정차로 운행하며 서울역에서 43분이 소요됩니다. 실내도 일반 롱시트에 좌석지정 없는 자유석제를 채용한 일반 완행열차와는 다르게 여객열차와 동일한 크로스시트 지정좌석제로 운행합니다. 좌석 배열은 KTX와 비슷합니다만, 좌석의 방향이 다릅니다(KTX는 중간좌석이 마주보지만, 직통열차는 등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분량의 압박이 있어 넘어가기로 합니다.^^
공항 갈 일이 있으시면 한번쯤 이용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001-012] 지름의 흔적. 플라스틱 재질이라 회수 후 인쇄 내용만 지워서 재활용한다고 합니다.
[001-013] 검암역 근처를 지나다 보면 볼 수 있는 코레일공항철도 본사. 스피커 가리다가 손가락이 출연했네요^^
[001-014] 우리 열차는 잠시 후 인천국제공항역에 도착합니다.
[001-015] 직통열차 승차권은 나갈땐 개찰구에 넣어주세요. 재활용을 한답니다.
직통열차 승차 이후 40여분을 쉼없이 달려 열차는 인천국제공항역에 도착합니다.
그저 빨리 공항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캐리어는 수화물 위탁을 하지 않았으므로 끌고 올라갑니다만, 첫 해외여행이라는 설렘과 기쁨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001-016]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인천국제공항 출국층으로 가면서. 장식이 아름답네요.
[001-017] 공항철도 역에서 올라오면 2층으로 연결되는데, 여기서 올라가면 출발, 내려가면 도착입니다.
[001-018] 감귤항공을 이용한다면, 어느 편인지 보이시죠?^^ 제주항공 7C1302편을 이용합니다.
[001-019] 저는 서울역에서 체크인을 했지만, 동생들은 도착도 안했으므로 체크인 카운터에서 기다립니다.
사실 7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저 혼자만 체크인을 한 상황입니다.
(이걸 노리고 서울역 간것도 사실 조~~~~~~~~~금은 있습니다.)
그래도 동생들이랑 같이 앉아야 하니, 공항에서 좌석을 변경합니다.
여기서 잠시 에피소드 하나가 발생하는데요...
저 당시 체크인을 완료한 시간이 8시입니다. 티켓에는 8시 50분까지 게이트로 가 달라고 써있었구요.
아침도 못먹고 오다보니(새벽 5시에 열은 식당이 있을리가요) 배가 고파서 아래로 내려가서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시간을 보니 8시 20분입니다. 설마 30분인데 여유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통신사 데스크 가서 로밍 제대로 됐나 확인하고 보니 30분인데...
보안검사대가 꽉 차 있습니다!!!
한마디로 망했어요. 라고 요약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허겁지겁 보안검사를 받고, 출국심사를 받고, 죽어라 뛰어서 마침 들어온 스타라인 열차를 타고 게이트로 갔더니
마침 라스트 콜을 부르고 계시더군요. 정말 다행히 비행기 탑승에 성공했습니다...만...
그냥 갔으면 저 '만'이 안붙었겠죠? 네. 휴대폰이 안보여요!
보안검사때 안꺼내놨던걸 다시 꺼내서 검사를 받았는데, 급해서 뛰다보니 그걸 넣은 위치가 기억이 안나는겁니다.
그러나... 휴대폰을 못찾았으면 여행 사진도 못찍었겠죠? 다행히 가방 안에 있어서 무사히 출발했습니다.
(저희 뒤로 약 4~5명 정도가 더 왔던건 비밀 아닌 비밀입니다...ㅋ)
무사히 비행기를 탄 저희 일행의 오사카 첫날, 기대해주세요~ 금방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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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4.8km님의 첫 여행기를 읽고 오히려 읽는 제가 더 설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연구회의 초고수 중 한 분이신 님께서 과연 어떤 여행기를 펼치실까라는 궁금증도 큽니다. 허걱-일철연의 최고 이론가께서 일철 출정이 처음이시라는 것과 설레이신다는 표현을 하셔서 더욱 신기합니다. 서울역 도심공항 터미널에서 수하물 위탁처리하신 줄 알았는데, 보딩 패스만 티켓팅한 것이군요. 터미널 및 환전은행 및 직통열차 이용 등 자세한 정보들 감사합니다. 역시 대부분 일철 원정 회원님들 대다수가 크고 작은 트러블을 출발하시기 전부터 겪는 편인데, 님의 일행들도 아슬하게 게이트에 도착하고, 핸드폰 때문에 화들짝 하셨군요.
위탁처리를 하려다가 공항에서 수화물 나오는거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끌고갔지요 ㅋ
이번이 국제선 처음인지라 그정도로 시간이 걸릴 줄 몰라서 허둥댔었죠...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 찍은 심사도장이 제 첫 해외여행 기록입니다...ㅋ
염치없는 행동이지만 보안 검사,이미그레이션으로 줄설때 직원에게 곧 출발하는 보딩 패스 보여주면 먼저 할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안그래도 직원분이 그 얘기는 해주셨는데 설마 우릴 두고 가리오 라는 생각으로(사실은 저희 차례가 얼마 안남아서 아슬아슬하긴 해도 가능은 할거라 생각해서) 일단 줄 서고 있었습니다...
직통열차의경우 스마트폰이 있으면 그걸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글로리 앱으로 발권이 가능한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손에 뭔가 쥐어져 있을때의 느낌은 다르니까요...ㅋ
직통열차 표를 발권하더라도 코레일 역 내에 설치된 자동발매기에서 MS승차권(종이승차권)으로 발권시, 개찰구에서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D
다음엔 그 방법을 써먹어야겠군요 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