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니입니다.
이번 구간도 저에겐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발자국도 걸어본적이 없는
미지의 구간이었습니다.
대관령부터 백복령까지..
지난 구간과 이번구간
3주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스스로에게 숙제가
일단 운동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짐 풀고 싸고 하는거
연습해서 온다고 했는데..
머리를 굴려서..
배낭을 간단한 걸로 바꿔서 왔습니다 ㅎㅎㅎ
(지난번에는 헤드가 있는 베낭이어서
줄 묶고 또 그 위에 헤드 덮어서
버클 체결하고 하다보니 ㅡ.ㅡ)
지난 세번의 대간산행과
중간중간 개인산행등을 해서 그런가
이번에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과연 내 등력이 좋아져서 그런건지
아님 이번 구간이 험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마지막
석병산에서 백복령 가는길
몇 번의 급경사 오르내리막 구간에서는
좀 힘이 빠진 느낌이었고요..
파도 지부장님이 다다음 구간은
100km짜리 삼백(함백-태백-소백)
가야하니까 더 등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시는데..
너끈히 걸어낼 수 있도록
더 노오~~~~력 해야겠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대부분의 구간을
야간에 걸어서
사진이 대부분 어둡네요
담아온 4구간 사진 풀어봅니다~
# 산행일시 : 2020.1.18(토) 18:46~1.19(일) 11:03
# 산행구간 :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닭목령~화란봉~석두봉~삽당령~두리봉~석병산~생계령~백복령
(46.1km, 16시간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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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수고가 많으신 호야씨 총무님
이번엔 귤 배식 하느라
얼굴에 피곤이 쩔어있는 모습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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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점점 들러가는 휴게소도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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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구간 뒷풀이했던 식당에서
이번엔 산행전 식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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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정상석에서 단체사진 찍고 출발합니다

▲ 18:46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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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오니 고속도로 준공기념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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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좀 보이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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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아주 짧게 아이젠도 끼고 걸었네요
근데 그 이후론..
빨리 벗는게 상책이었는데..
또 눈길 빙판길 나올까봐
한동안 계속 끼고 걸었네요
꼭 벗으면 빙판 나오고
끼면 맨땅 나오고..
아이젠의 법칙도 아니고
그런 기억이 많아서 ㅎㅎㅎ

▲ 19:26 능경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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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라서니 강릉시 야경이 훤허게 보이네요
어둡고 볼것도 없는데
그나마 강릉의 야경이 볼거리를 제공해주니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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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목령까지의 코스와 고도표가 잘 나와 있어서 한번 훑어주면서..
닭목령까지는 고루포기산 한 번 넘어가주면 되겠구나~ 라며
머릿속에 대략 넣어두고

▲ 19:32 행운의 돌탑
정성을 담아 돌 하나씩 쌓으라고 하는데..
▲
행운이 무너졌네요~ ㅠㅠ
그 와중에 돌 사이사이 시그날들 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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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목령까지는 크게 인상깊게 남은 것 없이
요렇게 줄줄이 줄지어서 열심히
맨땅보며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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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보며 걷고

▲ 21:01 고루포기산
말로만 듣던 고루포기산에 올라오긴 했는데..
주변이 컴컴허니 뭔가 보이지도 않고혀서..
발로만 기억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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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차 여전사님들
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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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대표 전사
파도 지부장님..
17:1 ???
어째꺼나 저 자세로
목아지를 희생해서
이번구간 완주하심~!!!
역시 전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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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그날 빨래 펄럭이는
대간길스러운 대간길 계속 이어가고요..

▲ 21:48 왕산제1쉼터
이 지역이 강릉시 왕산면이라서
왕산쉼터가 군데군데 나오는데..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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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대장님이 싸오신 감 나눠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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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구간 리딩 맡으신
커피나무 대장님..께서는
닉넴답게
커피 배급하시고~
그러다 나온 말들이..
커피나무 대장 덕에 커피걱정은 없고
샘터대장 있으니 물걱정도 없다고
앞으로 빵대장만 뽑으면 식량걱정도 없을거라며
ㅎㅎㅎ
그렇게 쉬면서 수다도 떨고

▲ 22:43 닭목령
좀더 걸으니 닭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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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은 호야씨 총무님께서 올리실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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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부터 대간 대장님 되신
좌- 커피나무 대장님
우- 샘터 대장님
든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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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는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따라 걷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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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타자 연습
닭목재
고개의 모양이 닭의 목처럼 길게 생겼다고 하여
닭목재라고 불리며, 이 고개를 이용해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로 이동할 수
있다. 닭목재를 한자화해서 계항치라고도
한다. 또한, 풍수가들은 이곳의 지세를 '금계포란형'의
길지로 보았는데, 이 부근이 닭의 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닭목이라고 불렀다.
주변에도 닭목이라는 지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고갯마루 북쪽의 왕산리엔 닭목골, 남쪽의 대기리엔
닭목이가 있다.
대기리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면 매우 높고 험한
산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닭목재를 넘어가는
통로는 대관령에 비해서 중요하게 이용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길이 정비되면서 강릉의
안반데기지역에서 재배되는 고랭지 농산물 수송에
도움을 주고 있다.

▲ 23:32 화란봉
닭목재에서 한번 쭉 치고 올라오니 나오는 화란봉
부챗살처럼 펼쳐진 화관이
정상을 중심으로 겹겹이 에워싼 형국이
마치 꽃잎같다고 해서 얻은 지명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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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더 큰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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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봉 정상 부근에는
요런 천연 요새도 있고요

▲ 01:29 석두봉
두시간 정도 이동하니
석두봉이란 곳이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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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목령에서 8.5km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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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당령(야식장소 ㅋ)까지
6km 남았네유..
요거 보니 힘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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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을 보니
강릉의 불빛이 아직 조금이나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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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우리 대간팀 랜턴불빛밖에 안 보여유 ㅠ

▲ 03:07 삽당령
그렇게 밤길 헤쳐 삽당령 도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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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구나 버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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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구나 오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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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시간, 뒷풀이 식당 시간 등등을 고려해서
충분히 쉬었다가 출발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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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또 타자 연습
삽당령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송현리와 목계리 사이에
위치한 삽당령은 남북으로 놓여 있는데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줄기에 있어 서쪽에는 대화실산과 대봉산이
있고 동쪽에는 두리봉과 석병산이 있다. 또한 강릉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강릉 남대천과 남한강 상류인
골지천으로 만나는 송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예부터 강릉시와 정선군 임계면을 오가는 길로
이용되었으며, 현재는 강릉과 정선을 잇는 35번
국도가 지나간다.
삽당령은 산 정상의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이 고개를 넘을 때
길이 험하여 지팡이를 짚고 넘었으며 정상에 오르며
짚고 왔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갖다 하여 '꽂을삽'자를 써
삽당령이 되었다고도 한다.
삽당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강릉부의 서쪽 60리에
있는 정선으로 가는 길 이라 하였고 정상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있다.

▲ 07:07 석병산
두리봉 지나 석병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부네요..
이제 슬슬 날이 밝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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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령까지는 대략 10km 남짓
이제 슬슬 머릿속에
목욕탕 생각이 나면서~
힘도 막~ 솟는것 같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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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병산부터 백봉령까지는 등로는
거의 이런 분위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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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눈도 거의 없고 ㅠㅠㅠ
겨울이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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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눈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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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때문에 허연게 아닌
석회석 광산 자병산만 허옇게 보이네요
깽이님 후기를 통해서 처음 알게된 그 자병산이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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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구간에는
요런 통나무 의자들이 있는 쉼터가
자주 눈에 띄네요..
근데 한번도 못 앉아봤다는거
열심히 걷느라 ㅠㅠ

▲ 08:39 태형봉(931봉)
석병산에서 백복령가는 구간은
몇번의 오르내림이 있는데..
대략 이정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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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쪽을 보면
사진 가운데로 석병산이 보이고요..
아.. 긴긴밤 걷는 동안 주변 조망을 못하다가
이제 날이 밝아서 주변을 둘러보는 맛을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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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굴이 있다고 하고..
요 일대가 화학적 풍화에 약한 석회암지대라서
동굴도 많고 움푹 꺼진 카르스트지형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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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낙엽밟으며
오르락 내리락

▲ 09:36 생계령
요즘 회사에서 빌려서 보고 있는 책이 있는데..
강승기의 백두대간..
그런데 그 책에서 저자는
이 부분(생계령)이 대간길이 아니라고..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따르면
이 길보다 살짝 남쪽에 있는 능선이 대간줄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저자의 주장대로 등고선을 이어서 살펴보니
그 주장이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오래전(2002년 발간)에 나온 책이라서
혹시 그 동안에 이 부분 대간길에 대한
산악계 선배님들의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그런게 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나오는 정보도 거의 없고..
혹시 이것과 관련된 히스토리가 있다거나 하면
알려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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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든 생계령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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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봉 몇개를 넘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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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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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스트 지대를 지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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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주변을 보니
군데군데 움푹 패인 곳들이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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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령 거의 다와가는 지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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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 갖고 있다는 죄루다가
싹싹~ 벗겨지고 있는 자병산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게 되었네요
네이버지도에서 위성사진으로 보니
위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아주 일부분이더라고요..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여러 생각이 들게하는 장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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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병산의 모습을 보고 얼마지나지 않아

▲ 11:03 백복령
오늘의 날머리 백복령에 도촥했습니다.
흰 복령이 많이 자생한다하여 백복령이라 칭한다고 하네요
겨울치고 길도 좋고
날도 많이 안추워서 무난하게 걸었던 4구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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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에 도착하니
풍경이 너무나 평화롭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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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5구간 시작지점도 흘깃 한번 봐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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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연습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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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날머리 지점이 나름 오지라서..
임계면에 위치한 복지시설 목욕탕으로~
^^;;
목욕탕이 아주 아담하고 아담하네요~
총무님의 섭외 노고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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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하게 샤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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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뒷풀이 음식은
오리 주물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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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넴답게
1월달 생일은 왕처럼 혼자 독차지하신 광토왕님
촛불 후~~ 하신 후
지부장님 팔 언능 나으시라며
팔뚝 주물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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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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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 대장님
건배사좀 해봐유~~~~

▲
말 잘듣는 커피나무 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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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대장도 건배사 좀 혀봐~
아유~ 뭘 그런걸 해유~ 흐흐~

▲
아 xx~ 언능 혀 언능~~
네넵~~~
역시 지부장님 카리스마
ㅎㄷㄷㄷ
갑자기 머릿속에 "삼백종주"라는 단어가 스쳐지나가며
다음 산행때까지
또 열심히 단련해야겠네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담 구간에서 반갑게 또 봬유~
- 가 니 -
아래는 산행써머리





첫댓글 가니님 이번구간은 수월하게 산행 하셨나보네요
나는 막판에 허기가져서 조금 힘들었는데~~~
이번구간은 삽달령까지는 바람도 안불고 날씨가 좋았는데 중반부터는 바람도 많이불고 추운듯 했네요.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삽당령에서 먹은 오뎅이 뱃속에서 뿔어서 그런가 배는 덜 고팠던것 같아요~ ㅎㅎㅎ
선배님도 한 구간 수고하셨고요
담 구간에도 좋은 컨디션으로 함께해요~ ^^;;
파도지부장님은 깁스하고 산행을?
하긴 산행은 발로 하니깐 ㅎㅎㅎ
비교적 수월한 구간이라 잼나게 걸었군요.
잘보고 갑니다.
지부장님 한손으로도 아이젠 척척 탈착하시고.. 목아지를 희생하셨지만 정말 정신력이 대단한것 같습니다..
역시 수월한 구간이었죠.. 전 제 등력이 나아진줄로 잠시 착각을.. 3월 긴 산행 대비 좀 더 가열차게 훈련해야겠습니다.
역시...25차.산행기는.가니님이.최고야
이번구간은..열심히.운동했는것.갔네요
다음구간.조금더.힘들어요..가니님화이팅
점점.좋은모습.감사해요
선배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담구간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면서...
다시금 등산화끈 바짝 조이고 단련해서 2월에 뵙겠습니다~
ㅋ
산행기 너무재밌습니다
커피대장님
샘터대장님
빵대장님만
섭외하시면 ㅎ
즐거운대간길되십시요
감사합니다~
힘든 산행중에서도..
이렇게 선배님들의 재밌는 입담 들으며 중간중간 웃을 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
이제 25차가 뒤에까지 바로 따라 붙었네요.
머지않아 추월해서 지나가겠네요.
즐겁게 진행하는모습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산행하시고 멋진모습 즐감했습니다.
즐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먼저 가신 24차 후기들 은근 참고하곤 했는데.. 이젠 제가 잘 써야겠네요 ^^
근데 컴컴한 구간이 많아서 ㅎㅎ
선배님도 즐거운 대간길 이어가시길..
꼼꼼하게 정성들인 산행기 최고입니다
등력도 짐꾸리는것도 날로날로 발전하는것같고..
짬짬이 쫀?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졸업하는날까지 쉬지않고 쪼아볼께요
산행기 굿~~^^
네~ 막 쪼아 주십쇼~ 그래야 좀이라도 더 나아지겠죠 ㅎㅎㅎ
쪼임 당하는게 왠지 좋네요 으흐흐~
나 뵨탠가? ㅋ
저도 마구마구 쪼아 드릴까유? ㅎㅎ
크윽.. 살살해주세유~
오오~ 가니님~ 등력 칭찬이 대단하시네요.
너무 일취월장아니신지...
멋지삼~ 박수 짝짝짝짝~
이제 가니님 가시는 길 꽃피는 봄날 잘 뒤쫓아가겠습니당.
늘 홧팅하세요^^
내용을 쭈~~욱 보면 아시겠지만.. 이번구간은 길이 좋아서 착시효과가.. ㅎㅎ
그나즈나 깽이님 충분히+열심히 쉬시고 언넝 완벽하게 나으셔서 컴백해유~
조급한 맘은 쪼매 버리구유..
말이야 쉽지만.. 암튼 홧팅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방심했다간 언제든 토끼몰이가 들어온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토끼몰이임 ㅡ.ㅡ
덕분에 조금이라도 더 준비하게 되고 해서 결국 제가 좀 편해진거니 제가 감사드립니다 ^^
오래만에 함께 한 (두구간을 빼먹어버렸으니)
대간길 걸음 걸음에 간간히 이따금씩
한번씩 둘러보곤 했습니다
조금의 염려와 나아진 걸음을 보고자...
조금의 염려와는 달리 여유로와진 걸음에 한시름 놓으며 이제는 제 걱정이나해야할듯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