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지성당, 새 보금자리로 이전... 전국에 알려지길천주교 신자가 제일 많았던 홍주, 순교자도 많아... 순교자 4명 복자에 오르기도
홍주성지성당, 새 보금자리로 이전... 전국에 알려지길
홍주성지성당과 순례객 센터가 새 보금자리로 이전했다. 홍주성지성당은 홍주읍성 홍성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있었으나 지난 7월 홍주읍성 북문 근처로 이전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누리집과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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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지성당과 순례객 센터가 새 보금자리로 이전했다. 홍주성지성당은 홍주읍성 홍성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있었으나 지난 7월 홍주읍성 북문 근처로 이전했다.천주교 대전교구 누리집과 홍성군에 따르면 홍주성지는 충청도의 첫 순교터이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성지다.특히 홍주성지성당은 천주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 치열한 한일운동을 전개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항일 의병의 혼과 넋이 잠든 홍주읍성 내에 있다.그래서일까 홍주읍성에는 순교터와 신자들이 갇혀 있던 감옥터, 생매장터 등 천주교 성지가 많다.천주교 신자가 제일 많았던 홍주 지역은 행정, 군사의 요충지인 홍주목과 진영이 있던 관계로 많은 신자가 순교한 곳이라고 천주교 대전교구는 설명하고 있다.천주교 박해 기간 홍주읍성 내 감옥에서 세례를 받고 추운 날 동사형으로 순교하여 충청도의 첫 순교자가 된 원시장 베드로를 비롯해 무명 순교자까지 포함하면 1천 명이 넘는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 홍주성지다.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원시장 베드로, 방 프란치스코, 박취 득 라우센시오, 황일광 시몬이 복자품에 올랐다."기존 홍주성당, 홍주읍성 복원 계획에 따라 철거 예정"역사적인 홍주성지에는 주말을 비롯해 주중에도 많은 순례객들이 방문해 홍주성지성당을 찾아 미사를 보고 있다.특히, 홍주성지성당이 이전한 곳은 옛 홍주 저잣거리(장터)로 조선시대 홍주성 안에서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잦고 번화했던 곳이다.저잣거리는 천주교 박해 시대 때 체포된 신자들 대부분 이곳을 거쳐 목사와 진영장의 동헌으로 끌려가거나 옥살이하러 갔다.또한, 신자들에게 욕설하면서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으며 조리돌림을 당하는 등 순교자들에게 무수한 조롱이 쏟아진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잣거리는 순교자들의 신앙과 애환이 깊게 배 있는 곳으로, 순례객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순교자들의 용덕과 숭고한 신앙을 기리고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이외에도 홍주성지는 목사 동헌, 홍주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의 순교터 1.5km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마다 옛 천주교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이전한 홍주성지성당 1층은 신부님 집무실, 사무실, 성물방, 쉼터가 있으며, 2층은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성당이 있다.특히, 쉼터에는 순례객뿐만 아니라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홍주성지성당 이전에 대해 김기환 하상 바오로 사무장은 5일 기자와 통화에서 "기존 홍주성지성당은 홍주읍성 복원 계획에 따라 철거가 예정되어 있어 이전하게 됐다"면서 "현재 이전된 곳도 저잣거리로 천주교 성지"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홍주성지가 많은 순교자가 있음에도 비교적 전국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많은 순례객이 (천주교 역사가 있는) 홍주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들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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