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같이 조조로 고질라를 보고왔습니다.(저의 오랜 영화감상동료인 네트군과 같이 봤습니다.)
'그런데.... 본느낌이 이게 고질라 리메이크여,,,,,
아니면 가메라 1995년도 리부트 대괴수 공중격전이여,,,,'
괴수디자인이 마치 고질라 2000 고질라vs디스트로이어같다고 느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니 마치 가메라 1995년 대괴수 공중격전의 스토리 플롯의 미국버전의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가메라의 포지션을 고질라로 변경하고, 갸오스의 포지션을 무토로 맞추면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갸오스를 상대하는 일본의 자위대와 틀리게 미국군은 병크를 터트리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요,
비슷한 플롯의 두작품인 1995년 가메라와 리부트 고질라의 등장하는 나라를 비교하자면
1995년버전 가메라의 경우 갸오스가 등장하고 계속 삽질만 합니다.
특히 자국민의 피해가 있든 없든 '갸오스는 매우 희귀한 동물이다! 피해가 있든 없든 포획해야한다!'라는 결정으로 갸오스를 키워버린
일본은 아무런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특히 갸오스는 조류의 특징으로 높은 곳 그러니 동경타워의 망루부분에 자신의 둥지를 짓습니다.
얼마든지 간단하게 파괴할수 있죠, 하지만 일본정부는 갸오스를 무서워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리붓버전 고질라의 경우 무토가 등장하고 지속적은 제거의 노력을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자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무토와 고질라 양쪽을 제거해야한다!'라는 결의가 보이고
갸오스와 정반대로 무토가 지하에 지은 둥지를 미군의(정확하게는 주인공이지만...) 손으로 제거를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의 피해를 줄이기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보입니다.(자위대의 경우 국내, 그러니 육지로 유인하여 처리하려는 방침을 보입니다.)
저는 이것이 양 국가 간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 영광에서 나락으로 추락하여 나락에서의 공포만을 노래하는 일본과
어떠한 위협이라도 굴복하지 않고 미래를 보겠다는 미국의 모습으로 말이죠.
비슷한 플롯의 두 괴수물을 각각 다른 나라에서 다른 결말점으로 결말을 지은 두 작품의 차이점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고질라가 짧게 나왔다고 아쉽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보고있습니다.
짧고 굵게 나와야 임팩트가 있지 너무 오랫동안 괴수가 등장해버리면 좀 괴수의 박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거든요(고질라씨리즈와 가메라시리즈, 울트라맨씨리즈를 독파한 다음의 체감)
너무 오랬동안 괴수가 등장하면 관객들은 괴수의 존재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됍니다.
이건 죠스의 영상적 효과로 일부러 죠스를 직접적으로 등장시키지 않았던 결과와도 소통합니다.(물론 죠스의 경우 자금 및 기술적 사정으로 인한 우연적인 효과이지만...)
거대괴수는 신비감을 가집니다. 일종의 경외심이라고 해도 되는 종류의 감정이죠,
하지만 이런 감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워집니다. 인식을 반복하면 할수록 약해지죠,
그런 이유에서 저는 오히려 고질라의 모습을 최대한 적게 보인 이러한 영상적 기법이 오히려 제작진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감상이 그 짧은 20분동안 감탄했다는 사실에 동의하였으니 얼추 맞지 않나 라고 생각합니다.
고질라는 재앙의 사자이지... 절대로 자연의 수호신 같은 존제는 아닌데.... 라는 찜찜함입니다.
자신의 앞에 존재하는 상대가 마음에 안들어서 박살을 냈다! 라면 몰라도 자연의 균형을 지키는 수호자라니....
물론 70~80년대에 월래 어린아이들을 보게하기 위해 상당히 어두운 부분을 빼버린 당시의 모습이 비슷하다면 비슷하지만...
그 당시에도 파괴자로 군림했지.... 절대 수호자로 군림한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그 포지션에 있던건 지구 자체의 수호자였던 라이벌 사의 가메라였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한가지 재미있는 점이 미국산 고질라 리부트가 2개가 있습니다
1998년버전, 2014년버전말이죠,
그런데 완전하게 오리지날의 스토리를 들고온 리부트가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1998년 버전의 스토리는 흑백영화'바다에서 온 괴수'라는 작품의 리메이크였다고 하죠,(실제로 고질라가 아니라 이 작품의 리메이크로 제목을 변경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이번 고질라의 경우엔 스토리가 1995년도 가메라 대괴수 공중격전의 스토리의 리메이크라고 해도 납득이 가는 이야기이니...
좀 아이러니가 느껴지는군요
첫댓글 저런...안봐도 되겠군요.
저는 분명 네타경고를 미리 해뒀음을 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