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보고 싶은 어머니.’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민선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 때문에 영화 촬영장에서 통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민선은 최근 영화 ‘하류인생’(감독 임권택·제작 태흥영화) 촬영 도중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장면을 촬영하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 생각에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터뜨려 주위 사람을 안타깝게 했다. 김민선은 “눈물 연기보다 눈물을 조절하는 게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이날 촬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민선의 어머니 박모씨는 지난해 9월 작고했다. 김민선은 3년 동안 담도암(간과 쓸개를 이어주는 관)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SBS 드라마 ‘선녀와 사기꾼’에 출연하던 시기였다. 김민선은 “‘선녀와 사기꾼’은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작품”이라면서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드라마가 시작되면 눈을 뜨시는 등 반응을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민선이 영화 ‘하류 인생’에 출연하게 된 것도 어머니 박씨 때문이었다. 당시 박씨는 말기로 투병 중인 상태여서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게 김민선의 효녀다운 속마음이었다. 당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박씨는 김민선의 영화 출연 소식을 전해듣고 심지어 웃음까지 지어 주위 사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민선은 최근 측근에게 “임권택 감독을 만나고 왔다고 어머니의 귀에 말하자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뜨기도 했다”고 당시의 눈물나는 상황을 전했다.
김민선은 영화 ‘하류인생’을 어머니 1주기를 추모하는 작품으로 준비했다. 그녀는 영화 ‘하류인생’에 목숨을 걸 만큼 치열하게 연기 열정을 불태워왔다. 김민선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하류인생’ 연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김민선은 “어머니가 이 세상에 없어 모든 게 변한 듯하다. 하지만 늘 곁에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