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이러저러한 업무를 처리하다보니 메모리가 부족해서인지 컴이 자꾸 느려지는 통에 이부로 나누어쓰게 되었읍니다.
재부팅하자니 남도식구들이 저의 조행기를 기다릴것만 같아서 일단 올리고 나중에 첨삭하자 하는생각이 조행기가 너줄해지게 되었읍니다.
이해해주시길 ....
볼락루어에 낮시간은 정말 할일이 없더군요.
잠이나 푹 자둬야지 생각하지만 잠도 쉽사리 오지않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방파제나가 밑밥쳐가며 학꽁치나 요즘 얼굴보기 힘든 감싱이를 노리기엔 실력도 딸리지만 장비도 없고.....
그런차에 무료함을 못이겨 시도한 볼락등테기를 옆에서 보노라니 이거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깔끔한 성격탓인지 뭐하나 허투루하는법이 없이 비늘치고 내장손질하고 핏물씻어내고 물간후 건조까지 ....
저려오는 다리를 두드리며 열심히 해내는 조우님은 이제 이런일이 익숙해진듯 일사분란하게 해치우더군요.
더불어 깔끔한 마무리 청소까지 싹 하고 일어서는데 보는 제가 속이다 후련하더라니까요.
하지만 이것저것 전부 단속해놓고도 시간은 많고 할일은 없고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다 잠시 잠들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보니 민박집 밥은 언제나 주려나 머리빼고 한참을 고대하며 주린배를 부등켜안고 들락날락하다 간신히 점심을 때웠읍니다
근데 돌아서면 배고픈 한참때라? 아무리 식사량을 고봉으로 해도 왜그리 배가 고픈건지.....
저만 그런것은 아니고 머리 희끗한 조우님 역시 마찬가진걸 보면 갯바위 몇십분이 운동이 많이 되긴 되나봅니다.
하도 무료해 여기저기 구경다니고 싶은 바람많이불고 쾌청한 날씨였읍니다.
오가는길엔 벌써 쑥이 머리를 내밀고 있고 나오면서 보니 방풍마대가 차량가득 실려있는걸 보면 분명 봄인데 아직까진 수도가에 얼음이 얼고 또한 손은 왜그리 오살나게 시렵던지....
전 이번에 가죽장갑을 준비했읍니다.
그냥 군대에서 쓰던 전피장갑이라고 하던가요 만 몇천냥짜리.... 양가죽 장갑을 끼고 낚시했읍니다.
어차피 채비할땐 장갑을 벗는게 습관화되어 요장갑이 물묻어도 바로 닥아내면 그다지 물기접촉이 없어 손이 안시려울것 같아 준비했는데 물 묻으면 좀 미끄러운것 외엔 괜찮더군요.
하지만 지금보다 더 추우면 방한장갑이 필요하지요.
토요일 밤낚시역시 갯바위진입이 힘들다는 선장님말씀에 전날과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읍니다.
전 방파제 근처 수심낮은 몰밭을 공략해 작지만 마리수 조과를 올릴수 있었구요.
조우님은 근처 갯바위에 집어등을 밝혀놓고 마리수를 추가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제가 실수를 하고 말았읍니다.
집어등이 갑자기 꺼져 버리더군요.
아무래도 전지 이상인것 같았으니다.
이것저것 개조하면서 양극과 음극이 바뀌지 않도록 주의했고 특별히 충격을 가한적도 없는전지가 ....
이렇다 보니 집어된 볼락이 흐트러져 버려 한참 입짓이 왕성해야할 중들물 시간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답니다.
지금도 사무실에 집어등 켜놓고 시험중입니다.
한참 켜놓으면 다시 전원이 나가버리고 .... 아무래도 뭔가 이상이 있지 싶습니다.
저는 몰밭에서 집어등을 켜지 않고 장타후 리트리브에 가끔 반응하는 녀석들을 사냥중이었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가 없었지만 이 집어등근처에서 낚시하던 조우님은 황당했을 겁니다.
미안스러워서 혼났읍니다.
만조무렵 잠시 쉬면서 커피한잔하고 다시 나서보았지만 잔씨알에 포기하고 대충 짐정리한후 컵라면 하나 털어넣고 자정무렵 잠자리에 들었읍니다.
잠 안오더군요.
두번째날 환한 방파제에서 바닥긁다 올라온 불가사리 입니다.
좀 징그럽죠.^^
멀리 장타쳐서 올라온 첫수.....
담날 여수행 배타러 나오면서 한동안 못볼 역포전경그림을 남겨보았읍니다.
집나온 아이스박스와 로드케이스
공부잘하는 사람은 가방도 크네요.
전 작은디...
이제나 저제나 배가오길 기다리는데 왠철부선에 트럭이 실려 오네요.
전 여객선인줄 알았는데 .....
간조로 가는 물때나 갯바위에 물이 별반 없네요.
역포 배대는곳입니다.
한참 선실에 드러누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멀리 여수시내가 보이는곳까지 어느새 당도해있네요.
깔끔해보이는 전경입니다.
바다색이 참으로 곱습니다.
갈땐 뻘물이더니 ....
멀리 경도에 요상스런 물건이 보입니다. 배인지 아니면 여객터미널인지...
워낚이 심심해서 파노라마 사진 몇장....
미항 여수에 살고싶어라````
헐랭이 낚시의 진수 장보기입니다.
조우님과 같이 여수 선어시장에 들러보았읍니다.
전번엔 대구와 병치가 많더니 요날은 농어가 많이 보이네요.
씨즌이 멀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요녀석보다 큰녀석이 사만냥이라더군요.
전 다시 여수 활어시장으로 가서 광어회에 쏨뱅이 말린것만오천원 갑오징어 네마리에 만원주고 장뵈기를 마치고 부지런히 올라왔읍니다.
조우님은 큰녀석 써느라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 저먼저 올라왔지만 도착은 조우님이 더 빨리 헀을겁니다.
이상으로 헐랭이 이조사의 연도행 조행기를 마칩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고 주말에 뵙지요.
첫댓글 2부도 잘봤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잘생긴 현창형님^^ 밑에 박근재선배님 조행기 댓글에 우리 커플사진 올려놨시유^^ㅋ
감사합니다.
전번 인석조우님 조행기에 올라오신것 잘 보았읍니다.
곧 봄이 오고 조황이 상승곡선을 그릴떄쯤 한번 같이 나서봐야죠?
인석씨 도촬에 이제 까발리기까징 ㅋㅋㅋ 미워 흐
집어등 때문에 고생하셨네요.. 집어등은.. 아무래도.. 냉땜 문제 인듯 싶습니다. 얼른 수리 받으셔야겠습니다.
낮에는 아무래도 볼락 낚시가 힘든가 봅니다. ㅎㅎ
요거이 말썽을 부리네요 ^^
밧데리 내부에 보호기판이 설치되어 있다는데 분해금지품목이라 일단 낚시점으로 보내봐야 겠읍니다.
그동안 연도조행에서 재미를 못 보셨다는데, 제가 토요일 연도행 배를 승선하기가 쉽지 않은 터라 금오도보다는 연도를 고집했었는데, 3일 간이나 먹고 자고 놀고 또 먹고 자고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일 중에 잠잔 시간이 이틀은 된 것 같습니다.
떵바람에도 피딩하는 녀석들과 이튼날 잠깐동안의 소나기 입질 만으로도 손맛은 충분하였고, 연도는 하루면 족하다는 사실도 배웠으며, 다음 출조는 럭셔리한 민박보다는 차박이나 야박으로 빡세게 갈 마음이 생겨 만족스럽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낚시하문서 노시니라 정말수고 많으셨습니다^^ㅋ 근데 왜 뽈가면 쓰시고 잘생긴 얼굴을 않보여주십니까? 오프라인으로 자주 못뵈니 사진으로라도 봐야 하는디~~ㅎ 이동주 선배님도 인물사진없으신건지 않올리시공.^^; 수고하셨습니다.
얼굴이 너무나 초췌하여 그랬으니 너그러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언제고 연도볼락이 반겨줄 날도 있겠죠.
그나마 손맛볼수있어서 좋았답니다.
해비 스모커땜시 너무 고생하셨읍니다.
헐랭이 이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항시~~잼나는 조행기 정말감사합니다. 근데 회충약 드신지 오래되셨으면 하나 사서드십시요. 배가덜고프실겁니다^^ㅋ
음 회충약을 먹을 시기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이월에 전가족이 뭐하나씩 강제로 먹었던 생각이 문득나네요.
회충약인지 물어봐야 겠음니다.
셀카놀이 한번 해봐야 겠읍니다. 저의 사진이 카페에너무 없네요.^^
두분이서 3일간 알찬 낚시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꿈결같은 이박삼일 이었읍니다.
낮에 무료함만 뺴곤 빡센여정이었구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최원장님은 얼굴에 뽀드락지가 났나? 1부에서도 빼꼼히 이마만 보여주고...동주프로도 안보여주고...
징한 사람들...연휴 그바람통 속에서 뭐가 잼난다고 뽈루를 장박을 하다니...ㅎㅎ
바람 실물나게 맞았겠구마... 나 먼섬 안들어가길 잘했어...ㅋㅋ
실은 뜬금없는 곳으로 광수프로와 갈라고 했는데 광수프로가 집안에 일이 생겨서 맹물에서 놀고
일욜날 짠물에 갔구마...
농어가 얼른 눈에 땡기구마..올때마다 어시장 출근은 빠뜨리지 않구마..ㅋㅋ
쿨러가 만땅이면 안갈텐데...
수고했네..덕분에 눈이 즐거웠어...^*^
회장님처럼 쎌카를 한번 찍어봐야 겠읍니다.
집에서 고기손질하기 싫어서 시장에 들러간답니다.
아무래도 장뵈기가 조행의 백미인것 같습니다.ㅎㅎ
농어와 갑오징어가 시장에 나왔다니 봄은 오는가 봅니다.
활어 시장을 안들려도 될 그 날까지 열심히 달려보세요^^
이박 삼일간의 연도행이라니 부럽습니다.
봄이 왔으니 이제 또 슬슬 떠나야 될때인가 봅니다.
강가로 갈서 원장님을 그리워할 떄가 말입니다.
올봄엔 유난시레 춥네요.
바쁜시간에도 불구하고 나선 열기조행기 잘읽었답니다.
즐거운 조행 축하드립니다...~~저도 이번주에는 금오도를 가볼까합니다..ㅎㅎ
물때도 적당하고 물월광?에 딱 적당한데 바람이 문제더군요,
하지만 그정도 바람이면 외려 볼락활성도를 높여줄수도 있겠단 생각입니다.
꾼의생각에 언제나 안가본 곳은 기대가 많습니다. 연도가 그렇네요, 좋은 조우와 즐거운 한 때
봄이 오는 길목에서 좋은 구경했습니다. 조만간 금오도가 보고 잡네요...
겨울이 다가기전 시간내서 손맛보고 오세요.
잼난조행기 잘바습니다 근디뽈래기사진은통안보이구 ㅠ ㅠ 바람통에고생하셰습니다 경도에 정박해잇는거는 나루배잎니다 꼴푸치는양반님들 실코댕길라고 ㅠ ㅠ 앞으로타서앞으로내리는 신계념 나루배입니다 ㅎㅎㅎ
아 방울치는 양난덜 나룻배군요.
조행은 항상 빈손이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거리하나 장만하고 왔답니다.
집에서 검량해보니 이틀동안 오십여수정도더군요.
손맛보기 딱 좋은 조황이었읍니다.
담엔 같이가시죠?
시간대면 한번갑시다~^*^~
올해는 꼭 한번 같이할수있도록 노력하겠읍니다.
낚시후에~시장 구경 가면 재미있어요~운좋으면 어징어등 싸게 구입하고요~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장보기는 가족을 위한 배려입니다.
주말이면 널러버리는 가족에게 미안해서 꼭 먹거리를 사가지고 간답니다.
봄에 산채가 나오면 산채를 안나오면 어물을 ....
봄이 오긴 왔나봅니다. 바람이 불어대는것을 보니 ^^
이젠 날 좋은날 갯바위로 들어가서 밤새워 별들 바라볼 계획을 세워야 할때인가 봅니다. ^^.
모기없고 그닥 춥지않은 시즌이니 한번쯤 갯바위에 내려 밤샘해도 괜찮을성 싶습니다.
근데 좋은시절 다가버리고 슬슬 바빠지네요. ㅠㅠ
마지막 수산시장 장보기 정말좋은듯해요.구경꺼리도좋고 가족의 맛거리도챙기고 수고많으셨어요.
헐랭이 낚시꾼의 필수코즈죠.
어차피 빈손인데 장보기라도 해가야 담 출조에 편해요.
동주님 5월 부터는 동출 할께요~!! 잘지내죠?
5월 부터는 .... 클났네요.
전 5월 15일엔 강바닥에 있답니다. 강으로 오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