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몇 년 전부터 반재경 전도사님이 작성한 글이며 매년 교정 및 첨삭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것들을 모두 손에 넣은 사람들조차 그 마음의 공허함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세상은 인간의 마음 한 가운데 있는 그 공허함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것만 증거한 꼴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정신과 의사라 할지라도 하나님만 채울 수 있는 공허한 빈자리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 분야의 책이나 방송을 많이 접하는 편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한 인간은 자기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처절한 몸부림을 한다는 것입니다. 돈이나 명예 같은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돈과 명예를 쫓아가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부나 명예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언젠가 원하는 만큼 손에 넣으면 이 공허함이 사라질 것'이라는 허상을 가진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원하는 만큼 얻어 본 사람은 다 가져봤지만, 거기에는 만족이 없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그 공허함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타락한 육신이 갈망하는 모든 걸 가졌던 솔로몬이 말했지요.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다고(전 1:2). 그러니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그 공허함의 고통을 어떻게 하면 덜 느낄 수 있는지, 그걸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말하자면 '정신적 마취과'라고 보면 되겠네요.
제가 그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면서 이렇게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이 시원하고 클리어한 시야를 확보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정신적인 영역보다 한 수 위에 있는 영적인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최고의 차원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그런데 영적인 것을 배제하고 한 수 아래인 정신적 영역의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는 심리학과 정신의학은 이미 커다란 한계와 제한을 가진 채 시작된 학문일 수밖에 없습니다. (순차적으로 물리적 영역, 정신적 영역, 영적 영역, 이렇게 차원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창세기 1장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창조된 목적 자체가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목적 자체를 배제한 채 인간을 알아보겠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영을 소유하지 못한 인간은 제아무리 돈과 명예를 끌어모으더라도 결코 해갈 할 수 없는 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교육학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한 차원 낮은 해결책을 하나님 말씀보다 높이거나 또는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지나치게 매료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의 목적 자체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하는 것인데, 하나님과의 교제란 아주 종류가 다양할 수가 있고 우리의 영적 성장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 우리 각자가 각각 다르듯이 우리 각자와 교제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다를 수 있고요. (하나님은 우리의 MBTI를 아십니다. 허허...) 그렇기 때문에 '내 존재 목적 자체가 하나님과의 교제인데 나는 그걸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는걸!' 하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을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감탄하는 것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하나님과의 교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서 '주님, 너무 맛있어요!'라고 감탄하는 것도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주님과의 친밀함은 내 안에 내주하고 계신 성령님을 인식하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성령님의 작고 세미한 음성을 듣는 방법을 개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분이 이미 내 안에 들어와 계신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며 나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란 약속을 붙잡는 것도 주님과의 친밀함을 누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자주 인식해 감에 따라 우리는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인 영생을 더욱더 전문가처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몬 1:6, 한글킹제임스) 이는 너의 믿음의 교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네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을 인식함으로 인하여 효과가 있게 하려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