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 조속히 추진하라[성명]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6월 11일)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비협조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독립청사 기본 계획 수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청사 건립에 필요한 부지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공중 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2012년 국립중앙도서관장 소속 도서관으로 설립되었고,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소속 도서관으로 그 법적 지위가 승격되었다.
그런데도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서울시 서초동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6층과 1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을 뿐, 독립된 청사 없이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마치 국립중앙도서관의 1개 부서에 불과한 것처럼 보여지고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소속 도관이라는 법적 지위에는 전혀 걸맞지 않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주된 이용자는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다. 중증장애인들은 정보접근에 어려움만 겪는 것이 아니라 이동의 어려움도 있는데 현재의 국립장애인도서관 위치는 중증장애인이 직접 방문·이용하기에는 엄청난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더군다나 독립청사가 없기 때문에 중증장애인들의 정보접근 해소를 위한 장애유형별 프로그램 운영, 보조기기 비치, 대체자료 수집·보존·열람 등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은 중증장애인들의 오랜숙원이며 이러한 염원을 윤석열 정부는 기꺼이 수용하여 국정과제로 선정하였지만, 진행 상황은 제자리걸음이다. 우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증장애인들의 정보접근권 보장을 위한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을 속히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4년 6월 11일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