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에서 신체적인 조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인가. 일단 30이라 쳐보자. 그러면 춤에서 춤실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인가. 아마도 90은 될 것이다. 이 얘기는 춤만 제대로 추면 신체적인 핸디캡은 충분히 카바하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만약 신체적인 조건이 그리 중요하다면 서양인을 제외한 동양인들은 모두 춤을 접어야한다는 얘기가 된다.
각설하고 블루스나 왈츠에서 홀드를 할 때 흔히 범하는 실수가 무엇인가. 그건 홀드자세를 그저 배운대로만 가져가려하는 것이다. 홀드자세란 정해져 있는게 아니다. 만약 키가 아주 작은 여자와 춤을 출 때도 홀드자세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많은 경우 키작은 여자를 자꾸 위로 끌어올리려하는 경향이 생긴다. 배운자세가 몸에 익어서다.
문제는 배운자세로 춘다고 꼭 춤이 이뻐보이는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가 왈츠 또는 부르스하면 멋있는 자세가 마치 공식처럼 머리에 각인되어 있다. 이게 옳지 않다는거다. 멋진자세란 상대방의 체형을 감안해서 그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지 별도로 정해져 있는건 아니다.
그러면 키작은 여자분이랑 출 때는 어찌해야 하는가. 먼저 남자가 허리를 숙여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키큰 여자 상대하듯이 너무 뒤로 제낄일도 아니다. 그저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면 되는거다. 또 팔은 어찌해야 하는가. 당연히 내려잡아야 한다. 등뒤의 오른손도 여자키에 맞춰 내려잡고 왼손의 홀드도 마친가지로 내려간다. 그게 정상이다.
우리가 홀드하는 춤을 추면서 왼팔(여자 오른팔)은 여자 눈높이로 높이 잡으라는 얘기를 듣는다. 이건 그 여자와 키가 적당히 맞을 때 얘기다. 여자키가 많이 작으면 그에 따라 내려잡는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면 춤이 보기싫어지지 않겠냐고라?? 천만의 말씀이다. 여자키가 작다하더라도 남자가 바르게 서주고 여자 또한 자기가 키작은 걸 의식하지말고 정상적인 포스쳐를 취하면 될 일이다. 얼마든지 멋지게 출 수 있다.
춤은 춤실력 다시말해 기교나 자세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지 신체적인 조건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처럼 크지 않다. 오히려 키작은 여자랑 멋지게 춤을 췄을 때 그 즐거움은 배가 될 수 있다. 여자가 키가 작은게 핸디캡은 아니다. 남자는 여자에 따라 팔의 높이를 낮추면 될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파트너의 신체적인 조건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그게 춤을 좌우하는건 아니다.
첫댓글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청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