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의 겨울 투어 후기(2007년 4회차)
금번 겨울 투어는 그 어느때보다 춥고 아찔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11월중순경 갈 예정이었는데...여러 사정으로 12월 초순에 가다보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1일차(12월 1일)
- 경로 : 성남-충주-괴산-예천-안동-청송-주왕산-포항
- 기억에 남는 추억 : 안동 하회마을에서 동동주 반항아리(인심도 후하게 반항아리가 6잔 정도 나옵니다)를 시켜서 그 유명한 간고등어에 파전을 시켜 먹다보니 배는 부르고...취기가 은근히 올라와서...하회마을을 한바퀴 돌았습니다....2번째 인데..반바퀴 돌다보면 뒤에 강쪽 으로 소나무 많은 곳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참 시원함을 제공할 것 같습니다. 물놀이까지 겸한다면 좋을 것 같고...혼자가다 보니 그 유명한 안동찜닭을 먹지를 못했는데...다음에 일행이 있으면 이것을 안주로 동동주 한 사발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여행은 여름과 늦봄이 최고 인 것 같습니다. 달기약수를 먹고 싶었지만 결국 주왕산 주변만 돌고..포항으로 직행... 포항북부 근처의 바다이야기라는 곳에서..자연산 가자미회를 먹었는데...흠 고소하니 좋았습니다...그 유명한 물회는 배가 불러서 먹어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2일차(12월 2일)
- 경로 : 포항-경주- 불국사- 울산-양산-부산-자갈치시장
- 기억에 남는 추억 : 불국사를 한바퀴 둘러보니 새삼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그런 생각이었지만...돌쌓는 기술이 참 휼륭했던 것 같습니다.
커다란 적송이 기억에 남습니다...나오면서 불교 서예나 품목 파는 곳을 ..특히 좋은 기를 발산한다는 달마를 유심히 봤는데...아마 이 기운이 다음날 저녁에 당면한 눈밭에서의 위험을 회피하도록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산에 도착해서 자갈치 시장에서...꼼장어를 먹고...고래고기도 먹어보고...그래도 부족해서 ...횟집에 들러서 광어회(4만원)를 하나 시켜먹는데.....스끼다시가 장난이 아니게 나오더군요...
그 그 집 명함을 받아놨는데...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다음에 투어시 가면... 4명이서 8만원이면 배를 채우고다 남겠더군요....
술이 얼큰한 상태에서...자갈치 시장의 항구를 바라보다 지나가는 부산 아가씨가 관심을 보여....같이 술한잔 하면서 즐거운 데이트를 즐기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아주 멋있고 화끈한 아가씨였는데....술이 너무 취해서 전번이 어디로 갔는지?..인연은 그날 새벽이 다 인 것 같았습니다. 그날 저녘 혼자만 먹기 미안해서 도미 몇마리와 상어고기를 사서 집으로 부쳐주었더니 마눌이 참 좋아하더군요....ㅋㅋㅋ 혼자 놀고 다녀서 좀 미안했습니다..
3일차(12월 3일)
-경로 :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부산 야마하 매장-진해-마산-진주-산청-함양
-기억에 남는 추억 : 로드라이너 디럭스의 패싱램프가 나가서...광안리 해수욕장 구경좀 할겸....야마하 매장에 들렀습니다... 고장난 패싱램프를 고쳤는데...서울에서 부산까지 왔다고..격려를 해주시면서 점심에....질좋은 서비스까지 공짜로 받았는데...참 고마우신 분들이었습니다....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부산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넘 좋아졌습니다....부산사람들 말투는 좀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곳에 계시는 분중 슈퍼급 알차 선수가 한분 계셨는데...생기신 것이 최민수 비슷하게 생겨서 참 멋지게 생긴 분이 친절도 하고....매장에서 방한자켓을 알아보는데..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하자 인근에 있는 드레곤 라이더스에 같이 가서 알레네스라는 명품 사파리형 방한 자켓을 하나 살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올라오는 길에 따뜻하게 올수 있었습니다....사실은 투어전에.사파리형 자켓을 사기 위해 여러군데 알아 봤으나 선뜻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는데...명품 자켓을 살수 있는 인연이 부산에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후 이동을 하여 마산에서 진주구간을 지나가는데...미라주를 타시는 어느 멋진 라이더분의 바이크가 고장이 나서 걸어서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줄에 묶어서 수리받는곳 까지 인도해주기도 하였고...진주에도착해서 ..진주 서구쪽에서 산청으로 빠지는 5거리선상에 큼직한 갈비집에서 저녁을 먹는데.......그곳 갈비탕이 참 맛있었습니다만 안타깝게 아마 진주에서는 유명할 것 같은데? 다음에 가면 다시 한번 들러볼만한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함양을 지나니 저녁 8시경쯤...함양에서 잘까 아니면 무주에서 잘까 고민하다 무주에서 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네비게이션을 찍고 네비가 안내하는데로 달려갔는데 아마도
서상면에서 장계면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것 같은데..무슨 무슨 마을이라는 산골마을이 많이 있고 한참을 올라가니...덕유산을 넘어가는 길목인 것 같은데?....거기가 눈밭이었습니다...
멋모르고 올라갔다가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습니다....올라가면서 몇 번이고 슬립할려는 것을 멋모르고 중심잡아가며 올라갔는데.........심각한 급경사지에서 바퀴가 헛바퀴를 돌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뿔사.......저승의 문턱 바로 앞에까지 간 건도 모르고...........한참을 고민하다
눈밭과 얼음판 경사진 도로에서 내려오기 위해 1시간 넘게 바이크를 양다리로 지탱하면서 얼음판과 씨름을 하면서 미끄러져 내려왔는데........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웃통을 벗어 재끼고 쉬다보니...복귀한 지금 그 휴유증으로 손목 신경통과 목감기로 고생 중에 있습니다)
분명히 99.9% 슬립을 했을 것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참 묘합니다......한번 슬립되면 경사진곳이라 계속 미끌릴터이므로 세울수도 없고 꼼짝없이 모닥불 피워놓고 날밤을 보낼 판이었는데..............제가 생각하기에도 이상하게 슬립한번 없이.....약 400-500m의 결빙된 급경사지를 심하게 미끌거리면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제 보았던 달마선인의 기를 받아서 그런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귀신에 홀려도 단단히 홀렸던 것 같습니다.......어찌 400-500m를 아무 생각없이 치고 올라갔는지? 정신이 있었다면 올라갈 때 바퀴가 슬립현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정지시키고 지면을 확인했어야 하는데.......아무 생각없이 무대포로 밀고나간 것이 ...너무 이상했습니다.....평소 저의 습관이 확인되지 않는 길은 속도를 내지 않으며......조금만 이상해도 정지하고 다시 주변을 살펴보는 습관인데? 이것은 마치 무엇인가 홀린 듯 400-500m를 올라갔는데...
뭐에 홀려도 단단히 홀렸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런 경사도 심한 빙판길을 슬립한번 없이 내려오다니?
도무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아무튼 큰 경험 했습니다...흐이유.....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야간주행할 엄두가 나지 않아..다시 10km정도를 역주행해서 함양으로 들어가서
찜질방에서 언몸을 녹이는데...........오한이 들지 뭡니까?...흐이유...정말...지금 생각해도 살떨립니다....
4일차(12월 4일)
-경로 : 함양-거창-김천-상주-문경-충주-이천-성남
-기억에 남는 추억 : 어젯밤 11시경 찜질방에 도착해서......늦은 아침 햇볕이 보이자.........출발했습니다...(그 빙판길 때문에 햇살이 없이는 출발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고민을 하다 김천쪽 길이 좋을 것 같아서.......김천쪽으로 이동하는데.......덕유산을 좌측에 끼고 가다보니 중간중간 얼음판도 있고....아무튼 이쪽 주변은 겨울투어는 극히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김천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저는 염소탕을 이렇게 맛있게 하는 집은 딱 두 번째입니다...
주변에서 소문이 난 집이더군요....김천 황금동에 미봉식당(054-435-1221)이 있습니다..여기 염소탕 참 먹을만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두 번 놀랬습니다. 맛보고 놀라고
여주인 얼굴보고 놀라고........ㅋㅋㅋㅋ 팽팽한 피부에 비슷한 나이또래인줄 알았더니...
27살짜리 딸이 있는 분이더군요.........참 피부 고우신 여주인이 계시는데......서비스로 염소육회까지 공짜로 조금 먹어 보았는데 참 좋았습니다.........한접시에 3만원이고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인데....하루전에 연락을 해야 고기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염소전골에 육회하나면 4명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참 맛있었습니다.
이후 좋은 날씨에 고속모드로 가다보니 성남까지 3시간만에 도착했고 ..........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가족들과 같이 보신탕으로 마무리를 짓는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추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재미있고 실감나는 투어를 계획하여..........올리겠습니다.
첫댓글 3번도로 ~~최고의 라이딩 코스~~
이천에서 충주 문경까지 완전고속도로 수준인데 거기는왜?전용도로 안했을까?빙신자식들이 ㅋㅋ
그놈들이 뺑뺑이님 글보고 서둘러 전용도로로 지정하는건 아닐련지 모르겠습니다 .. ^^ 이륜차 피말리는데 혈안이 되있는놈들이라 ....ㅋㅋ
ㅎㅎ 그 도로 없어지면...정말 슬픈 일입니다...
하회마을 강변 소나무숲은 여름에 정말 좋았습니다.부산아가씨와의 추억은 정말 부럽습니다 ㅎㅎㅎ무주로 넘어가는 산길은 꽤 굽이 치기때문에 왠만하면 겨울에 넘지를 않는 곳입니다 대단하시네요!!! 실감나는 투어후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겨울에는 무주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습니다..ㅋㅋ
멋진 투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셨네요...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리의 여유로움을 한껏 만끽하셨군요. 뎍유산쪽만 제외하고 저도 한번 돌았던곳들인데 자갈치의 여인은 인연이 없었습니다. 부럽습니다. 울산은 그냥 스쳐가셨나본데 앞으로는 울산에 오실때 연락 주시면 울산의 명소를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계속적인 안운 바랄께요.....
한번 뵐려고 했는데...다음기회에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무주 덕유산 너무 좋은 곳이죠...저도 예전에 신풍령(??) 인가..그곳에서 눈을 만나 시껍 했던적이.....
ㅋㅋ 지금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글을읽으면서 내내 제가 겨울투어나간거마냥 신이나네요... 무사히 안전운전하신거 다행입니다... 송호님! 넘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송호님 투어코스에 저의 고향 김천을 다녀가셨군요 미봉식당 저도 한번가봐야겠어요 안전하게 귀가하셔서 다행이십니다. 내일 저는 비치바와 메t쉬케이블 교환하러갑니다. 멋지게 변한모습 보여드릴게요
잘 지내시죠? 다음에 김천들를때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바이크가 더 좋아진다니 한번 구경하고 싶어지는데요?......지난번 그것은 잘 해결하셨는지? 궁금도 하고...
상주도 거쳐서 가셨군요~ 담 기회에 투어 함 같이 가시죠.
예 감사합니다..다음 기회에...꼭
하하~송호님 뵌적은 없지만 고생하셨습니다~~~근데 정말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가지셨네요. 제가 예전에 가졌던 송호님에 대한 선입견이 이제는 없어진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바람돌이님, 부산오심 전화함 오실려나 했는데 그냥 혼자만 재미보곤 올라 가셨군요. 그~참~
폐 끼치는 것 같아서...기다리셨다니 잘못 생각했던것 같습니다....다음에는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참! 글고 칠레산 wine< LAPLAYA> 좀 구했으면 함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