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비숍은 영국왕실협회 회원으로
인문지리학자이며 오지여행가이자 뛰어난 저술가이다.
님웨일즈는 저널리스트로서 중국혁명의 현장을
누빈 특종기자이다.
그들은 각각 약130년전과 90년전 한반도를 여행했다.
님웨일즈의 아리랑을 먼저 읽은 나는 주인공 김산의 생애도
흥미로웠지만 그녀의 눈에 비친 식민지 조선과 조선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특이했다.
조선은 순교자의 민족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흰옷을 입기 위해 그토록
힘든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지 ~
조선사람은 일본 중국 사람과 구별되는 특이한
외모로 스페인사람과 닮은 듯하다.
그들은 잘생긴 외모와
동양사람으로서는 큰 체격을 가지고 있다.
자신보다 훨씬 작은 일본사람 밑에서 시중을 드는
조선사람을 보면 안타깝기조차 하다.
그녀가 연안의 검은동굴속에서 김산을 처음 만날때의
묘사는 신비롭다.
얼마후 어두운 동굴을 배경으로 큰그림자같은 남자 한명이 나타났다.
그가 허리를 숙여 큰손을 내밀때 부터 나는 이 어둡고 음울하지만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남자에 대하여 깊은 호기심이
발생하였다.
그가 일본 형사에게 붙잡혀 압송당할 당시 엘리트 젊은 형사가
인터내셔널가를 요청하자 김산은 나지막히
조선민중의 노래라며 아리랑을 불렀다 한다
하얀옷에 대한 느낌은 님웨일즈보다 40년 먼저 조선을 여행한
이사벨비숍의 글에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서울시내의 골목은 매우 좁고 검고 더러운 하수구 그리고
발가벗겨진 더러운 옷을 입은 아이들로 가득하여
불결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세계어느도시에서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남산에 올라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면 매우 아름답다.
냇가를 가득메운 하얀천의 물결
나는 처음엔 눈인지 알았는데 그것은 빨래후 말리기 위해 길위에
널어놓은 옷들이었다.
조선사람중엔 잘생긴 사람이 매우 많고
체격조건이 좋다.
하지만 그들은 부를 축적하기위해 일을 하지 않고
단순히 먹고 살만큼만 일을 한다.
왜냐하면 관리들에게 다 뺏기기 때문이다.
조선의 관리들은 백성에겐 흡혈귀같은 존재이다.
이사벨비숍은 명성황후를 네번이나 만난 유일한 외국여성이다.
왕비는 우아하고 날씬한 자태에
진주같이 맑은 피부를 지녔다.
대화할때는 검은 눈동자가 지적호기심에 더욱 번쩍이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반면에 왕은 키가 작고 평범한 외모이지만
매우 어질고 착한 인상이었다
그는 어려운 시대에 조선을 이끌고 갈만한 결단력이 없어 보였다.
패배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 자만이
내 전생애는 실패의 연속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하나에 대해서만 ...나자신에 대하여... 승리했을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수 있다는 자신을 얻는데는 이하나의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리랑의 노래 중에서 .....
첫댓글 우리는
너무모른다는
생각이드네요
우리를....
올려주신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늘강건선하십시요
감사합니다
100년전에 그분들이 보았던 우리의 모습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우수한 민족인데
안타깝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 청년의 고뇌와 투쟁을 통해
조선인 혁명가로 거듭난 김산(본명 장지락)의 삶을
푸른 눈의 젊은 여성, 님웨일즈가 기록한 책
아리랑에 관한 것과
여성으로서 오지 여행가이며 저술가인
이사벨비숍이 조선을 다녀간 구한말의 조선사람을
그들의 시각으로 본 이야기이네요.
하늘이 맑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조선인들의 모습을
고운 시선으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님웨일즈는 뛰어난 외모를 갖춘
배우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님웨일즈는 1937년초 영어가능한 사람을 찾기위해 연안의 노신도서관에서 영문책자를
제일 많이 빌려간 김산을 만나고 유난히 큰키와 윤곽이 큰얼굴로 유럽사람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김산의 조국사랑과 매력에 빠져 그가 살아온 내력을 1941년 아리랑의 노래란 책을 썼는데 1938년
그가 일본스파이란 누명으로 총살당한 사실은 몰랐다고 합니다
지금도 제 서재에는 1994년에 사서 읽은 song of ariran이 있습니다
그보다 먼저 조선을 여행한 이사벨 비숍도 한국인에 대해 좋은 글을 남겼습니다
아래는 님웨일즈 젊은 시절 사진입니다
그녀가 그렇게 좋아하고 평가했던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녀도 전혀
상상치 못한 일이겠지요.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너무도 극렬하게
상반되기 때문에, 그녀는 겉으로 나타난 것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분다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한 서양여성이지요
님웨일즈는 한국 모방송에서 미국에서 노년의 그녀를
만나 방송에 나오기도 했지요
명성황후도 망해가는 조선을 살리려 나름 애는 썼지만
조선보다는 자신의 권력유지와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힘을 썼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30년 전과 90년 전의 조선은
어떠했을까요.
조선을 사랑했던 두 여인의 눈에
비친 조선을 상상해 봅니다.
그산 님의 글을 통해서 김산이란
인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고요.
Song of ariran.
한번 읽어 보고 싶습니다.
전 학교에서 배운 것도 많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배운 게 더 많다고
느끼면서 삽니다.ㅎ
이렇게 그산 님처럼 좋은 글 올려주시는
분들 덕분에요.ㅎ
이사벨비숍과 님웨일즈, 그리고
김산이란 인물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사벨비숍의 책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보았고
님웨일즈가 쓴 아리랑과 이희성외2인이 쓴 아리랑 그후는
94년에 구입해서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kbs에서 방영한 "나를 사로잡은 조선인혁명가 김산"을 올려드리니
아리랑에 대한 주요내용과 그후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https://youtu.be/1kH743UOLmQ?si=01Boaz_3_Kw6-6xn
PLAY
@그산 고맙습니다.
잘 볼게요~!!
@이베리아 이책 말미 아래글에 감동받아 올려드립니다
내 전생애는 실패의 연속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하나에 대해서만 ...나자신에 대하여... 승리했을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수 있다는 자신을 얻는데는 이하나의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산 넘 좋은 글입니다.
나 자신에 대하여...
승리하고 싶습니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망국과 식민, 동족상잔을 겪고,
폐허 위에 기적까지 이루어냈지만,
남북으로 나뉘어졌고...
이젠 동서로까지 나뉘어 지려하니
자부심과 안타까움이 함께 듭니다.
반갑습니다
5천년의 역사중 분단된 기간은
짧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뜻을 잃지 않는한 언젠가는
반드시 다시 하나가 될거라고 봅니다
조선을 사랑한 여인들. 글 잘 읽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김산 선생님같은 분이 계셨기에 그나마
우리나라 국민으로 자부심을 갖게 되어
님 웨일즈 기자(?)가 고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명성황후가 너무 드세고 현명하게 처신하지 않아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라가 풍전등화이고 고종이 유하다보니 이쩔 수 없어서 그랬다고 이해는 합니다.
명성황후가 정말 피부도 곱고 미인이셨군요.
나무랑님 반갑습니다
왕조와 권신들이 버린 나라를 김산 같은이름없는 서민들이
목숨바쳐 구하고자 했습니다. 연안에서 님웨일즈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도 기억되지 않았을겁니다
명성황후는 사진도 외모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지 않고
이사벨비숍의 글에서 외모를 짐작할수 있습니다
그산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백의의 민족, 유난히 흰색 옷을 즐겨 입었던
우리의 조상님들!
그래서 더 슬픈 일이 많았을까요..
130년, 60년전에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이 이런 모습이였군요
명성왕후가 그리 고운 사람이였나요?
다른 모습을 묘사한 책을 읽어봐서
좀 뜻밖이였네요 ㅎ
루루님 반갑습니다
흰옷을 사랑하는 우리민족 아마 너무 가난해서 흰 무명옷만 입었을텐데
외국여성들에 눈에는 흰옷이 신비했던것 같습니다
명성황후 외모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는데 네번이나 본 이사벨비숍의 평가는
좋게 남아 있습니다
슬픈 족속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짓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