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곤의 변경백 로드리고의 지원을 받은 마이오르 공주와 나바라의 왕 안초의 전쟁이 시작될 무렵 카스티야의 왕 산초와 갈리시아의 왕 가르시아 간의 왕위를 둔 골육상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 여파는 피레네산맥 북쪽 프랑스에도 미쳐 가스코뉴와 아키텐의 공작이자 푸아투의 백작인 기옌 드 푸아투는 프랑스의 선왕 앙리의 아들인 위그 왕자를, 플랑드르 변경백 바우더베인 더 플란데런은 자신의 아들 이자 제일란드의 백작 로브레흐트(어머니가 프랑스의 선왕 로베르2세의 딸 아델 카페 공주)의 왕위계승권을 명분으로 프랑스의 왕이자 브르고뉴의 공작 로베르 드 브르고뉴에 반기를 드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전 기독교세계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편 로드리고와 마이오르 공주의 군대는 나바라 내부의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팜를로나 인근에서 안초 왕의 군대를 격퇴하고, 그들의 지휘관인 에라문 왕자를 사로잡는 등 나바라 전역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두었고, 얼마 안가 나바라의 모든 야전군을 소탕하는데까지 이르렀다.
한편 변경백이 전장에 나가있는 동안 군자금으로 사용된 금액중 일부 금액이 사용처가 불분명한 곳에 사용된 곳을 그의 첩보관이자 그의 아내인 마이오르 공주가 로드리고에게 알렸고, 로드리고는 불 같이 노하며, 철저한 조사를 명한 끝에 그 배후에 재무관 길레르모 주교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영지민에게 청렴하다고 칭송을 받던 길레르모 주교가 사실은 부패한 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로드리고 변경백은 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의 죄를 밝히고 그의 부패를 비난하였다.
그리고 길레르모 재무관은 로드리고의 명에 따라 지하감옥 깊숙한 곳에 수감이 되었고, 거기서 생을 마감하리라.
그러한 와중에도 변경백의 군은 나바라의 수도인 팜플로나 성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고, 9월 18일 성을 함락시키기에 이른다. 그러나 안초 왕과 그의 일족은 쥐새끼처럼 성을 빠져나가 티팔라성으로 도망쳤다.
성을 함락시킨뒤 얼마 안가 마이오르 공주는 세번째 임신을 가졌고, 로드리고는 그 사실에 매우 기뻐하며 진중에서 작은 연회를 열었다.
12월 4일 안초 왕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 나헤라의 백작이자 나바라의 제 1 왕위계승권자인 에라문 왕자가 왕좌에 대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안초 왕과 마이오르 공주에 맞서 군을 일으켰다.
그러나 에라문 왕자의 군은 무어인과 전투로 단련된 로드리고의 군대를 이겨낼수 없었고, 그는 자신의 영지인 나헤라 성 인근의 언덕에 벌어진 전투에서 자신의 모든 군대를 잃고, 성에 틀혀 박혀 몸을 사릴수 밖에 없었다.
1073년 5월 8일 로드리고의 둘째 딸 마요르가 태어났다. 로드리고는 그녀의 탄생에 기뻐하며, 영지내의 죄수를 일부 사면하고, 모든 교회로 하여금 축복미사를 열도록 명하였다.
나바라의 모든 군대가 파고되고 대부분의 영지를 아라곤 변경백 군이 점령함으로써, 안초 왕의 마이오르 공주와 로드리고 변경백에게 백기를 드는 수 밖에 없었고, 왕은 나바라의 수도 팜플로나와 봉신들, 왕좌를 마이오르 공주에 넘겼고, 이에 공주와 로드리고 변경백은 자비를 베풀어 티팔라성과 남작의 지위를 주어 그와 그의 일족의 안전과 어느 정도의 생활을 보장해 주기로 하였다.
이로써 디에고의 아들 로드리고는 아라곤의 변경백이자 카스티야 왕국의 재상, 나바라 왕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베리아의 다른 곳에서는 아직도 전쟁의 화염이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 타오르고 있었다. 이베리아 동부에선 라미로 왕의 아들이자 아라곤왕국의 왕 산초의 직할령 타라고나에서는 산초 왕의 통치를 거부하며 독립을 원하는 무어인들의 봉기가, 서부에선 레온의 왕 알폰소의 지원을 받아 그를 갈리시아의 왕으로 추대하고자는 귀족들의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2차 갈리시아 왕위 계승 전쟁에 로드리고의 아내인 마이오르 여왕이 그의 사촌인 카스티야의 산초 편을 들어 군을 보냄으로써, 갈라시아 내전은 히메나 왕가간의 골육상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한 틈을 타 안달루시아의 대 에미르인 무함마드 압바드가 이끄는 8천의 대군이 아프타스 에미리트가 열어준 길을 통해 카스티야 왕국은 포르투갈레 지방을 침공하였다. 이에 포르투갈레 변경백 누누와 그의 봉신들이 군을 이끌고 방어에 나섰으나 날쌘 무어인 기병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패퇴하였으며, 브랑코 성이 포위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무어인의 공세에 카스티야의 산초 왕은자신의 동맹과 봉신들을 끌어모아 반격을 준비하는 한편 무어인의 눈을 다른데로 돌리기 위해 로드리고 변경백에게 무어인의 침공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발렌시아 지역의 침공을 부탁하였다. 그 대가로 왕은 침공을 통해 얻은 영지에 대해 로드리고가 소유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이에 로드리고 변경백은 왕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봉신들의 군대와 자신의 사병들을 사라고사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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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정리수정하고 다시올리면 괜찮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