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SBS스페셜로 방송된 <쓸모있게 나이먹기. 가회동 집사 빈센트>를 보고 놀랍고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빈센트는 올해 68세로 미국서 살다가 2년전 가회동 한옥을 장기임대해 내부를 자기 손으로 완전 서양식으로 개조하여 살고 있는데 아주 독특하고 별나다. 말이 가회동 집사이지 보기드문 특이한 별종이다.
빈센트는 중국인 3세인 아버지와 강원도가 고향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아이비대학을 졸업한후 국제적인 대기업에 다니다 은연중 인종차별을하는 회사와 맞서다 해고 되었고 63세의 부인은 젊어서헐리우드에서 모델로 지내다 당시 30살인 옆집살던 청년 빈센트를 알고 호감을 갖고 지내다 미국인과 결혼 10년을 살다가 성격차이로 헤어진후 다시 빈센트를 만나 스스로 프러포즈한후 결혼하여 지금은 공주 대우를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중이다.
빈센트는 집안에 필요한 가구며 선반. 화분받침대 등등 구석구석 필요한 것을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모든것을 직접만든다. 그리고 설계도를 갖고 단골인 을지로 골목을 누비며 공구상과 목재상을 찾아 가게주인과 치열한 토론과 논쟁속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온다. 아침에 눈뜨면 우유2 달걀1 밀가루1로 섞어 빵틀에 넣어 오븐기에다 못난이빵을 만든다. 잠자던 부인은 고소한 빵냄새에 깨어 식탁으로 나온다. 가끔 동네주민들을 초청하여 파티도 하는데 동네 고깃간에 가서 필요한 부위를 까다롭게 주문해서 고기들을 요리한 후 정육점 주인에게 맛을 보라고 행길건너 가서 전해주기도 한다. 더욱 재미있는 일은 본인이 집수리하며 사귄 공구상 주인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파티를 열기도 한다.
본인은 350세까지 살수 있다고 자신하며 매일 옥상에 올라 하루도 쉬지 않고 요가를 열심히 한지 20년째이고 매일 알록달록한 운동복을 입고 가회동골목길을 뛴다. 본인집 내부도 분홍색과 노랑색으로 칠하여 환하고 생동감있게 만들고 살면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쓸모있게 사는 방법을 부단히 연구하고 있다.집이란 우리를 감싸는 피부와 같아서 늘 가꾸고 돌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집안팎을 깨끗이 쓸고 닦는다. 음식도 사먹지 않고 철저히 해먹는데 몸에 들어오는 음식은 내 스스로 콘트롤 하는게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나 역시 집사역할 즉 집을 사랑한지 벌써 14년이 되었지만 빈센트 사는것을 보니 많이 반성해야하고 앞으로는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삶을 누가 대신 살아주는게 아닌 만큼 하루를 잘 다자인하여 만족하게 사는것은 오로지 내몫이라 여겨진다. 쓸모있게 나이먹기를 위하여 분투하며 재밌게 사는 친구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첫댓글 흥미있습니다
그 프로를 보고 싶은데 아쉽게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몬봅니다
차돌백이 같이 야무지고 주관 뚜렷한 영감이네요~
쓸모있게 나미먹기가 이번주에도 계속됩니다. 재미있는 프로인것 같습니다.
쓸모가 있다면,
우선 건강하게 살겠지요.
긍정적인 생각과
봉사와 배려하는 맘이
항상 몸에 베여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남도 사랑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쓸모가 넘 많아도
살아가는데 힘 들어요.
쓸모가 없는 사람보다 쓸모있는 사람이 대접을 받게 마련이지요.. 그럴려면 재정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대접을 받을수가 있죠.. 쉬운 얘기는 아닙니다.
재미있는 삶을 살아가네요.
그걸 닮을 필요야 없겠지만 자신만의 취향이나 호기심을 살 려나가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입니다.
독특한 취향이니까 매스컴을 타겠지요.. 사실 그렇게 특별나게 튀면서 살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집은 우리를 감싸는
피부와 같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살면서 주변인들과 평화롭게
잘 지내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아침 일찍 열무김치를
많이 담아서 그걸 몽땅 차에 싣고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미리 연락한 벗들 3명과 김치를 똑같이 나누고
집주인이 내려준 드립커피를 마시는데
세상 행복한 풍경이었지요.
그 집 정원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힐링하우스~~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사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빈세트라는 분은
잘 알고 계신듯요.^^
열무김치를 나눠드시고 베풀고 사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콩한쪽 나눔에서 사람마음은 달라집니다. 빈센트처럼 별나게 살기 쉽지 않습니다. 하두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아서리.
그런 사람이 있군요.
안일하게 사는 저에게도 멋진 자극이 될 테니
우선 방송을 찾아 봐야겠네요.
이세상에 별난사람이 많지만 빈센트한테는 배울점이 많아요.
별종이긴 별종이군요.
그 프로 한 번 봐야겠습니다.
자기 원하는 삶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은
부럽기도 하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한세상살면서 우리는 남의 눈치보다가 세월다갔습니다. 빈센트는 그러고 보면 아주 유니크한 사람이죠.
빈센트란 분 멋있네요
나이 먹을수록 움츠리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맞아요. 괜히 움츠리면서 한세월 다보냈어요.. 남은 여생을 즐겁게 살필요 있어요.
몇년전에도 그분이 티브이에 나온것을 보았습니다 .
참 인상적이었고 그분의 아내는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
일단 밖으로 보이는것은 그랬습니다 .
사는방법도 가지가지만 빈센트는 개성이 강한 특별난 사람이죠..
쓸모있게 나이들기. 재미있는 프로인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언제 하는지 이곳에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쓸모있게 나이들기 이번주 편성표에는 없는것 같군요.. SBS스페셜이니 다음주는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