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로위나를 찾아 헤메던 랜디는 이제 몸집이 거의 반으로 줄어있었다(거의 10일 정도를 굶고 다녔다).
"윽..도대체..이..말괄량이..계집애는..어딜..싸돌아..다니는거야?"
"할 수 없지..바람한테 다시 한번 물어 볼까..젠장.."
랜디는 이대로는 그 말괄량이를 찾을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바람에게 길을 묻기로 결정했다.
"야! 나오라고!"
랜디는 허공에다 대고 냅다 소리를 질럿다. 하지만 아무란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익! 이게! 않나와!"
랜디는 다시한번 허공에 소리쳤다. 그렇자 랜디가 바라본곳이 흐물흐물해 지더니 금발의 머리를 한 예쁜 소녀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 소녀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랜디를 흘겨 보고 있었다.
"이게!! 어디서 눈을 부라려 뜨는 거야!!"
랜디는 소녀가 자신을 좋지 않은 표정으로 보자 기분이 좋지 않은듯(배도 고프고 하니까..짜증이 더나는 것이 아닐까?) 소녀에게 소리쳤다.
"뭐라굿!! 이 바보가!! 확 가버리기 전에 말 공손히 하지 못해!! 나보다 나이도 어린 것이!!"
"뭐..뭐야!! 이게..하루 먼저 태어난게 뭐 그리 대수라고 야단이야!! 야단은!!"
"흥!! 하루도 어면한 시간이라고!! 그나저나 왜불러 낸거야? 그 흉직한 몰골은 또 뭐고?"
소녀는 콧방귀를 뀌며 대꾸했다.
"그래..기운도 없는데 그냥 본론으로 들어 가자.."
"그래..나도 니 얼굴 보기 싫으니까 용건만 말하고 그개 숙이라고."
"욱!! 이게!!"
"어? 이게라니!! 확 그냥 가버린다!!"
"알았다고..쳇.."
랜디는 할 수 없이 성질을 죽이고 말했다.
"그렇니까..길좀 찾아줘.."
"야! 넌 다 커가지고는 길을 잃어 버리냐? 니가 바보야? 아참!! 너 바보였지? 깜박했다!! 미안∼"
"욱..이게.."
"근데 어느 길을 찾아달라고? 숲에서 나가는길?"
"그래.."
랜디는 이미 대항할 것을 포기한 듯 고개를 푹 숙인채 말했다.
"좋았어!! 이 미모의 소녀가 하지 못할일은 없지!!"
"참..그리고..말괄량이도 좀 찾아주라.."
"말괄량이?"
"그래..여왕님 말야.."
그렇자 소녀가 랜디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싫어!! 절대 않돼!! 그 말괄량이를 어떻게 감당해?(여기서는 여왕이 상당히 무시당하는 것 같다..)"
"그래? 거기에 니가 좋아하는 류미엘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소녀가 자신의 부탁을 맹렬히 거부하자 랜디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하면서 류미엘을 끌어였다.
숲을 벗어날 류미엘은 지금 숲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폰첸트 마을 여관에 머물고 있었다. 여왕의 그러니까 로위나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지만 무작정 어떻게 할 일도 아니기에 지금 폰첸트 마을 여관에 머물면서 수호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랜디는 제외하고 말이다.
"휴..다들 모이면 어떻게든 되겠지..제발 아무일 없어야 할텐데.."
8명의 수호성중 로위나를 가장 생각하고 아끼는 사람은 다름아닌 류미엘 이었다. 가족이 없는 그는 누구보다도 정에 굼주린 사람이다. 그래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머니과 아버지를 잃고 형제도 없는 로위나를 가장 생각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