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바로 그 저주물 증좌입니다!"
순과 대신들 모두 놀라고
"그것이 저주의 증좌라면 차렸다는 신당은 어디있는가?"
"취선당 서쪽. 아직도 있을 것 입니다."
"숙원 지금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는가?"
"네 전하."
"만일 신당이 없을 시 너는 대궐에서 쫓겨남은 물론
죽음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신당의 흔적이 남지 않게 깨끗하게 치워야 할 것이다."
"예 마마께선 속히 들어가보십시오."
"그러마 우리 윤이에게 가봐야겠다."
"주상전하 납시오!!!!"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신당이 진짜 있자
순이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
"저..전하 납으셨습니까?"
"보십시오 전하. 여기가 그 증좌이옵니다."
"증..증좌라니!"
"전하..이것은..."
신당을 둘러보는 순.
"희빈 말해보라 희빈이 이 신당을 차려
정녕 대행왕후를 저주한겐가?"
"전하.. 전하께서 무엇을 의심하는지 모르겠사오나
소첩은 다만.. 세자가 두창에 걸린지라
두창으로 승하하신 인경왕후마마께 치성을 드리면
낫는다는 말을 듣고 신당을 차린 것 뿐이옵니다.
통측하여주시옵소서... "
"그것은 아니지요
인경왕후가 아니라 인현왕후마마를 저주한겁니다.
이것이 그 증좌고요."
"아닙니다 전하!
숙원 자네는 어찌 이리까지 나를 모함하는게야?"
"어찌되었건 유학을 숭상하는 조선왕실에서 신당을 차린 것 만으로도
큰 불경이며 대행왕후마마를 저주까지 한 것은
대역죄에 해당되옵니다.
엄중한 조치를 내리심이 마땅한 줄 아옵니다."
"희빈을 취선당에 연금할 것이다."
"또한 대행왕후에 대한 저주죄는 엄격한 추국을 통해 밝혀낼 것이다.
희빈을 제외한 여기있는 모든 궁인들을 잡아 가두어라."
"희빈마마! 희빈마마!"
희빈의 궁녀들이 모두 추포되고
순이도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대궐이 비명소리로 가득차고
"백번을 물으셔도 저희는 세자 전하의 두창을 낫게한다기에
굿을 했을 뿐 입니다!!!!"
"닥치거라!! 뭣들하느냐 이년들에게 더욱 벌을 하지않고!!"
"차랴리 나를 죽이시오!!
우리 희빈마마는 아무 죄도 없으시오!!!"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희빈을 지키는 엄상궁.
나가려던 옥정이를 현무가 가로막고
"취선당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실 수 없으십니다.."
"허나 내 전하께 고할 것이 있네
아니면 전하께서 더 괴로워하실게야.."
"괴로움도 모두 전하가 선택하실 것 입니다.
소인 오직 전하의 명만 따를 뿐입니다.. "
"들어가시지요..."
때마침 순이가 나타나고
"전하.."
"한가지만.. 하나만 물을 것 이다.."
"예 전하."
"진정 대행왕후를 저주하고자..신당을 차린 것이냐..?"
"아닙니다 전하..
두창에 걸린 윤이를 낫게하려고
이 무지한 어미가 저지른 과오일 뿐입니다.."
"윤이를 두고 맹세할 수 있겠느냐?"
"윤이를 두고 맹세할 수 있습니다.
절대 거짓이 아닙니다.."
"알았다.."
"허면 네가 대행왕후를 저주하고 투기했다는 죄를
과인이 벗겨내마. "
또한 윤이 어미의 자리도 되찾아 줄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이것입니다!! 이것이 생전에 중전마마께서
아끼시던 장신구입니다!!"
숙원: "장신구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어찌 인현왕후의 장신구가 여기있겠습니까?
이것은 명백한 저주의 증좌가 아니겠습니까?
이것이면 보다 확실히 폐세자까지 밀어붙힐수있지않을까요?"
"신당에서 인현왕후마마의 장신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투기와 저주이옵니다.
희빈 장씨는 간악하게도 승하하신 대행왕후마마를 음해하기위해
신당을 차리고 괴이한 굿판을 벌인것으로
과겨 연산군의 생모 폐비윤씨보다 더 한 행동이옵니다.
그러니 희빈장씨를 사사하시고 왕실의 위엄을 세우시옵소서"
"사사? 지금 사사라했는가?"
"그렇사옵니다 전하.
이미 저희 노론들은 그리 뜻을 모았습니다."
사사라는 말에 순이는 충격을 받고
전국에서 유생들이 또
희빈장씨를 사사해달라고 떼창을 한다.
"이제 저자들이 우리 윤이까지 연좌로 엮어오고있습니다."
"전하 이럴 때 일수록 심기를 굳건히 하십시오.."
옥정이는 엄상궁을 찾아 옥에 온다.
"엄상궁!"
"희빈마마.."
"어찌여기까지.."
"엄상궁.. 나때문에...."
"나때문에...."
"나때문에 어찌 이런 고통을.."
"괜찮습니다..
본시 아랫것들은 웃전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것을요...."
흐느껴 우는 옥정이
"미안하다... 미안해... 미안해.."
"아니요 마마..."
"제 사가에 베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데요.."
"마마는 최고의 상전이세요..
대비마마... 중전마마와도.. 그 누구와도 안바꿀꺼에요..."
옥정이는 미안함의 눈물을 흘리고
엄상궁도 희빈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린다.
밤 낮없는 유생들의 시위로 속이 상한 순은 술을 마신다.
"현무.."
"예 전하."
"우리..옥정이가 보고싶구나.."
옥정이가 연통을 듣고 순이에게 찾아온다.
"옥정아..!"
술에 취해 비틀 거리는 순.
"전하..!"
"어찌 이리 많이드셨습니까?
옥체 상하십니다.."
옥정이를 앉히는 순.
다정히 옥정이의 손을 꼭 붙잡는다.
"전하.."
"잠시만.. 그냥 이대로 있자.."
옥정이 손을 만지며 옥정이를 바라보는 순.
자신때문에 괴로워하는 순이를 보는게 더 괴로운 옥정.
두 사람이 함께 있는데
추국장에서는
고문을 받던 무당이 고문을 참지못하고
토설을 하겠다고한다.
"예 토설하겠습니다."
"무얼? 무엇을 토설하겠다는게야.."
"어차피 정해놓은 답이 나올때까지 계속될 것인데
그냥 빨리 끝내고싶소.."
"네가 감히 희빈마마를 모함하는게야?"
"희빈마마가 저주했습니다.. 대행왕후 마마를 저주했습니다..!!"
안타까움에 목놓아 울며
간절하게 아니라고 외치는 엄상궁.
허나 김만기는 만족스러운 듯 순이에게 전한다.
"증좌에.... 신당에... 이제 고변까지..."
[네가 대행왕후를 저주하고 투기했다는 죄를
과인이 벗겨내마.
윤이 어미의 자리도 찾아줄 것이다.]
[소첩 그간 전하께서 지적하신 많은 실수들
반복해서 저질러왔습니다.
소첩 지금이라도 전하께서 그리 간절히 원하시는
현숙한 왕비... 흠이 없는 윤이의 어미로써..
진정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이 손을 놓지않으려고 내 얼마나 애를 써왔는데...
헌데 깨달았다 나는 절대로 네 손을 놓을 수 없는 사람이란것을.]
순이와의 지난 날들, 순이가 했던 말들을
하나하나 곱씹는 옥정이.
[전하를 마음에 담아서는 안된다 그리 버텼을때,
사실은 그때만큼 두려운 적은 없었습니다.
전하께서...... 제게 오는 걸음을 멈출까봐..]
이렇게 된 상황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고
예전일을 회상하며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혼자 있던순이에게
옥정이가 찾아오고
숙연한 분위기의 두사람.
"전하. 한가지 여쭙고싶은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무엇이냐?"
"...우리세자 끝까지... 지켜주실것이지요?"
옥정이의 물음에 무언가를 느낀 순
"우리 세자만은.... 전하의 뒤를 이어
전하만큼 훌륭한 국왕으로 만들어 주실 것 이지요...?"
"그것만이 과인이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야.."
"그러면 되었습니다.."
"소첩에게.. 자진하라는 비망기를 내려주십시오."
"옥정아..!"
"더는 전하를 곤욕스럽게 만들고싶지않습니다.
또한 불민한 저로인해
우리 윤이의 입지가 더는 위태로워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니 전하....
제게 자진하라는 비망기를 부디 내려주십시오.."
옥정이의 말에 충격에 휩싸인 순은 아무런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린다.
순이가 아침 조회에 참석하고
"희빈장씨가 취선당 서쪽에서 차린 신당에 대한
전교를 내릴것이니."
"한치의 어긋남 없이 이행하라."
"예 전하."
"수차례 추국의 결과 희빈장씨가.. 신당을 차려
대행왕후인 인현왕후를 저주하고 투기한
그 죄상이 들어났다."
"이는 왕실과 조정을 어지럽힌 크나큰 죄이고 또한...
훗날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폐비윤씨와 같은 폐악으로 조정을
농단하지 않는다 장담할 수 없는 바.
이에... 신사년 시월, 희빈장씨에게..
대행왕후에 대한 저주와 투기의 죄를 물어..."
"..........."
"자진할것을 명한다.."
순이의 어명에 놀란 대신들.
"또한 자진하기 전에
곧 다가올 대행왕후의 49제를 올림으로써
스스로 속죄의 시간을 갖을 것을 명한다."
"하오나 전하. 희빈장씨가 자진을 하고 속죄의 시간을 갖는것은
바람직한 일이오나 방금 전하께서 내리신 전교에
분명 희빈의 아들인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이라는 언급이 계셨사옵니다."
"그래서?"
"허면 죄인의 아들을 그대로 보위에 올리시겠다는것이온지?
지금 조정에 많은 공론들과 민심이.."
"이 자들이 보자보자하니 또 도를 넘는구나."
쫄음.
"과인이 희빈까지 내어주며 내린 결정인데
세자의 보위계승은 당연한 수순."
큼..
"더 토를 다는 자가 있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과인이 세자의 어미이며..
과인의 정인인 희빈을 죽일 것인데!!!!
이제 더는 죽이지 못할 자가 있을 것 같은가????"
미쳐있는 순때문에 아무말도 못하는 대신들.
취선당에서 잠시 나온 옥정.
지나던 최숙원을 만나게된다.
"어찌됐든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그래 그자리. 내가 앉았던 자리까지 한번 앉아보거라
허나 조선의 질서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무리 발버둥치고 발악을 해봐도 한계가 있단 것이지"
숙원: "한계라뇨?"
"숙원은 후궁으로써 대신들을 주무른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숙원을 이용할 가치가 있는 한 이용할뿐
결코 천민 후궁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야.."
"조선이라는 나라는 자네나 나처럼 비천한 천민에겐
후궁의 자리까진 내주어도 절대 왕후의 자리까지 내어줄만큼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거든.
그런데 말이지.. 나는 그것을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결국 네가 그 이상을 탐을 낸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야.
지금 내가 겪게된 참화를."
숙원: "전 절대 그리되지는 않을 것 입니다.
마마가 간 길을 그대로 밟아가 반드시 왕후자리에 오를 것 입니다.
대신 절대 마마처럼 내려오진않겠지요."
"절대? 세상사에 절대라는 것은 없거늘.
인생사 그리 장담하는게 아니지"
숙원: "너무 내탓은하지마세요.
나도 살아남으려다보니 그런것 뿐이니까"
"허나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얼마나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되는지
숙원도 언젠가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야.
허면 지금 숙원이 저지른 잘못
그때 고스란히 되돌려받겠지."
숙원: "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다른사람은 몰라도 숙원과 나는 알지않나?"
계속 옥정이 약오르던 최숙원은
옥정이의말에 정색을 하고는 처소로 돌아가고
옥정이의 처소로 옥정어머니가 윤이를 안고 들어온다.
"어머니..! 윤아!"
"윤이야. 우리 윤이가 왔구나..!"
"윤이야..!"
"마마..! 어떠한 시련이더라도
굳건히 버티셔야합니다."
"어머니..."
"곧 있을 인현왕후마마의 49제에 이 어미도 같이가면 안될까요?
전하께 청을 올리면 어떻겠습니까?"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제가 한번 청을 올려보겠습니다.. 저도 어머니와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마마... 이 어미가 모잘라 일을 이리 만들었습니다.
이 어미가 죄인이예요.. 죄인입니다.."
"아닙니다.. 그리 조심하란 말을 들었는데
경솔했던 제 탓입니다. 그리고 우리 윤이 두창도
이리 낫지 않았습니까?"
어머니와 끌어안고 우는 옥정이.
동평군은 순이를 찾아오고
"전하.. 희빈마마께 자진하라 비망기를 내렸다니요!!"
"물렀거라."
"거두어 주십시오!!"
"전하의 진심이 아니지않습니까?"
"진심이든 진심이 아니든 무슨 상관입니까?
왕으로써 내린 결정입니다."
"전하..! 그간 전하께서는 목적을 달성하기위해서라면
버리지못하는게 없는 잔혹한 왕이셨습니다..
허나 단하나의 예외!!
희빈마마는 늘 예외셨습니다."
"동평군.."
"헌데 어찌 자식까지 낳은 어미와 정인을!!!
그리 눈 하나 깜짝않고 죽으라 명하시는것입니까!?"
"동평군이 아무리 종친이라고는 하나
더는 내 신경을 긁는다면 더는 좌시치 않을것이다."
"전하를 위해섭니다..
저는 압니다. 전하께서 그 여인을 죽게하면
전하의 심장을 찌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부디 그여인을 죽이고...
전하 스스로의 영혼을..죽게만드는..
그런 과오를 저지르지 마십시오 전하.."
"그대따위가 나에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내 여인이고. 내 왕후요!!!!!
허면.. 내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아니요 압니다!
전하께서 그 여인을 죽이고나면
하루이틀은 무심히 지나시겠지요.
헌데 채 열흘도 지나지않아
전하께선 매일 밤 심장이 찢기는 가책속에
괴로워하실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제발 거두어주십시오!!
그 여인을 죽이라고한 비망기를..."
"전하를 위해서...
그리고 처음부터 왕권따위는 없는 셈 치겠다고했던
그래서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오로지 유일했던.......
......전하만의 여인을 위해서..."
"허니 나를 위해서 죽어주겠다고하더이다.
그 여인이..."
안타까운 동평군과 순의 장면이 지나고
장면이 바뀌어
잠깐..치수..
"사람이 아니구나 쥬상!!!
어떠케.. 어떠케... 자신을 연모해 자식을낳아준
여인에게 주그라고해!!!
일전에 내가 끊은 어음의 세배를 준비해..
아니 다섯배를 준비해.. 아니야
다섯배도 부족할지몰라.. 열배를 준비해.
그리고 김만기 그자를 불러와 어서!"
지가 이렇게 해놓고 제정신 아닌것같음 진짜.....
[ 이후에 김만기에게 어음을 내어주고
장옥정을 완벽하게 망가뜨려줘서 고맙다며
왕의 여자를 한번 품어보고싶다는 치수.
김만기는 장녀의 죽음으로
인경왕후의 한을 갚을거라며
이까지 어음과 한을 바꾸지 않는다 거절]
"사십구제를 지낼 절까지 제가 모시겠습니다."
절로 떠나는 가마에 올라탄 옥정이.
정사를 돌보고 있던 순이에게
힘겹게 문을 통과하여 다가오는 양군이.
"전하 방금 희빈마마를 태운 가마가 출발했다하옵니다."
그 말에 글을 쓰던 순이의 손이 흔들리고.
결국 일어나 뛰어나가는 순.
가마를 타고 나가던 옥정은
가마의 창문을 열어 그간 살아온 대궐을 바라보며
추억에 젖는다.
순이가 뛰어나오고
옥정이를 발견한다.
대궐 구경중인 옥정이를
바라보고는 웃는 순.
뛰어온 순이가 앞을 가로막자
가마가 멈추고
옥정이가 가마에서 내린다.
순이를 발견한 옥정이가 놀라여
순이의 앞에 다가온다.
"전하!"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멈춰있는 두사람.
"그간 얼굴을 못본지라..."
"전하..."
"이 대궐에서...."
"끝까지 너를 지켜주지못한 나를 용서하지마라..."
"결국 네 손을 놓고 말아버린 나를...."
"아닙니다.. 이것으로..
이것으로... 충분하옵니다 전하.."
옥정이의 말에 울컥한 순은
옥정이를 안아주려 다가가려다 발걸음을 멈추고
곧 옥정이를 안아줄 수 없는 자신을 깨닫고는 멈춘다.
그런 순이와 옥정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현무와 어머니.
옥정이 한번 안아줄 수 없는 자신의 신세에
망연자실한 순
옥정이도 그런 순이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순이는 마음을 다잡고 뒤돌아선다.
담담하게 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순.
순이가 왜 옥정이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애타하는지
장면이 과거로 바뀐다.
옥정이에게 비망기를 내려달라는 청을 받은 날 밤.
"아무리 막 다른 골목에서도 살 길은 있는 법."
"길이 없으면 과인이 만들면 되는것이야..
내가 그 길을 장옥정 너에게 만들어주마.."
"전하.."
"역시 내 직감이 틀리지 않았어.
해서 뒷조사를 좀 시켰지.
전에 대궐에 들었을 때
옥정이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사내라면 짚어낼수밖에 없는 이상한 아련함을 느꼈거든."
"네 놈이 초래한 옥정이의 불행을 생각하면
네 놈을 갈기갈기 찢어 지옥불에 내던져도 시원치않지만.."
"지금 옥정이를 구해줄 수 있는 자는..
네 놈 밖에 없다.."
"옥정이를 죽이겠다고하는건 전하 아니십니까?
헌데 이제와서 옥정이를 구하겠다니요?"
"옥정이를 물어뜯어 죽이려 혈안이 된 놈에게
죽어도 옥정이를 내어줄수는 없지."
"차랴리... 데리고 떠나라.. 귀신도 모르게.."
"허면... 전하께서는.."
"최악의 상황으로는 양위까지도 생각하고있다."
"허나 과인의 일은 과인이 알아서 할 것이니
너는 옥정이를 데리고 멀리 떠나기만 해라."
"그 방도는 현무를 통해 연통할 것이다."
그렇게 치수에게 옥정이를 부탁하고
옥정 어머니를 부른 순.
"전하.. 이년이 모잘라서 희빈마마를 이리 만들었습니다.
이년이... 세자저하가 두창에 걸린 것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굿을 해야만 된다고...
굿을 해야만 낫는다고 희빈마마를 부축였습니다..
우리 희빈마마는 세자저하를 위해서 치성을 드린 죄밖에없습니다."
"안다.. 허나
세상이 옥정이의 진심을 받아드려주지않는구나..
해서...장모가.. 장모가..
꼭 들어주었으면 하는 청이 있다."
"예 전하."
"우리 옥정이 대행왕후의 사십구제에
자네가 데려가 주었으면 한다."
이 모든 일을 계획했던 순은
지금 이 만남이 옥정이와의 마지막임을 알기에
눈물을 흘리고
그런 순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옥정이도 눈물을 참지 못한다.
혼자 남게된 옥정..
절에 도착하여
치성을 드리고
홀로 앉아 잠시 생각을 하는데
누군가의 손에 의해 납치를 당한다.
"전하의 어명이다."
"장옥정.. 반드시 살아남으라는.."
"살아만계십시오. 청국에 도착하는대로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우리 희빈마마..."
"잘 부탁드립니다...."
옥정이의 어머니가 옥정이 대신 궐로 향하는 가마에 오른다.
집행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취선당으로 달려온 동평군.
처소로 뛰어들어오지만
옥정이가 없어 놀라고
그 순간 현무가 들어온다.
"희빈마마는? 대체 희빈마마는 어디계신게야!?"
"전하께서.. 전하꼐서 보내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동평은
순이를 찾아간다.
"전하.. 어찌 그러신 것 입니까?"
"무엇을요..?"
"방금 취선당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희빈은 자진하라.. 진즉 이러실 작정으로
비망기를 내리신 것 입니까?"
"과인이.. 어찌 장옥정에게.. 죽음을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장옥정의 손을 놓지않겠다 맹세했었습니다.."
"해서요.. 그 다음은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대신들과 정면으로 맞붙게되겠지요."
"만일 명분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면..."
"최악의 경우 양위까지도 생각하고있습니다."
"전하.."
"과인의 팔자도 보통은 넘지요."
"연적의 손에 정인을 맡기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니.."
"연적이라면..."
기절을했던 옥정이가 정신을 차리고
"치수오라버니!!"
"대체 어떻게 된 것 입니까? 여긴 어디고요!"
"모든건 전하의 뜻이다."
"전하의 뜻이라니요..?"
모든것을 전해들은 옥정은
마지막 순이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 사실에 홀로 앉아 생각을 하던 옥정이는
결국 뛰쳐나온다.
"청국 상선이 방금 도착했다.
지금 바로 출발하면 배를 탈 수 있을거다."
"대궐로 돌아갈 것 입니다. 저를 데려다주세요."
"옥정아.."
"전하를 곤경에 처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제게 자진하라는 비망기는 전하께서 왕으로써 내린 결정입니다.
헌데 그것을 전하 스스로 어기게 할 수는 없어요."
"전하가 원하시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네 목숨이다!"
"저는 전하께도 우리 윤이에게도
비겁한 정인, 비겁한 어미로 남고싶지는 않습니다!"
"장옥정!"
"이젠 제가 지킬 차례입니다.
그동안 전하꼐서 지켜와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가 왕으로써의 전하를 지키고
왕이될 우리 윤이를 지켜야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나는 돌아가야합니다."
"그 모든걸 감수하고 너를 보낸 왕이다.
그것을 헛되이 만들 셈이냐?"
"제가 죽을 자리는 대궐에 우리 전하 곁 입니다.
이 장옥정.. 그러기 위해서 살아왔습니다.
허니 치수오라버니 제발..
제발 전하께 전하를 데려다주세요."
"데려다주세요 오라버니.
그분께서.. 전하께서 계신 곳으로요."
"장옥정!"
"오라버니 손으로 보내주세요.
전하께 돌아갈 수 있게... 그래서..
전하에대한 제 사랑을 지킬 수 있게."
"그래... 지키게 해주마.
네가 네 사랑을 지킬 수 있게.
그게.. 내 사랑을 지키는 길이니."
주상이 간밤에 희빈장씨를 빼돌렸다는 소문을 들은 대신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주상을 보위에서 물러나게 할 거라는 대신들.
옥정이가 탄 가마가 대궐로 돌아오고.
이를 안 현무가 고하러 온다.
"전하!"
"대신들이 과인의 폐위상소라도 올렸다더냐?"
"희빈마마께서..돌아오셨습니다.."
"희빈이 돌아오다니!!"
"죽여주시옵소서 전하.
분명 소신 현치수로 하여금 모시게했는데
다시 돌아오신듯합니다.."
"어찌 다시 돌아온것이야..!"
옥정이는 곧 죽게 될 자신의 운명에
불안함에 떨며 윤이를 끌어안고 서럽게 운다.
옥정이를 향하여 오는 대신들.
"희빈장씨는 전하의 명을 받들라!"
모두들 장옥정이 사라졌다 생각할 때
문이 열리고 등장한 옥정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표정으로 나오는데
동평군이 옥정이가 돌아왔다는 소리에
급하게 뛰어 도착한다.
옥정이도 동평군을 발견하고는 잠시 놀라고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동평군은 어찌할지 몰라한다.
옥정이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버선발로 내려오고
자리로 다가가는 옥정이는 깊은 숨을 몰아마신다.
의연한 척 하지만 가시나무처럼 몸을 떠는 옥정이.
대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까지 의연하게 자리에 앉는다.
홀로 앉아 넋을 놓고 앉아있는 순이.
사약이 도착하고
"내가.."
"차랴리 내가 줄 것이야.."
동평군의 말에 옥정이도 놀라 동평을 쳐다보고
옥정이를 죽게 만들 사약을 쳐다보는 동평은
옥정이를 쳐다보지 못하고
사약만을 쳐다보며 옥정이에게 다가선다.
동평군이 떨리는 손으로 옥정이에게 사약을 내려놓고
옥정이를 바라보자
옥정이가 동평을 향해 고맙다는 듯이 웃어준다.
동평도 괜찮을 거라는 표정으로 웃어보이지만
뒤를 돌아 눈물을 흘리고..
일어나 순이를 향해 절을 올린다.
혼자 앉아 불안함에 떠는 순.
흐느껴 울던 동평군이 뒤를 돌아보고
옥정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조용히 사약사발을 잡는다.
잠시 멈추어 눈물을 흘리던 옥정이가
망설임 없이 사약을 들어마시고
홀로 초조해하고 불안한 숨을 내쉬던 순이는
결국 참지 못하고 일어나 뛰쳐나간다.
옥정이는 사약에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고
사약사발을 떨어뜨린다.
고통스러워하는 옥정이를보며
더 고통스러워하는 동평군.
순이가 뛰어 취선당에 도착하고
괴로워하고있는 옥정이를 본다.
뛰어들어온 순을 동평과 대신들이 발견하고 놀라자
이상함을 느낀 옥정이도 취선당 입구를 바라보고 순을 발견한다.
뛰어가 옥정이를 안아주는 순.
[장옥정 어찌 보냈는데 다시 돌아온 것이야..]
"오지말았어야지... 오지말았어야지..."
"어떻게....
어떻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전하의 곁을.."
고통에 숨을 헐떡이는 옥정이를 보며
순이는 그저 눈물을 흘리고.
"전하.."
"이리 전하의 품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어..
기..기..기쁩니다.."
옥정이가 손을 뻗어
순이의 뺨에 손을 댄다.
[이 장옥정 전하와의 사랑에 살았기에
이제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키기위해 돌아왔습니다..]
순이가 서둘러
자신의 뺨을 어루어만지는 옥정이의 손을 잡았지만
거친 숨을 내쉬다가 결국 눈을 감고 마는 옥정.
"옥정아...."
옥정이의 손이 떨어지자
믿을 수 없이 굳어버린 순이는 연이어 옥정이의 이름을 불러본다.
"오.. 옥정아.."
"옥정아..."
"옥정아.."
".... 사랑한다.."
"사랑했어...."
축 쳐져버린 옥정이를 끌어 안고 통곡하는 순.
모두가 옥정이와 순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고
죽은 옥정이를 차마 놓지못하고 서럽게 우는 순.
결국 순은 옥정이를 떠나보내고
홀로 대궐에 쓸쓸하게 남게 된다.
힘 없는 걸음으로 취선당에 걸어오는 순.
금방이라도 옥정이가 나올 것만 같은
취선당을 바라본다.
그리곤 시선을 거두어
다리 난관을 바라보는 순.
옆에 앉아 옥정이가 자주 앉아있던 곳의
온기를 느껴보지만
그저 차가울 뿐이라 손을 떼고..
옥정이와의 첫만남을 떠올리는 순.
[결국 사랑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였음을...]
[그래서 불꽃같은 사랑을 살다 간
장옥정.]
[이제 더 이상 나, 이순의 외룬 어깨를 쓸어주고]
[눈물을 닦아줄 사람은 세상에 없다...]
한 참을 그렇게 옥정이가 앉았던 난관을 바라보던 순은
결국 못참고 울음을 터트리고
처음으로 소리내어 서럽게 운다.
[ 나 국왕 이순의 유일한 정인..
장옥정이 세상에 없음으로...]
결국 순이는 동평의 말처럼
가슴이 찢기는 고통을 받으며 옥정이를 그리워한다.
홀로 남은 이순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주며
장옥정 사랑에 살다 끝.
--------------------------------
부족한 글 봐주시면서
항상 댓글로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잘 봤어요! 고생하셨습니다
글쓴님 꾸준하게 글 올려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정말 재미있게 잘 봤어요 ㅠㅠ 캡쳐글 보면서 운 것도 처음이에요 ㅠㅠ 자주 생각나는 글이 될 것 같아요 자주 재탕하러 올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수고했아ㅠㅠㅠ 방송할때본거라도 짇차 현실눈물ㅠㅠᆞ아진짜ㅠㅜ느루늘 고마워♡
아 마지막회 폭풍눈물 ㅠㅜㅠㅠㅠㅠ 그동안 잘봤어요! ㅠㅠ
진짜 슬프다ㅠㅠ 이걸 내가 왜 본방으로 못봤을까.. 글쓰나 수고해써♡♡
고마워 재밌게 봤어!
ㅠㅠ아너무슬퍼인현도 슬프고옥정이도 슬프고 ㅠㅠ캡쳐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ㅠㅠㅠㅠㅠㅠ흐엉ㅠㅜㅠㅠㅛㅣ발 햄숙원 미친아...ㅜㅜㅜㅠ글쓴 수고했어♥♥
ㄱㅆ 영상보고싶은 분들 위해서 밑에 달달함+마지막장면 편집해서 뮤비올렸어요!
아울었어ㅠㅠㅠ와 진짜 마음아프다ㅠㅠ글쓴이 수고했어요 너무 설명 잘해줘서 끝까지 볼수 있었다♥
아진짜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그동안 진짜재밌게봤어요 드립도 재밌고 내용도 재밌었음 ㅠㅠ 예전에 옥정이불쌍해서 보다말았는데 캡쳐로 다시보니 새삼 새로웠음! 그동안 수고했고 고생했어요
잘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
글쓴아 고마워 너무재밌게봤어!!
너무 슬프다ㅠㅠㅠㅠ눈물나
글쓴이 고마유ㅓ 잘봤어♥?♥??
뚀륵..재밌다 다시봐도잼나 글쓴님 잘봤어요그간
봤던건데진짜너무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고했어 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쓰니 너무 수고많았다..ㅠㅠㅠㅠㅠ 내 맴 찢어져..ㅠㅠㅠ 가끔씩 재탕하러 들릴께 너무수고했구 고맙다ㅠㅠ♡
아진짜 슬퍼 진짜 울었어..ㅠㅠㅠ정옥정..ㅠㅠㅠㅠ
외ㅠㅠㅠㅠㅠㅠ마지막에 정말 울컥햇당..1화부터 지금까지 너무 재밌게 봤고 수고했어 글쓴아ㅠㅠ 정말정말 고마워~♡♡♡♡♡
이거 본방도 다 챙겨봤었는데ㅠㅠㅠㅠㅠ또봐도 또 눈물..... 글쓴아 고마워ㅠㅠㅠㅠㅠㅠ맴찢ㅠㅠㅠㅠㅠㅠ
아진짜너무슬프다진짜ㅠㅠㅠㅠ글쓰나고마어ㅓㅠㅠㅠㅠㅠㅠ우ㅠㅠㅠ수고햇어ㅜㅠㅠ
개슬퍼ㅠㅠ
진짜 인생드라마ㅜㅜㅜㅠㅠㅠㅠㅠ
너무슬프다진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ㅜㅠㅠㅠㅠㅠ글쓰나수고햇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1편 어디서봐요?ㅠㅠㅠㅠ
제가 닉네임을 바꿔서 작성글엔 안떠요! 검색에 장옥정 사랑에 까지만 검색하셔도 1편나와요!!!
@jessica.syj 잘봤어요 완전 빠져서 장희빈 다 찾아봤네요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잘봤어요...아울었네ㅠㅠ
갑자기 생각나서 정주행 했어ㅠㅠㅠㅠㅠㅠ
언제봐도 맘아프다 가슴에 진짜 딱 무거운 돌 얹어놓은 느낌..
이 드라마 만큼 고마웠던 드라마는 아직도 없는듯 장희빈 이라는 인물을 가장 잘 나타내줘서 고맙고 끝까지 이순이 옥정이를 버리지 않게 그려줘서 고마움..
존나 슬프다 진짜 요새 보다가 20화에서 햄숙원 나와서 너무 빡쳐서 못보고 있었는데 시발.. 사족이랑 같이보니까 그나마 나아서 정주행했따..후 너무 슬퍼....
늦었지만 정주행했어.. 덕분에 잘봤어 너무 고마워 ㅠㅠㅠ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