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中 공장 증설로 1위 수성
"생산량 확대 절실"…가흥공장 증설, 제3공장 건설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공장 설비를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인 허기열 사장은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규모 확대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가흥공장 증설을 지난 1월 착수했고, 제3공장을 추가로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1994년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 진출한 뒤 저장성(浙江省) 자싱(嘉興)에 가흥공장을, 장쑤성(江蘇省) 화이안(淮安)에 강소공장을 건설해 현재 연간 2천9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 설립 시점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비교적 일렀던 덕분에 한국타이어는 공장 가동 4년 만인 2003년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업체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현재 시장점유율 20%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가 총 1천300만대로, 전년 대비 50% 성장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어 타이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한국타이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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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 허기열 사장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 허기열 사장이 21일 중국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시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허 사장은 "제3공장을 짓게 된다면 지역은 중서부 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으며, 규모는 현재 연간 1천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강소공장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공장이 지어져 연간 1천만개가 추가로 생산되면 머지않아 한국타이어의 중국내 생산규모가 현재 연간 4천400만개인 국내 생산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그러나 새로운 해외 공장을 중국이 아닌 인도네시아나 인도 지역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생산량 확대와 함께 중국에서의 판매.유통망을 넓히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승용차타이어 시장은 자동차업체들을 상대로 하는 B2B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어 소매 판매망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내 40개인 자사의 종합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T'Station)'을 2015년까지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부지 확보와 사업승인 획득 등의 어려움 때문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기존의 자동차 수리점을 티스테이션 가맹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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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 중국 1호점 한국타이어가 2007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낸 종합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 모습. 한국타이어는 2015년까지 중국의 티스테이션을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
이 같은 공격적인 시장 전략으로 지난해 72억4천800만위안(약 1조1천600억원)이었던 중국 매출을 15% 늘어난 83억1천500만위안(약 1조3천3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허 사장은 "고급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생산 규모를 늘려 수익성을 더 높이는 것이 중장기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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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中 공장 증설로 1위 수성"
P N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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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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