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2 (Mission: Impossible II)
감독 : 오우삼
배우 : 톰 크루즈, 더그레이 스코트, 탠디 뉴튼, 빙 레임즈, 리차드 록스버그
각본 : 로버트 타운, 로날드 D. 무어, 브래넌 브래가, 브루스 겔러
제작년도 : 2000년
상영시간 : 126분
화질 : 고화질.AC3 / 2CD
제공 : 진공 빗자루 [요청작]
러브시네마 한마디
오우삼 감독의 확끈한 액션 영화로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 영화.
줄거리
러시아의 생물공학자인 네코비치 박사(Dr. Nekhorvich: 레이드 세르베드비자 분)는 어느 날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요원인 이단 헌트(Ethan Hunt: 톰 크루즈 분)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그는 그리스 신화를 인용한 '키메라'라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고, 또한 이를
억제할 벨레로폰도 만들어 냈음을 밝힌다. 그러나 시드니에서 질병센터가 소재한 아틀란타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것은 헌트로 변장한
테러리스트 앰브로즈(Sean Ambrose: 더그레이 스콧 분)였다. 앰브로즈는 박사에게서 벨레로폰을 탈취한 후 비행기 추락사고를 가장하여
그를 살해한다. 그러나 앰브로즈는 정작 필요한 악성 바이러스인 키메라가 없었으므로 그의 작전은 반쪽 성공일 뿐이었다.
이 사건으로 IMF측에서는 앰브로즈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헌트를 불렀고 그는 키메라라는 것이 인플루엔자, 즉 유행성감기를 없애기 위한 완벽한 치료제인 벨레로폰을 유전학적으로 조합하다가 부수적으로 만들어진 끔찍한 악성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헌트는 과거 앰브로즈의 애인이었던 니아 홀(Nyah Hall: 탠디 뉴튼
분)을 포섭해 대원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녀와 사랑에 빠진 헌트는 그녀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며, 앰브로스의 음모를 캐내려 한다. 모든 음모를 알아낸 헌트는 바이오싸이트 제약회사에 보관되어 있는 마지막
남은 키메라바이러스를 파괴하기 위해 제약회사 건물에 침투한다. 그러나 헌트와 애인인 니아의 관계를 알아 챈 앰브로즈는 헌트의 침투작전을 역이용하여 키메라를 손에 넣고 만다. 한편 헌트와 앰브로즈와의 결투과정에서 헌트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키메라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한 니아는 자신이 죽으면 바이러스가 파괴된 것으로 믿고 스스로 자살할 결심을 하는데.
영화해설
오우삼 스타일로 제작된 액션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의 속편. 호주에서 촬영된 도입 부분의, 벼랑 끝에 메달린 톰 크루즈의 아찔한 예고편만으로도 관객을 휘어잡고 있는 이번 속편은 치명적인 독일산 바이러스가 악당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임무를 맡은
톰 크루즈의 활약이 펼쳐진다. 여기에 댄디 뉴튼이 여주인공으로 나와 톰 크루즈를 매혹시키며, <제너럴>의 의적 브렌던 글리슨과 앤서니 홉킨스가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 영화의 공식 제작비는 8,800만 달러이지만, 실제 집계액은 1억 2500만 달러가 들었다.
하지만 관객과 평론가의 반응은 실망 일변도. 빈약한 이야기와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액션이 주요한 오점이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인 3,653개 극장(이전 기록은 <스크림
3>가 3467개관)에서 일제히 개봉된 이 영화는 흥행 면에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4일간의 주말 흥행 수입 7,082만달러(전몰장병기념일 2일 포함 9182달러)로,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의 9,020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이것은 탐 크루즈의 출연작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며, 종전에 최고흥행작은 <미션 임파서블> 1편이었다.(1편은 5680만 달러)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첫날 오우삼 감독과 톰 크루즈가 방한하였고, 이틀동안 서울에서 19만 4,000여명의 관객(전국 41만여명)을 끌어모았으며, 이는 99년 11월 장윤현 감독의 <텔 미 썸딩>이 세운 15만 3,000여명의 서울 관객 기록을 약 4만명 앞선 대기록이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일제히 혹평으로 일관되었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는 "이는 덩치크고, 시끄러운 여름시즌 팝콘 액션 무비이다."고 평했고, 토론토 글로브 & 메일의 릭 그로운은 "오래된 TV 시리즈에서 외형과 함께 주제가만 훔쳐온 억지스러운 속편."이라고 정의하였다. 평론가들은 내키지는 않지만 이 영화가 성공하리란 것에는
모두 동의하였는데,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스릴 중독자들에게는 모든 기교를 총동원해 꾸며진 비행기, 자동차, 오토바이의 폭발씬들이 보장될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그나마 보스톤 글로브의 제이
카는 "아찔하고, 화려하다기 보다는 억지스럽고 시시해 보인다."고 액션씬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필라델피아 데일리 뉴스의
게리 톰슨은 "이 영화를 통해 크루즈는 작년에 개봉한 <아이즈 와이드 샷>에 대하여 사과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그는 '나는 다시는 예술 영화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하는 듯 하다."고 리뷰하였다. (장재일 분석)
프랑스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미국 때보다 좋다. 르 피가로의
끌로드 베네르는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면 만족할 것이다"라고 했고,
르 빠리지앵의 에릭 레귀에브 역시, "전편을 능가하는 액션 영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들 평들 모두 영화 내적 요소보다는 오락성을 판단한 기준이기 때문에 객관적 평가로 보기는 힘들다. 르몽드의 사무엘 브륀펠드는 "흥미는 가지만 내실이 없는 영화다"라고 단정했고, 렉스프레스의 에릭 리비오도 "새로울 것 없는 시나리오로 오우삼 감독은 사람들을 열광케하는 재주를 가졌다"라고 했다. 리베라시옹의 디디에 뻬롱 역시, "<페이스 오프>는 오우삼의 영화였지만 <M:I 2>는 톰 크루즈 영화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라는 평을 했다.
예고편으로 소개되어 큰 효과를 보았던 절벽 장면은 영화의 시작
부분에 해당한다. 톰 크루즈가 깎아세운 듯한 암벽을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홀로 기어오르는 장면인데, 유타의 모아브에서 촬영한 이 장면을 톰 크루즈는 아무런 대역없이 소화했다고 전해진다.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는 가느다란 밧줄 정도. 제작자이기도 한 톰 크루즈가 스턴트 없이, 스스로 이 장면을 찍겠다고 나서자 오우삼 감독은 애가 타서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암벽타기 장면이 촬영될 당시 현장에선 다섯대의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 중 한대는 헬리콥터에서 톰 크루즈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었다. 카메라 각도상의 문제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했다. 또,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세트는 악한
앰브로즈의 집이다. 마치 무인도에 세워진 유려한 저택을 연상시키는
이 세트는 시드니에 세워졌다. 이 세트는 시드니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종종 관광 목적의 배가 세트 근처를 지나다녀서 제작진은 촬영에 많은 지장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것은 톰 크루즈 등이 벌이는 오토바이 추격전과 육탄전. 오토바이 추격을 비롯해, 스턴트맨이 대신한 이 장면들은
호주의 한 무인도에서 비밀리에 촬영되었다. <미션 임파서블2>는 촬영 내내 영화의 등급 문제를 둘러싸고 소문을 낳기도 했다. 오우삼 감독이 제작자들의 압력으로 무리하게 영화를 청소년 입장 가능한 영화로 짜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뒤 감독은 이런 소문에 대해 일축했으며 톰 크루즈와도 조화롭게 작업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2>의 히로인 탠디 뉴튼은 제작진들에게 "여성스럽고 섹시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 여배우"라서 낙점받는 행운을
얻었다. (씨네 21 기사 참조)
옥의 티. 톰크루즈가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할 때 오토바이 번호판이 ND69였는데, 나중에는 NI89로 바뀌어있다. 또 안경이 폭팔할 때보면, 안경에 촬영팀이 반사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