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버스터미널 이전 사실상 유보

[캐치온]

전주시 버스터미널 이전 사실상 유보

김준호(kimjh@jjan.co.kr) 입력 : 07.09.03 21:21

전주시 버스 및 고속버스터미널 이전계획이 사실상 유보됐다.

한때 이전 예정부지 선정을 놓고 해당지역 주민들간에 치열한 유치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던 터미널 이전계획은 민선4기 들어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버스 및 고속버스터미널 운영주체인 전북고속과 금호고속측이 현 터미널의 리모델링 및 개보수 작업을 추진하거나 계획중에 있어 터미널 이전계획은 ‘물건너 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주 금암동 소재 시외버스터미널은 총 10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추석 이전인 오는 19일 공사를 마무리짓고 새롭게 단장된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이와함께 금호고속측도 조만간 버스터미널 비슷한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대규모 터미널 개보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선 3기때는 터미널 이전논의 및 계획이 잇따라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논의자체가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면서 “시에서도 특별히 이전계획을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민선3기 공약사업중 하나였던 터미널 이전계획은 지난 2003년말께 고속버스터미널의 시설노후화, 갈수록 늘어나는 교통수요와 이에따른 주변 교통혼잡 등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활발하게 추진됐다.

당시 시에서는 이전 예정지로 여의동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우아동 전주역 주변 등 2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해당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치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2005년에는 컨벤션센터 건립계획이 추진중이었던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내에 경전철 환승센터를 설치,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전하는 등 대중교통 터미널을 집적화하는 방안이 검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