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원칙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저자피터 버핏출판매일경제신문사발매2022.12.28.
이 책은 워런 버핏의 아들 피터 버핏이 아버지와 가족들을 보면서 배운 최고의 가치, 열의와 신뢰에 대해서 쓴 책이에요.
먼저 워런 버핏은 잘 알고 계시지요?
'오마하의 현인' 또는 '투자의 귀재'라고 불릴 만큼 돈 버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지요. 어릴 때부터 숫자나 계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고, 돈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1993년에는 보유재산이 총 152억 달러로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부자 1위였고, 당시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였다고 해요. 2005년에는 순위가 바뀌어서 1위가 빌 게이츠였고, 워런 버핏이 2위였네요.
가장 최근인 2019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갑부 순위에서는 1위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2위는 빌 게이츠, 3위가 워런 버핏이었어요. 워런 버핏은 애플의 3대 주주이고, 코카콜라의 최대주주라고 하는데 실제 애플의 1, 2대 주주가 투자 전문 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의 최대주주는 워런 버핏이 되는 거지요.(2023. 11. 11. 위키백과 자료 참고)
( 워런 버핏, 위키백과 / 책 본문 p.6 )
이렇게 대단한 부자 아빠를 둔 피터 버핏이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남겼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는 아침마다 ‘일’을 향한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아버지는 자신의 일을 사랑했으니 일이 힘겨운 노동처럼 느껴지지는 않았겠지요. 아버지는 자신의 ‘열의’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일한 결과 쌓인 부는 말 그대로 결과물일 뿐,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들로 자존감을 채울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가진 것을 늘리는 데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부는 그저 스스로 일을 잘해냈다는 증거일 뿐이었습니다.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p.6 )
피터의 눈에 아버지는 돈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열의를 가지신 분으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부의 상속’에 대해서도 굳은 신념을 가지셨다고 말해요. 입에 물고 태어난 은수저가 장차 은장도로 변해서 등에 꽂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피터는 아버지가 산더미 같은 유산을 자신에게 남기실 리 없다고 생각했대요. 그도 그럴 것이 2006년에 자산의 대부분인 370억 달러(한화 약 52조 원)를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고 해요. 그리고 세 남매가 관리할 수 있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선단체를 세웠다고 해요.
피터는 현재 작곡가이자 뮤지션으로 일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곡에 대한 평가를 받고, 다음 곡의 반응에 가슴 졸이며 일반인들처럼 산다고 말해요. 이 정도면 대충 워런 버핏과 아들 피터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워런 버핏이 아들 피터에게 물려준 건 막대한 부와 명예가 아니라 가치와 정체성을 찾는 힘이라고 합니다.
이제 책 내용 들어갑니다.
이 책은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성공 원칙으로 12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장 편견을 깨뜨리라
2장 당연한 것은 없음을 알라
3장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진실을 깨달으라
4장 선택에는 양면이 있음을 알라
5장 소명의 수수께끼를 풀라
6장 꿈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
7장 행운을 찾아 나서는 대신 실천하라
8장 실수에서 배우라
9장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10장 성공을 스스로 정의하라
11장 풍요 이면의 위험을 보라
12장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라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
피터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신뢰’라고 말했고, 사람에 대한 신뢰는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을 말한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마음 편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사랑 넘치는 가정과 안정적인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신뢰와 함께 중요한 가치는 '관용'인데 신뢰가 긍정적이고 밝은 자세로 세상을 대하는 태도라고 한다면 관용은 차이와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교육’의 중요성도 말하고 있는데 이는 목표 지향적이고 단편적인 교육이 아니라 전공의 테두리 밖에 존재하는 무수한 주제에 대한 배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궁극적으로 교육이란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일은
아이의 호기심에
계속 불을 붙여 주는 것이다.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p.32 )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
피터는 아버지가 즐겨 하신 말씀이라며 조금 도와주기는 하지만 계속 삶의 열차에 무임승차를 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번쩍번쩍 멋진 자전거에서 보조바퀴를 떼어내야 하는데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부모는 (능력이 된다면) 자식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주되,
아무 것도 안 해도 될 만큼
많이 주지는 말아야 한다.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p.53 )
세계는 불공평하고 불완전하고 기회는 공평하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게는 자선 사업이 있고, 작게는 일상의 친절한 행동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첫째, 인간은 평등하는 것과 둘째,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고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등하기 때문에 누구나 동등한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고 인정해야 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어떤 결과의 변화를 기대하거나 감사를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와 어울리는 삶, 진정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특별한 소명을 찾고, 자기만의 독창성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하고, 여기에 할애되는 시간은 시간 낭비가 아닌 시간 투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한 소명을 찾았다면 취미나 막연한 꿈과 연결 짓는 것이 아니라 소득과 연결시킬 실천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데 원인이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실수는 배움의 기회가 되고 새로운 발견의 실마리가 된다.
혼자 뒤떨어지거나
헤어 나올 수 없는 함정에 빠질까봐
스스로에게 실수할 틈을 주지 않는다면
배움의 기회를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더 심각한 경우로, 실수를 저지르고도
고집, 불안감, 게으름 때문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실수에 비추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p.173 )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본 것은 큰 부자가 되고 주위 환경이 변해갔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변하지 않았고, 그것이 자기는 감사하다고 말한 피터의 말이었어요.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변하지 않았던 것은 돈벌이가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아버지가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이유는 그 일을 좋아했고, 일이 아버지의 도전정신에 불을 붙였으며,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열의와 호기심이야말로 아버지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가치였다.
돈은 나중에 뒤따라온 것이었지, 부모님이 돈에 끌려간 적은 결코 없었다.
( 피터 버핏의 12가지 성공 원칙 p.230 )
피터의 성공원칙이 우리에게 절대적인 조건은 아닐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각자의 목표가 있고, 각자 나름대로의 성공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하는 차이가 느껴질 수 있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피터 버핏의 성공원칙'이 아닌 '워런 버핏의 가르침'을 보고 싶었어요. 자녀에게 비친 세계 갑부 아버지의 모습이 궁금했거든요. 이 책을 읽고 그래도 많은 위안이 된 것은 자녀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이 경제적인 조건이 아닌 살아가는 모습과 가치관, 정체성에 대한 부분이었다는 것에 위로를 받았어요.
그리고 한 편으로는 걱정도 됐어요.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것과 상관없이 정말 좋아서, 재미있어서 열정적으로 살았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나 싶어서요. 이 책은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지침서가 되기도 하지만 이미 부모가 되었거나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 많은데 제가 다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시간이 되신다면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