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쓰는 중... 엄청 자제하고... 무지의 소치... 그래도 쓴다!!!(소인이 두번이나 쓴글을 날려 먹었음)
지난 10월 7일은 조창회를 설악산에서 하기로 한날... 아침 8시가 좀 넘어서 인영과 현영이 집 앞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나...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배낭을 걸치고 튀듯이 내려가니 인영의 군청색 랜드로바 디스커버리가 건장한 모습으로 떡하니 나를 맞이 했다. 용현집까지 나 보고 운전하란다. 오케이! 노 프로블럼... 엑스페디션으로 크로스오버도 해 봤는데... 용현의 집으로 고고... 별장 느낌이 나는 유럽풍의 멋진 단지... 현관에서 기다리던 용현을 픽업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탔다...
디스커버리는 3000cc 디젤임에도 조용하고, 격에 맞는 힘이 넘치는 느낌을 즐기게 했다. 특히 오르막에서의 거침없는 질주는 과속을 유발하기도...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드라이빙... 봉현의 핍박 없는 자유로운 드라이빙...ㅋㅋㅋ 우리는 어느새 횡성 휴게소에 도착했고, 커피마시고, 호두과자 사고, 애마와 사진 한장 찰칵!
계속 속초로 이동하여 필성을 픽업해서, 점심 먹으러 막국수로 유명한 '백천 막국수'집으로... 친절은 좀 아쉬웠지만 수육맛은 일품 인 듯... 식사 후 설악산으로 이동하여 다 같이 비선대로... 간만에 필성과 용현이 같이하여 분위기 굿... 비선대에서 양폭산장으로 갈까하였으나, 14시 이후 출입통제로 그냥 사진만찍고 서둘러 하산...
동해에 왔는데 해산물은 먹어야 한다는 여론에 속초 중앙시장 지하 회센타로 고고... 문어가 실해 보이는 '전라도 수산'에 자리 잡고 멍게, 문어 숙회, 소주로 바다 맛 음미하고 ...숙소로 이동.
숙소인 한화콘도에서 잠시 휴식한 후, 병훈과 조우. 병훈을 포함 6명이 저녁 식사를 위해 각종 바베큐로 유명하다는 '돌탑 바베큐'로 고고... 입구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식당... 연인끼리 오는 집 같은 분위기... 독특해 보이는 '폭탄주 타워'로 폭탄주 한 잔씩 건배... 이모씨는 도수가 약하다며 내가 시킨 소주를 첨가하기도... 현영아 잘 먹었다... 절대 강요에 의한 착복 아님...
저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용현이 환갑 파티 시작! 비싼 녹차케익에 용현이 닮은 키 큰 양초 하나 꽂고, 모두들 열정적으로 축하 노래를, 박수까지 곁들여... 용현이 잠시 감동... 용현아, 오래오래, 건강하게 화이팅!!! 생일 축하 뒤 왕성한 기세로 술 마실 듯하더니 필성부터 핫바지 방귀 새듯 스물스물 사라져 조기 취침... 이렇게 첫날은 가고...
두째날 8일.
병훈은 밤 잠을 설치고 새벽에 온천으로 고고, 필성과 용현은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먼저 집으로 고고...
나머지 셋은 남아 있던 케익에 커피로 요기하고 주문진의 '파도식당'으로 고고... 소문대로 파도식당의 도루묵 찌게는 맛이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매일 나왔던 도루묵 반찬에 질려 아직까지 못 먹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잘 먹을 듯...
식사 후 오대산 상원사로 고고...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 후 등산화를 동여 매고 비로봉을 향하여 등산 시작...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 오르는 길은 계단으로 형성 된 힘든 코스... 2시간여에 걸친 오르기 끝에 비로봉(1,563m)에 도착했다. 잠시 식수 공급, 휴식, 사진 촬영후 하산키로... 현영은 올라온 길로, 인영과 나는 상왕봉(1,491m)을 거쳐 하산키로 결정... 총 11km, 5시간여에 걸친 등산을 마치고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늦을까봐 서둘러 내려온 탓인지 고관절이 약간은 불편한 조금은 강도가 센 산행이었다... 인영의 등반 능력, 체력은 대단했고 앞으로 인정하기로...
아쉽지만 서울로 고고해야 할 시간... 그러나 어찌 해단식 없이 이별하리요... 음식점을 찾기 위해 국도로 가던 중, 진부에 있는 '진부순대국밥'집에 애마를 주차 시키고, 순대국밥에 순대 한 접시를 이슬이 곁들여 냠냠... 기대하지 않고 들른 집인데 순대국인데도 담백한 맛에 모두 탄성... 강추함다!
해단식 후 막내 현영이가 운전하여 집으로... 나는 집 근처 죽전 간이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둘이는 갈 길도 먼데... 조심해서 가셈... 안녕
기간은 이틀이었지만, 같이했던 시간은 짧았다... 짧은 시간 같이할 수 있도록 노력한 모두의 모습 멋지고 고맙다!
모두 함께해서 반갑고 즐겁고 편안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봉현 귀국하면 또 멋진 계획 세워보자...
모두 건강하기다... 7조 화이팅 앤드 포에버...
첫댓글 우리 성두 후기 쓸려구 고생 많았다 수고 수고
잘들 다니고 잘들 먹고 좋구나! 난 언제쯤 따라 다닐수 있으려나? 우리 늦둥이가 빨리 커야할텐데...
근데 늦둥이가 빨리 큰다는것은 세월이 빨리 흐르는것이니 내가 그만치 또 늙는 것이고...
그것도 바람직하지는 않고 복잡하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