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일치 신앙
정성윤 신부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유다인들 사이 갈등의 원인은 유다인들의 그릇되고 편협된 하느님 이해와 신앙관에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이를 선으로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선택받은 민족인 자신들만의 하느님이라 믿었습니다.
그러한 선민사상選民思想은 안타깝게도 선택을 받았다는 사실에만 치우쳐 있었을 뿐 정작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조상은 아브라함이오’ 라 주장하고, ‘우리들의 아버지는 하느님’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도 정작 참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하던 구원자 예수님께서 바로 자신들 앞에서 말씀하고 계신데도 말입니다.
이런 모습이 우리 안에는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입으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이라 고백하지만 정작 그 사랑을 다른 이에게 기쁘게 실천하고 있는지 성찰해보아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을 올바로 알아보고,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실천할 때만이 죽음을 넘어선 그분의 부활을 우리 안에 체험하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체험이 나의 기쁨과 행복을 넘어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이 됨을 늘 기억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 내 생각과 말과 행위는 하나로 일치된 신앙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