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엽란의 신생아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변함없이 줄기에 옆가지만 만들던 아이들이 최적의 환경을 만났는지, 말복을 지나서는 새로운 포기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6월 20일경에는 그렇게 호화찬란한 꽃을 보여주더니만, 키운 보람이 있어서 이제는 자식들을 안겨줍니다.
못보던 사이에 벌써 작은 한뼘 길이로 자란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대구에 볼 일을 해결하고 돌아와 며칠간 물을 주지 못해 골고루 포기마다 물을 주기 위해서 물동이에 풍덩 담구어 속에 찬 가스도 빼어주고 난석도 충분히 물을 흡수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물을 주었습니다.
보통은 물조리로 위에서 뿌려주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다 들어오는 햇볕을 볼 수 있는 나무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비가 오면 비도 맞는 곳을 택하여 자라게 하고, 물동이에 화분을 난석이 물에 뜨지 않을만큼만 담구어 물을 주는 방법이 최고의 물주기이지요.
늘 그런 방법으로 빗물이 고여있는 물동이를 옆에 두고 물이 녹색을 띠며 오래된 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을 것이라 여겨 늘 담구어 갑자기 화분을 들어올려 속의 물을 아래로 콸ㅋㅗㅏㄹ
ㅇㅣㅅㅏㅇㅎㅏㄱㅔ ㄱㅡㄹㅇㅣ ㅆㅡㅇㅕㅈㅣㅂㄴㅣㄷㅏ.
여기 새로운 촉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옛 주인은 어쩌다 유기를 하였는지는 모르나, 아마도 꽃을 잘 피워주지 않고, 옆 가지만 가느다랗게 자라는 모습이 장래성이 없어보였던 모양입니다.
또 이 죽엽란은 이제까지는 제주도에 자라는 죽엽란을 제외하고는 이 명칭을 사용하는 난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덴드로비움계(우리나라에서는 석곡이 여기에 해당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이가 꽃도 피워주지 아니하니, 신통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지요.
저도 이 난을 보았을 때에 한번도 보았던 적이 없었던 난 품종이라서 신기하기도 하여서 입양을 하게 되었지요.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아이입니다.
역시 저의 집에서는 가장 이 아이들이 좋아할 장소라고 생각하여 택한 곳이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마음이 흡족할 뿐만 아니라 신생아를 보여주니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을 듯합니다.
첫댓글 보기엔 대나무인데 예쁜 꽃이 피는군요
옆가지를 뜯어서 삽목할수 있나봐요
씨앗은 안되나봅니다
처음 꽃을 대하였으며, 결실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옆가지는 아직 한번도 뿌리를 내어볼 생각은 하였으나, 이젠 신생아가 생겨 꽃 그럴 필요는 느끼질 않습니다.
새로운 촉이 생기기 전에는 곁가지를 뿌리내려볼 생각은 하였습니다.
그런데 곁가지가 나올 때에는 아래 부분이 굵어지면 되지만 굵어지지도 않고 뿌리를 내릴려는 기미도 보이지 않네요.
난들은 새로운 촉이 올라올때 이쁘고 대견하지요.
저는 죽엽란을 버린 주인네가 아마도 밑에서 나올 생장점이 다친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윗부분만 제대로 살도록 조건만 맞추어 주었는데, 아랫부분이 손상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너무 신기하고 계속 번질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