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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한달 동안의 잠비아 봉사를 잘 마치고 어제밤 늦은 시간 산북에 도착하였습니다.
남아공요하네스버그와 홍콩에서 비행기를 두번 갈아 타게 되는데 요하네스버그 공항측 실수로 화물이 비행기에 실리지 않은 관계로 팀원 모두 부친 짐을 찾지 못하였고 인천공항측에서 책임지고 받아 각자 집으로 택배 보내주기로하고 귀가하였습니다.^^ 그러나 함께 갔던 자원봉사자 팀원들 모두 무사히 함께 귀국함에 감사합니다.
저희 농장팀은 원래 닭장 두동을 지어서 완성하는 임무를 맡고 갔는데 도착하니 현지 사람들이 벽돌 올리는 작업을 미리 하고 있어서(저희가 벽돌을 찍어 만들어 쌓는 일부터 시작하였다면 아마도 한달은 부족하였을 것 같아요) 변동이 조금 있게되었고 저희 일행이 함께 또는 분담으로 하였던 일들은 주로 다음과 같았습니다.
- 현재 기르고 있는 닭장 청소(닭똥 냄새가 정말 지독하답니다^^) - 돼지사료배합,먹이주기,거세,이발과 발톱 및 꼬리 자르기,돼지우리청소 (닭장과 마찬가지로 냄새가 ㅎㅎ) - 닭장 지붕틀 19개를 만들어 지붕 완성하기(나무판을 규격맞춰 자르기, 망치와 못으로 지붕만들기,방부방충용 골타르페인트칠하기,닭장으로 옮기기, 지붕 올리기,고정하기, 철판잘라 씌우기) - 밭으로 만들 땅을 갈아엎기 위하여 마른 나무를 전부 주어서 불태우기 - 농장(72만평)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울타리치기(기둥을 트럭에 실어 나르기, 포크레인으로 기둥박기, 철망을 펼쳐 기둥에 고정하기) - 농장에서 구워진 벽돌을 트럭에 싣고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새로 지을 중학교터로 옮겨서 내리기 - 대로변, 농장입구 및 농장내에 있는 자카란다 농장 간판을 새로 만들기 (기존의 페인트 칠 벗기고 새로 칠한 후 붓으로 간판글자 쓰기, 형광스티커로 글자 오려 붙이고 투명바니쉬 칠하기)
그 밖의 일정으로는 리빙스턴 빅토리아 폭포 관람(미니버스로 새벽4시반 출발하면 밤9시도착, 도중에 잠비아 수도 루사카 지남), 수녀님들 운영하시는 초등학교 와 크리닉 센터방문(트럭으로 40분거리), 농장 안에 있는 농업기술학교 학생팀과의 축구시합(축구장까지 도보로 6-7키로정도^^), 온돌라 주교좌성당 사제서품식 참석 (트럭으로 3시간정도, 미사 4시간,^^사람이 많아서 성당안에 다 못들어감), 수녀님 들 운영하시는 고아원 방문(트럭으로 30분거리),마트 및 재래시장 구경(트럭으로 40분거리)이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을 6시반정도에 먹고, 7시 10분에 집합 일시작, 12시에 점심먹고, 오후 5시에 일을 마친 후 5시반에 저녁먹고, 찬물샤워 및 손 빨래.....를 금요일까지 반복, 토요일에는 일하거나 기타 방문일정 소화, 주일에는 아침 6시반에 주일미사 드린 후 아침 먹고 쉬거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메모노트가 아직 받지 못한 짐 속에 있는 바람에 기억나는 대로 더듬어 올려보았습니다. 휴대폰 연결선이 성당에 있어서 사진도 오늘 올릴 수 없게 되었구요ㅜㅜ
처음 갔을 때 팀의 막내(20세)가 가벼운 말라리아 증상으로 이틀간 약먹고 낳은 것 외에 일행 모두 별탈 없이 잘 돌아왔습니다. 농장봉사를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염려하여주신 주교님과 산북가족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좋은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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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카페에 들려 그동안 밀린 글들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특히 교황님 관련 글들을 잘 읽고 갑니다~
앗! 울타리! 중요한 일을 빼먹어서 보충합니다. ㅠㅠ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나 자매님,
한 달 동안 아프리카에 가셔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닭장 2동 짓는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작업하신 내용을
보니, 이건 막노동꾼 장정들이 하는 일을 하시고
돌아오셨네요.
무엇보다도 감사할 일은 모두 큰 탈 없이 봉사를
마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봉사활동을 통해
잠비아 분들과 다녀오신 분들이 모두 영적으로
부자들이 되셨으리라 생각듭니다.
^^ 모든 일을 누구나 매번 하였던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은 반나절만, 어떤 일은 한두번,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도 있어요. 함께 갔던 젊은 청년과 학생들이 한국에서는 편하게 살던 사람들인데 일에 대한 불평불만 없이 사이좋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힘쓰는 일은 청년들이 다 하였습니다.^^
어제 돌아 오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들을 위해 쉽지않은 결정을 하셨을텐데 분명 좋은 열매를 맺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무탈하게 돌아오셔서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