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국사봉계곡-원터옛길-하우현성당을 걷다
불기2565년 5월초파일 인덕원에서 10번 시내버스로 청계사로 출발해 드뎌 청계사에 도착했지요.
오는 길엔 갓길에 세운 승용차로 인해 버스는 거북이걸음...
드뎌 청계사에 도착, 삼엄한 코로나 검문(?)을 통과해 사찰 내로 진입 성공~
방문기념(?)으로 따끈따근한 떡을 보시받았구요.
언론사에서 촬영한 법요식 사진을 슬쩍 가져왔습니다.
우담바라가 핀 사찰이라고 하는데 우담바라가 어케 생겼나 보실까요?
우담바라...
이 사진은 청계사에서 피였던 건 아닙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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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부터가 로따가 찍은...
연꽃은 불교와는 떼어노을 수 없지요. 염화시중의 뜻도 그렇구요.
다음에 연꽃 만발할 때 시흥 관곡지 함 가자구요.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이웃종교의 큰 행사에 종교가 다르면 어쩔손가.
동승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발을 잡습니다.
저기 어딘가의 모습이 당신의 어릴적과 닮지는 않았는지요?
로따와 비스름한 표정도 있더라구요.
갖가지 사연이 담긴 사연(바람)이 형형색색 탑을 쌓았습니다.
어느 하나를 뽑아 읽어도 남 이야기가 결코 아니겠지요.
법회식 장면. 내빈석도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더군요.
연등 너머의 산을 잡아 봤습니다.
완전 초록의 향연입니다.
국사봉으로 오는 계곡. 어린 친구들이 잡은 고기를 보여주며 의기양양합니다.
"아서라 방생을 하려무나." 목까지 나왔으나 차마 입 밖으로는 못내...
계곡에서 잠시 쉬는 모습을 잡아 봐았습니다.
얼굴 색이 이상하지요? 완전 초록으로 물들었더군요. 표정도 봄의 그 모습이네요.
쉼은 충전입니다. 충전100%면~ 출발^^^
너덜길과 가파른 길을 마치 구도자 처럼 오릅니다.
그것도 묵언수행(?) 모드로요.
어느새 고즈넉한 오솔길이 열라구요.
녹색 숲속에서 명상에도 잠겨 보구요.
모르지요. 혹 모르지요. 그 오래전 옛날의 추억에 취해있는지도요.
왕년의 그 봄날을 말입니다.
푸른 잎 아래에 숨어 있는 듯 피어난 꽃들의 합창을 듣습니다.
찬란한 봄노래를요. 모르지요. 모르지요. 나비와 벌을 부르고 있는지도요.
보붓한 오솔길이지요.
길에도 맛이 있다고 한다지요.
묵언수행을 하는 듯 걷습니다. 물론 불현듯 떠오르는 상념과 또 어느 얼굴도 바람결에 스치우고요.
스치운 그 사람 얼굴... 지우지는 마시어요. 지나갔지만 인연이였으니까요.
숲바람 고운 볼에 스칠 때... 하냥 그저 웃지요.
그 바람 가슴에다 조금은 저장도 하구요.
긴~ 줄 스스로 매달고 어디론가 떠날 속셈으로... 화들짝 놀라는 분도 있었지요.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매달려 또다른 세상을 꿈꾸는 삐에로같은...
카메라 셔터가 흔들렸나 봅니다. 아니 피사체가 흔들렸는지도 모르겠구요.
삶의 방식이 다름도 인정하자구요.
드디어 하우현성당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원만한 내림길에 바람도 시원하게 뺌을 스칩니다.
여기서 혼잣소리로 콧노래를 불러도 좋으련만...
저는 "봄날은 간다"를 흥얼거렸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와~ 안경이 다섯 분... 안경 너머의 색상이 궁금합니다.
나무 잎 사이로 찬란한 5월의 햇빛이 내려 앉는군요.
이 꽃 이름이? 산책길님이 말씀하셨는데... ㅠㅠㅠ
엉겅퀴꽃 꽃말이 '건드리지 마세요'라지요.
아마도 자신을 위해서라기 보다 만지려는 사람이 찔릴까보아 그런 꽃말을 가졌는지도 모르지요.
약용으로 쓰인답니다.
화심(花心)은 여심(女心)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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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201에 소재하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본당인 하우현(下牛峴) 성당은, 1900년 9월경 갓등이
성당[1]에서 분리 설정되었으며, 주보성인은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2]와 성 루도비코 서 볼리외 신부이다.
하우현은 1884년에 공소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고,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서 파견된
프랑스인 귀스타브 샤를 마리 뮈텔[3] 신부 등이 정기적으로 순방하여 전교하였다.
이때까지도 한국 천주교는 박해하에 있었기 때문에, 뮈텔 신부는 상복으로 변장하고 은밀히 하우현을 방문하였다.
한불조약이 체결된 1886년 이후, 한국에서도 천주교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이 조약이 비준된 이듬해인 1888년 7월, 왕림(갓등이)이 최초로 본당으로 승격하여
하우현의 모(母) 본당으로 하우현까지 관할하였다. [퍼온 글]
가톨릭교에서는 5월은 성모성월이라고 하지요.
성모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치는 ○○○님.
성당 안 모습.철저하게 거리두기 좌석입니다.
사제관. 경기도 기념물 176호로 지정.
촛불에 담은 기원이야 각각 다르겠지요.
촛불 수 만큼 그 바람이 이워지기를 바랍니다.
언제와도 아늑한 성당입니다.
비신자들도 많이 찾는답니다. 2년간 닫았던 커피숍이 재개장했다니 다시 찾아 와야겠습니다.
커피값은 알아서라더군요.
성당 아래 맛집 굼터에서 식사를 했지요.
어때요? 가격 대비 맛이?
식사후 정자에서 이야기 나누고 30여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인덕원으로...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떡 한 잎 떼어 물며 이 떡의 메시지를 읽습니다.
함께하신 분...
수연아님 동희님 여행님 연송이님 산책길님 해바라기님 산새소리님~~
코로나 땜시 엄청 오랜만에 뵈어 넘넘 반가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또다시 함께할 날을 기대합니다.
모두모두 안전귀가하셨겠지요? 그리고 이번 걷기에 후유증은 없는지요?
아참~ 그리고 해바라기님~ 첫걸음을 저희와 함께하시어 기쁩니다.
사진 중 불편한 컷이 있으면 문자 주셔요. 지우겠습니다.
다시 한번 함께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 이같또로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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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따님! 좋은계절에 좋은 길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동희님과 함께 걸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다음 좋은길에서 반갑게 걸어요.
로따님 후기글을 다 읽으면 도보가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넓고 둥근 잎에 종모양의 꽃은 쪽동백나무라고 하고
잎이 자그마한 저 것은 때죽나무꽃이라고 하더라고요.
꽃은 닮았어요.
너덜길은 힘들었으나 잠시 고생끝에 행복이 온다라는 말은 진실!
아~맞아요.쪽동백나무.꽃이 작고 아주 곱더군요.
청계산,그리고 청계사.청아하고 고즈넉한 곳을 함께해 기뻤답니다.
사찰과 성당을 섭렵한도보
잘보고갑니다
반갑습니다. 닉네임에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원간 우리길에서 뵈옵기를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한참만에 같이 걸었네요. 천마산 임도이후네요.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도 함께할 날 기다립니다.
로따님 리딩도 하시고 추억으로 남을 길과 사진 설명까지 글재주가 아주 아주 훌륭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어요~~~
저도 산새소리님과 함께해 즐거운 걸음하였습니다.
짬나시는대로 우리길에서 종종 뵈어오.늘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