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만나는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유병화'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입장과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 . 전북 군산에 가면 이성당이라는 빵집이 있다. 요즘 표현으로는 제과점 혹은 베이커리이인데요 이 빵집이 유명한 이유는 현존하는 국내 빵집 중에 가장 오래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빵집으로 불리는 군산 이성당은 191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운영하던 화과자점'이즈모야'를 1945년 광복 이후 인수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오늘날에 이르렀다. 한자리에서만 올해로 꼭 70년이고 그 전신까지 따지면 100년 된 가게다. 그런데 전복 군산에 있는 빵집 자랑을 느닷없이 왜 이 자리서 하느냐면 국내 최고(最古)의 빵집인 이성당이 작년에 우리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에 충청점을 냈기 때문이다. 천안 신세계백화점 B관 4층 푸드스트리트에... ▲ 천안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는 이성당 ▲ 이성당 내부 전면 출입문 ▲ 이성당 창업주 천안에 문을 연 이성당은 군산 본점,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서울 서초점에 이어 4번째인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전북 군산에 있는 본점 외에 나머지 3개 중 2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산다는 서울 잠실점이 송파구에 있고, 또 하나는 역시 서울 서초점에 있는 햇쌀마루점이다. 그 외에는 단 한군데도 없는데 오로지 충남 천안에만 오픈한 것이다. 이성당은 이 분야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빵 맛좀 안다는 사람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전절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그런데 그런 이성당이 천안에 입점을 결정한 까닭은 바로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이 문화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시 충청도다. ▲ 주방 안에서 빵을 굽는 직원들 ▲ 굽기 위해 준비중인 단팥빵 재료들 빵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그 이상의 가치가 이성당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는데 이성당에서는 어떤 빵이 어떻게 만들어 팔리고 있는 것일까. 이성당의 명물 빵은 단팥빵과 야채빵 그리고 블루빵이다. 이성당을 대표하는 1번빵은 단팥빵이다. 단팥빵은 전체 중량에 70%를 차지할 만큼 속이 가득한 달콤한 팥앙금과 쌀가루로 반죽해 만든 피가 어우러져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는다. ▲ 구워져 나온 이성당 대표 1호빵 단팥빵(앙금빵) ▲ 오븐에서 나와 진열된 단팥빵 ▲단팥빵을 쪼개어 보니 팥 앙금이 골고루 한가득... 이성당 사랑빵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푸짐한 팥 앙금과 쌀가루로 만든 피가 적절한 맛의 조합을 이루어 그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빵이다. 역시 군산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많지만 또한 그것도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빵의 두께는 얇은 편인데 빵 나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나오자마자 금새 팔리기 때문에 줄을 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이런 빵을 먹을 때는 둥근 빵 안의 팥 앙금이 부족하거나 한곳으로 치우쳐져 있어 팥 부분을 못먹고 밀가루의 빵 부분만 먹는 경우가 적잖다. 하지만 이성당 빵은 팥 앙금이 골고루 넓게 퍼져 있고, 그래서 빵의 어느 부분을 깨물더라도 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중간을 먹어야만 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팥이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었는데 향도 너무 좋다. 단팥은 안에 꽉차 있어서 정말 여러개 들면 무거울 정도였다. 그래서 이런 빵은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추천해드려도 좋겠다. 이성당의 대표 2번 뺑은 야채빵이다. 이성당의 오랜 세월과 함께 해온 야채빵은 푸짐한 야채와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웰빙빵이다. ▲ 이성당 대표 2번빵 '야채빵' ▲ 양파와 당근, 마요네즈가 들어간 평범한 빵이지만 맛은 그만이다. 양파와 양배추, 당근 등으로 되어 있는데 양념은 후추와 마요네즈 등이 들어간 것 같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있고 한입을 쑥 베어먹어보면 옛날 어디선가 사먹은 기억이 있던 추억의 맛 같았다. 이 빵도 팥빵과 마찬가지로 속내용물이 참 많았기에 어디를 깨물더라도 야채와 빵을 같이 먹을 수 있다. 이성당은 천안에 입점을 결정하면서 제2의 본점으로 운영하는거라 한다. 그래서 놀랍게도 오픈일도 광복 제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로 맞췄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시작된 이성당의 역사가 70년이 지난 2015년 독립운동의 성지 천안에서 거듭나도록 한다는 의미다. 천안 이성당은 이성당 특유의 '소박한 맛과 가격'을 천안에 재현한다는 목표로 군산 본점의 맛과 가격을 그대로 가져왔다. 마지막 이성당의 3번 대표빵은 블루빵 혹은 쌀빵이라 부른다. ▲ 이성당의 대표 3번째 쌀빵인 블루빵. 이성당 최초의 쌀빵이며 쌀, 물, 소금, 소량의 설탕만 들어간 웰빙 쌀빵이다. 지난 2006년부터 밀가루 대신 우리 쌀가루로 빵의 주원료를 하면서 시작한 빵인데 일본의 니가타현에 있는 겐리치 제과점과 함께 개발한 빵이라 한다. 이성당은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빵을 만들고자 하면서 전국적으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중량이 1톤이나 되는 오븐을 공수해오기도 했다. 지금도 쌀과 빵을 접목하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고 효모 종을 이용한 다양한 쌀빵을 만들고 있다. 이성당 천안 매장 오픈 시간은 아침 9시다. 이성당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 하나하나를 모두 외부에서 납품받는 빵 없이 직접 생산해내기 때문에 준비시가을 감안해 매일 새벽 6시 이전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한다. ▲ 빵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매장 내부 ▲ 여러 빵들이 풍부하게 진열돼 있다. ▲ 먹음직스러운 다양한 빵들. ▲ 식감 자극 노란 소보루 ▲ 이성당은 "맛을 내지 못하는 빵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설명해 주시는 조범기 매니저님 이성당의 기본 철학은 "빵을 시식해 일정한 맛을 내지 못한 빵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과 "단팥빵 가격 1,300원을 유지한다"가 이성당의 두 가지 대원칙이란다. 즉 고객에게 보답하는 길은 정성뿐이라는 신념으로 이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전제로 빵집을 운영한다. 이성당 영업은 오전 11시~오후1시 / 오후 2시~4시 / 오후 5시~7시에 걸쳐 하루 3회 진행된다. 이성당에는 이밖에도 빵의 종류가 엄청 많다. 빵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착한 편이었는데 ? 일반적인 빵종류 소보로나 땅콩버터 빵들도 물론 있지만 단팥빵 대용이라 할만한 바로 생크림 앙금빵, 슈크림빵, 흑임자 구운 모찌와 찹쌀떡, 쿠키와 마카롱, 초콜릿, 소시지가 큼지막하게 들어간 소시지 빵, 쌀 치즈 페스츄리, 블루베리 크림치즈빵 등... 빵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이성당 상품포장 쇼핑백. 이 안에 단팥빵과 야채빵이 가득...
[위치 정보] 천안 이성당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신세계 백화점 B관 4층 푸드스트리트 전화번호 : 1588-1234 / 041-640-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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