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이책 독서단체와 평론가가 앞다투어 추천한 어린이책의 고전,
어린이책 평론가 이지유 씨는 그의 책《그림책 사냥을 떠나자》에서 “《캄펑의 개구쟁이》는 말이 필요 없는 책이다. 책이 워낙 좋다 보니 만화를 다루는 사람들은 저자인 라트가 원래 만화가라고 이 책을 만화에 넣기도 하고, 나같이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림책에 넣기도 한다. 하지만 장르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보고서 행복하면 그뿐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우리 독서문화 운동 본부,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2. 말레이시아 작가가 그린,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어렸을 적 이야기!
‘캄펑’은 말레이시아 말로 시골, 고향이라는 뜻입니다.《캄펑의 개구쟁이》는 저자 라트가 어렸을 적에 겪었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은 라트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실존했던 인물들이기에 라트의 묘사가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캄펑의 개구쟁이》는 말레이시아의 이야기지만 우리 엄마 아빠 어렸을 적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 책은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가는 타임머신 역할을 합니다. 벌거벗은 모습으로 그려진, 주인공 자신인 라트는 자연 속에서 천방지축 뛰어 다닙니다. 친구들과 수영을 하기도 하고, 빈랑 나뭇잎 썰매를 타기도 하고, 연날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 몰래 주석을 캐러갔다가 들켜서 아버지께 혼쭐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듯 자연과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주인공이었지만 이제 몸집이 커감에 따라 인생의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 아픔도 겪게 되고 인생의 고달픔도 알게 됩니다. 또한 슬픔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3. 말레이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만화가 라트!
《캄펑의 개구쟁이》가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을 때 어린이 독자나 어린이책 평론가뿐만 아니라 그림책 작가가 만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러 그림책 작가들과 만화가들이《캄펑의 개구쟁이》에 열광했고, 지난 2004년 부천 만화페스티벌에 작가가 직접 초대되어 우리나라 독자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컷 만화가 아닌 페이지 가득 펼쳐지는 만화는 그림책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의 그림체는 자유로운 만화체를 따릅니다.
본명이 모하메트 노르 칼리드(Mohamed Nor Khalid)인 라트는 1951년 말레이시아의 페라에서 태어났습니다. 열세 살 때 처음 만화를 발표하기 시작해 열일곱 살 때 첫 만화책을 출간, 일찌감치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캄펑의 개구쟁이》는 1979년 말레이시아 출간 당시 10만 부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대단한 화제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라트 버거가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의 명성을 짐작해 볼 만합니다. 그는 우리에게《캄펑의 개구쟁이》로 알려졌지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시사 만화가로 더욱 유명합니다. 그의 시사만화는 많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