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500여 명이 파업을 시작하자 현대차는 그 두 배인 1,000명의 용역깡패들을 현장에 투입해 폭력을 사주했다. 사진=현대차 비정규직지회
▲ 여러 명의 용역이 조합원을 에워싼 채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현대·기아차지부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을 벌인 1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가공할 폭력이 또다시 자행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에 의하면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오늘(10일) 오후 1시30분을 기해 파업에 돌입하자, 회사 측은 용역경비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500여 명이 10일 오후 1시30분 1공장과 4공장, 변속기 3부 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1공장은 1시간 20분 간 라인이 정지됐고, 4공장과 변속기 3부는 각각 30분씩 정지시켰다.
사측은 공장 안에 용역경비 1,000여 명을 투입해 박현제 지회장을 납치하고, 간부와 조합원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일삼았다. 간부 2명과 조합원 7명이 중상을 입고 세민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진환 선전부장은 용역들에게 밟혀 팔 골절상을 입었고, 문지선 법규부장은 머리와 허리를 다쳤는데 두통이 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30여 명의 조합원들이 이빨이 부러지고 허리 부상, 찰과상 등을 입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김상록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정책부장은 현대차가 용역 경비들을 공장 안에 투입시켜 지회 간부와 조합원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을 전하며 “대법원 판정에도 불구하고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신규채용이라는 기만적 방식으로 이를 무마하려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이 용역경비를 동원한 폭력으로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한편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는 오늘(10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전주공장 트럭 중·대형라인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