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소닉스가 이겼습니다. 벌써 9연승째인데요..
2004년 11월 20일 현재 리그 최고 승률팀-_-;;
개막전만 해도 부상선수들의 신음 소리만 들리던 팀이 이렇게 질주할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레이앨런과 라샤드 루이스가 물이 올랐다. 포슨의 엽기 리바운드 때문이다.
다니엘스가 FA를 의식한 나머지 실력이상의 재주를 부리고 있는거다
아니다 줄빨이다 ..지금까지 비교적 약팀들과 붙었다..스케줄 빨이다.등등(물론 중간에 스퍼스도 있고 킹스도 있었습니다.^^)
좀 장난스럽게 썼습니다만 이것 말고도 다른 이유들이 많이 있겠죠.
하나 덧붙이자면,
'미스터 소닉스' 맥밀란 감독이 운영하고 있는 플래툰 시스템이 팀에 잘 녹아들어간 것도
그 하나의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소닉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1번 포지션과 4번 포지션이었습니다.
설상가상 로날드 머레이와 비탈리 포타펜코가 덜컥 실려 나가버리죠..
맥밀란 감독이 열심히 머리를 굴립니다.
5개 포지션중에 2개가 구멍인데..큰일이군..이구멍을 어찌 막을것인가.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야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래툰 시스템입니다.
주전으로 딱히 내세우기가 좀 부족한 선수들 둘을 묶어서 한 명이상의 효과를 보자는 거죠..
소닉스에는 스테판 마버리 처럼 20득점 8어시스트 이상을 꾸준히 해주는 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루크 리드느와와 안토니오 다니엘스가 22.4득점 9.9어시스트를 매일밤 해주고 있죠
마찬가지로 소닉스에는 던컨, 가넷처럼 20-10을 찍어주는 파워포워드가 있진 않지만
대니 포슨과 레지 에반스가 매일밤 15.3점과 16.1리바운드를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8.2개의 파울까지...ㅋㅋㅋ
소닉스 1번은 2년차 루크 리드느와와 어느덧 베테랑티가 물씬 나는 안토니오 다니엘스입니다.
두선수 상당히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죠..리드느와는 어시스트 능력과 수비가 좋지만
공격력이 약하고 다니엘스는 공격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다이나믹하지만
수비와 안정성이 떨어지고
맥밀란 감독은 이 두선수를 아주 멋지게 조화시켜서 구멍이었던 1번 자리를 메꾸고 있습니다.
더욱 긍정적인 사실은 두선수가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나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리드느와는 최근 경기에 50%이상의 슛성공률과 두자리 득점을 꾸준히 올려주고 있고
다니엘스는 안정감과 효율적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다니엘스는 현재 어시스트대 턴오버 비율이 4.57로써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죠.
이 둘의 플래툰 시스템이 빛을 발한건 며칠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였습니다.
앨런 아이버슨이 2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두선수는 21득점 15어시스트를 합작했습니다.다니엘스가 득점에서 19점을 리드느와가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했죠
선발출전하고 있는것은 리드느와지만, 4쿼터에 경기뛰고 있는 선수는 그때 그때 달라요.~~
리드느와가 될수도 있고, 다니엘스가 될수도 있고 혹은 두선수다 일수도 있습니다.
대니 포슨과 레지 에반스.
이 두 선수는 지난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팀던컨을 상대로 25득점 15리바운드를 합작했습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플래툰시스템과 비교해볼때
이 두선수의 플래툰 시스템은 약간은 다릅니다.포슨과 에반스 서로 비슷한 선수들이죠
몸싸움과 스크린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터프하고 강인한(종종 난폭할정도로) 허슬플레이등등 블루칼라워커 스타일의 선수들입니다.
포슨과 에반스는 리바운드와 수비등에서도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언더 사이즈지만
센터자리까지 커버를 해주면서 소닉스의 경기운영에 옵션을 늘려주고 있습니다.
포슨과 에반스가 효과적은 골밑 플레이와 리바운드 능력으로 센터의 자리까지 커버할 경우
상대적으로 외곽공격을 선호하고 리바운드가 약한 라드마노비치를
스몰포워드로 기용할수 있게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6-10의 라샤드 루이스와 라드마노비치가 동시에 경기를 뛸수도 있구요
운동능력이 좋고, 슛도 좋으며 3점슛까지 가능한 6-10의 선수는
상대팀에게 엄청난 압박을 줄수 있고, 미스매치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물론 이 포슨&에반스의 블루칼라 듀오가 살벌한 서부의 골밑에서
과연 시즌 마지막까지 버텨줄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이 둘은 언더사이즈고 공격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맥밀란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은 소닉스의 약점을 잘 커버하면서,
승리를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닉스는 전형적인 초반 질주 팀이었습니다.
2002년에는 8승 2패로 시즌을 시작했었고 지난 시즌에는 6승 2패로 시즌을 시작했었죠..
물론 두시즌 다 플레이 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올시즌은 웬지 좀 다를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삼세번이란 말도 있지않습니까?-_-;
부상의 위험없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너무 무리한 요구인가,,ㅋㅋ)
부상자 명단에 있는 로날드 머레이가 합류하고,
아직은 버벅거리고 있는 닉 콜리슨이 리그에 계속해서 적응해 더 나은 못습을 보여주면
소닉스가 플레이 오프에 진출할수 있는 가능성은 더 커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ONICS GO!GO!
카페 게시글
NBA 게시판
시애틀 소닉스의 연승행진..맥밀란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폭주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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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0 17:0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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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좋다...칼럼으로 옴기세요~조항요ㅕ
삼세번 동감합니다
내년에 과연 알렌을 잡을지.....
심지어 라샤드 루이스를 2번으로 쓰기도 하는...
좋은글이네요^
저도 동감....잘 분석하셨습니다.
뭐든지.. 결과가 잘되면 과정도 빛을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