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알못(요리를 잘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가정식 향유의 기쁨을 선사한다는 한국 야쿠르트 밀키트를 직접 도전해봤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된 채 적정량을 담아놓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라면조차 요리 잘하는 사람이 잘 끓인다고 하지 않는가.


먼저 밀키트는 주문부터 시작인데, 여러 밀키트 가운데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해주는 한국야쿠르트 잇츠온으로 시도했다.
한국야쿠르트 밀키트는 배송일 기준 ‘하루 전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해야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오전 9시부터 배송이 이뤄져 1인 가구는 금요일 주문해, 토요일 오전에 받는 경우가 많다.



배송 당일, 프레시 매니저에게 연락을 받고 내려가 밀푀유나베 밀키트를 받아왔다.
뚜껑을 열어보니 소고기부터 시작해 배추, 버섯, 깻잎, 소스 등이 잘 밀봉되어 포장 퀄리티가 비교적 좋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즉시 고민이 밀려온다. 이것들을 한 번에 넣고 끓이는 것인지, 채소가 먼저인지, 고기가 먼저인지 말이다.
이러한 요알못 마음을 꿰뚫은 듯, 밀키트 안에는 요리 순서지가 동봉돼 있었다.

재료를 늘어놓고 순서지에 나온대로 요리를 시작했다. 육수를 만들고 도마에 배추, 깻잎, 소고기 순으로
두 번 쌓아 나베 속재료를 만들었다. 이후 냄비 바닥에 숙주와 감자수제비를 깔고 준비한 속재료와 청경채 및 버섯 등을 넣었고,
만들 때는 초보 요리사 손을 타 어설퍼 보이던 속재료들도 냄비에 넣고 보니 뭔가 그럴 듯한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리 준비해뒀던 육수를 넣고 끓이면 비로소 요리가 완성된다.
사진을 찍으면서 요리를 만들어서인지 예상시간인 20분을 초과한 30분이 다 되어서야 요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구성이 알차서 밖에서 사 먹는 음식 퀄리티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하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또 하나 밀푀유에 겯들일 소스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렇듯 밀키트는 간을 맞출 필요가 없어 요리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적은 도전이다.

밀키트는 다른 가정간편식처럼 데우기만 하면 된다고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제법 요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도전한 밀푀유 나베는 끓이고, 써는 두 가지를 직접 해야 한다.
또 속재료를 나름 순서에 맞춰 쌓고 이왕이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사진이 그럴듯해지도록 멋진 모양을 연출하는 센스도 필요하니 디지털 카메라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연습을 한 후에 찍어 두는 걸 추천하다 혹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많으니
알맞는 앱을 설치해서 찍어서 간식 해보시라. 외식 못지 않은 비주얼이 나올 테니..

잇츠온에서 판매하는 또다른 메뉴인 ‘우육면’은 볶기, 끓이기와 재료 불리기 과정이 있는데
‘대파 고추장 불고기’ 또한 돼지고기 핏물을 빼고 밑간을 한 후에 볶아야 하는 등 생각보다 ‘요리다운’ 활동이 많다.
피곤한 맞벌이 부부나 1인 가족이 만들어 먹기에는 다소 번거롭다고 할 수도 있다.
평일 외에 주말이나 모임, 캠핑 등 특별한 날 밀키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반면에 다르게 생각하면 완성 요리를 먹으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요리 과정에 들인 노력덕분이다.
재료손질은 생략됐지만 밀키트의 이러한 번거로움 조차 없었다면 스스로 만든 요리라는 자부심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밀키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앞으로 1인 가구를 위한 제품 등을 통해 국내 밀키트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배달요원)’의 판매망을 바탕으로 국내 밀키트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밀키트는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제품을 말한다.
전자렌지를 사용하는 냉동식품과 달리 간단한 요리 과정이 포함된 것이 특징으로 꼽히며 비교적 수월한 조리방법과
고품질의 음식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밀키트’를 2017년 9월 출시하면서 가정간편식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8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유명 셰프와 협업을 통해 다른 제품과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 등 대기업들도 밀키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리브매거진코리아와 손잡고 젊은 셰프를 발굴하고 또 유명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올해 5월까지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출시한 제품은 모두 9종으로 정지선 셰프의 ‘누룽지마라두부키트’와
이인희 셰프의 ‘비프찹스테이크키트’ 등이다.


전국 1만1천여 명의 프레시매니저들의 판매망을 활용해 정기구매 고객 수도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한국야쿠르트는 2018년 4월부터 한 달 정기 구매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현재까지 누적 집계된 정기 구매고객만 15만 명에 이른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른 배송서비스와 차별화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잇츠온 밀키트로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12억 원에서 5배 늘어난 것이다.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가 2018년 200억 원인 점에 비춰보면 한국야쿠르트가 3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밀키트시장은 1인가구 증가 등을 이유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에서 한국야쿠르트의 사업 전망도 밝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밀키트시장 규모는 400억 원 수준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2배가 늘었으며
2024년에는 7천억 원 규모로 5년 만에 2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밀키트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대기업들도 진출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8년 1월 GS리테일을 시작으로 2019년 4월 CJ제일제당과 6월에는 이마트가 밀키트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도 유명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새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대부분 3인분 이상이지만 앞으로는 1인 가구를 위한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친일기업 애쓴다..ㅋㅋㅋㅋㅋ
저런 돋보기 사고싶어요 ㅎㅎ
맛나겠어요
창업주가 박정희 경호실장이네요.
징하게 올리네요 야구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