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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이마트 퇴사한지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매일 취뽀기에서 눈팅으로 정보만 얻다가 미약하지만 정보를 드릴 기회를 얻게 됐네요.
2006년 11월 6일 초대졸 인터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 스펙:유통관련학과 졸업, 학점 3.9 , 유통관리사2급 , 유통실무사 , 전산회계 2급 , 대학시절 과대표생활 , 동아리 회장)
용인에서의 2박3일간의 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타지(충남의 한 지역)의 검수검품 직원으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처음 입사하는 지역이 연고지로 확정됩니다. ex) 집이 대전이지만 천안으로 입사한다면 천안이 연고지로 됨 )
사택지원이 안되서( 2년차에 타지로 발령이 났을 때 25평 아파트 지원되더군요. 2명이 생활하고요 , 당시 경기,수도권은 사택지원이 안되며 연고에서 몇십km 이상되어야 사택지원이 됐던 것으로 기억...) 2년여간 자취생활을 했습니다.( 자취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같이 합치자는 제의는 많았음)
검수검품 업무는 상품의 상하차 및 입출고 , 하역장 관리 , 재고관리(불량재고 및 로스관리) , 인력관리 , 이관 및 대출입 등의 업무를 하였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이 편하며 타 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았던 파트였습니다 . (업무의 끝이 있고 퇴근시간이 어느정도 일정하기에...) 하지만 검품팀에만 있으면 진급이 어려우며 영업(MD2)으로 언젠간 나가야 됩니다.
MD2(신선을 제외한 모든상품)의 사원을 PM이라 하며 (2년인가 3년은 PM대행) 자기가 맡은 MD(가공 , 패션 , 일상 , 생활 , 가전 , 문화)를 책임집니다. 행사 , 재고관리 , 인력관리 , 컴플레인 관리등의 업무를 합니다. 업무의 끝이 없고 늘 시간에 쫓기며 진상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는 등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트에서 가장 힘든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능력을 보여준다면 가장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D1(신선: 농산 , 축산 , 수산 , 즉석조리) 은 일반사원으로 몇년간 근무하다 실장을 달고 거기에서 더 인정을 받으면 AM을 답니다. 현장에서 고객들을 바로바로 상대하는 업무기에 스트레스도 상당하지만 전문직이기에( 고기자르는 기술 , 생산자르는 기술 , 요리) 급여가 지원팀이나 MD2보다 약간 세며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곳에서 일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퇴사를 하고도 경력을 가장 인정받기 좋으며 자기장사를 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무 시 MD1이 제일 부러웠음... 단합도 가장 잘되며 기술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기에)
그 외 인사총무(바쁘면 배달도 하고 현수막도 걸고 동전도 채워놓고 여러가지 행사의 추진등) , 안전관리자(사원의 안전관리) ,
SV(캐셔업무 및 캐셔여사님 관리, 컴플레인 관리) , 문화센터(자격증이 있어야 들어갈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 업무가 있습니다.
지원(검품 , 인사 , 캐셔) 은 사원 - 파트장 - 팀장순이며 MD2는 PM대행 - PM - 팀장 그리고 MD1은 사원 - 실장 -AM - 팀장 순
입사를 했을 당시 인턴 6개월(월급 100만원정도) 근무 후 본사에서 최종면접을 통해 정식사원이 되며 떨어지는 사람 간혹 있습니다. (100명 중 2~3명) 근무했을 당시 월 평균급여는 130~140 이었으며 연장은 일주일에 6시간 밖에 못 올리므로 나머지 근무시간은 다 무료봉사입니다. 설 , 추석때 100%씩 나오며 1년에 2번 250%씩 나옵니다. 평상시엔 쪼달리는 생활을 하다가 상여달에 약간 여유가 생기는 생활입니다.
학사 졸 입사자들과 너무 많은 차이(진급 ,급여)를 보이므로 다니며 야간대학을 다니는 등 학력을 높으려 노력하지만 인정이 안됩니다. (입사시 4년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야 함) 진급은 제 생각엔 상당히 어려우나(전국 이마트에 상당한 사원이 있으나 파트장(주임) 자리는 한정적이므로 피터지는 경쟁)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거나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점포가 새로 오픈되면 업무스킬이 있는 기존사원(발령)과 신입사원을 채용함으로서 점포를 오픈하며 시간이 촉박하게 오픈하므로 거의 죽는다고 보시면 됩니다.(기존사원은 기본급 100%와 이사비용 전체 , 그리고 연장의 무제한이므로 돈을 한번에 땡길수 있는 좋은 기회) 50% 이상이 강제발령이며 저도 휴무날 잠자다 전화받고 오픈점 발령사실을 알았습니다. (퇴사 이유중 절반정도가 이 발령에 있는거 같네요)
그 외 점포에선 점장이 왕 (무조건 복종) , 명절(설날, 추석엔 당일과 앞 뒷날중 하루 정해서 총 2일 휴무)엔 대목이므로 업무량 최고(연장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약간 더 월급을 받을 수 있음) , 주 5일 근무(거의 모든 직원이 평일에 쉬며 운 좋거나 짬이 되는 사원은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걸쳐서 휴무 ex)금토 휴무나 일월 휴무) , 휴무날에도 나와서 근무하는 직원 있음(저도 가끔 나가서 ㅠ) , 1년에 두번 고과를 매기며 (A,B,C,D) 점포마다 기준이 다름 (짬순으로 고과를 주는 점포도 있고 능력제로 주는 점포도 있음 , 진급해야 되는 시기에 후배에게 밀려 낮은 고과를 받는 다면 ... 고과 잘 받은 후배는 시기의 대상이 됨 ㅋ) , 제일 힘든일은 진상고객 상대 ex) TV를 샀는데 불량이라며 매장에서 질질 끌고 오는 고객 , 1년이상 신었던 신발을 환불해달라는 고객 , 산 물건이 상했다며 먹어보라는 고객 , 유통기한 지난 상품을 샀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고객등 정말 ㅠ ,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자는 근무하기 좋은 환경인거 같음( 급여근태 , 전표관리 , SV , SD , 픽업매장 사원으로 근무하며 결혼해서도 근무할 수 있으며 출산휴가등 많은 배려를 받으며 근무, 진상고객을 상대하는 등 힘든것은 마찬가지지만...)
이상 이게 제가 아는 전부네요. 전문대를 졸업하고 첫직장이었던 만큼 애사심도 있었고 정도 많이 갔던 직장이었습니다. 또한 운이 좋게도 제 주위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에 외로움과 힘든 업무를 잘 견뎠던 것 같습니다. 유통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정말 입사하고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희박한 확률(진급)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입사하신다면 만족하시면서 다니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입사후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비젼이 보이지 않는다면 빠르게 퇴사하고 다른곳을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퇴사후 2년 경력으로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경력을 인정해주는곳은 유통쪽 밖에 없더군요. 유통관련학과를 나왔기에 주위엔 온통 유통업계 종사자들 뿐(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GS마트,롯데슈퍼,훼미리마트,GS25,세븐일레븐등)이네요. 힘들다고 드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사람도 있고 만족하며 다니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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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말에 동감 입니다.
전문대는 유통밖에 길이 없는 것 같네요,,, 막상 들어가도 진급에 티퍼지고, 대부분 퇴사하고.. 저도 유통쪽 들어가 퇴사하고 지금도 구직중입니다. 그런데 역시 눈에 보이는 건 유통쪽밖에 없네요. 첫 시작을 유통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유통의 굴레에 빠져드는 느낌. ㅡ,.ㅡ 뭐~ 그래도 버틸사람은 버티더군요... 대부분이 퇴사하지만,,,;;
저도 2006년 11월 이마트 입사했었는데 제 동기이신가보네요..좀 다니다가 롯데마트 2년 2개월 다녔습니다..글 정확하고 자세하게 써주셨네요..마지막 말 진짜 맞습니다..유통 쪽 경력은 다른 업종에서는 쳐주질 않네요..님은 왜 퇴사하셨는지요?
장사 함 해볼려고 퇴사했습니다 ㅋ 물론 말아먹었죠 ㅠㅋ
제 동기군요 ㅋㅋ 올 3월에 퇴사했답니다 ㅋㅋ 비젼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1팀을 가장 추천합니다~
맞아요 MD1 추천..어느 마트를 가나 신선 쪽 좋은 것 같습니다..제가 신선 쪽은 근무를 안 해봤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다른 부서에 비해서 장점이 있습니다..일단 초대졸로 들어가면 진급 잘 안되는건 마찬가지고요 전문 기술 배울 수 있고 단합 제일 잘 되는 곳이 신선입니다..술을 한잔 먹어도 회사에서 행사를 해도 항상 단합 잘 되는 신선..계속 서서 근무해야 하고 매출 압박도 어느 정도 있고 뭐 사실 신선 특유의 냄새(고기,생선,즉석조리 식품 등)가 본인은 모르지만 풍기는건 사실이지만(근무자 분들께는 죄송^^)..그래도 수명이 제일 긴것도 신선 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딜가나 유통은 다 똑같네요 ㅎㅎ 저는 여자인데요. 여자도 어떻게보면 좋은 직장인 것 같고 나쁘기도 하고 그래요.. 님이 말씀하신 진상고객을 매일매일 100명이상 처리해야하고.. 사람관리란게 참으로 어렵지요~ 그런데다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서 암묵적인 전쟁을 해야하고.. 무서운 곳입니다~ 여자들의 세상은~~~
MD1팀은 냄새나고 폼도 안나고 그러지만 수명은 상당히 길구요...(자기가 한다는 조건하에) MD2팀은 대체로 수명은 짧다는....MD1팀쪽(AM.실장 등)에는 그래도 나이 드신분 꽤나 있는데 MD2팀쪽은 젊은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근데 봉급이 130~140밖에 안되여??
업무팀 기준 : 월급 평균 130~140*12 , 설,추석 상여: 100*2 , 1월,7월 보너스 대략 270*2. 3월 연차수당 보통 50 = 대략 2400~2500정도 ~ 나머지 팀들도 상여와 성과는 똑같구요 월급은 1팀 보통 150~170 2팀도 150정도 나옵니다
그래도 신세계가 복리는 가장 좋아요..
그리고...칼퇴근을 할수 있는 유일한 회사죠. 물론 신선에 한해서....ㅋ전 2004년에 입사해서..2007년에 퇴사 하고.. 여러 유통업체들을 돌아 다녔지만...이마트 만큼 깔끔한 회사는 없더군요....근무 당시엔...사원들 피빨아 먹는 회사라고 욕하고 다녔는데...퇴사 하고 나니..가장 깔끔한 회사....가끔씩 퇴사 한거 후회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