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자욱한 카바레 옆좌석 묘령의 아지매랑 지루박 한곡 부르스 한꼭 땡기고 자리에 돌아와 맥주한잔에 담배한대 꼬시는 건 당시 춤추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하던 짓이었다. 담배도 안피면서 여자를 꼬신다는 건 마치 남자가 불알떼놓고 장가가는거나 마찬가지 였다. 비행기를 타도 기차를 타도 담배연기 자욱하고 아니 시내버스를 타도 버스안에서 담배피우는건 일상이요 담배꽁초는 그냥 버스바닥에 버리던 시절이 엊그제다.
직장 출근하면 여직원이 제일먼저 하는 일이 담배재떨이 비우고 이쁘게 휴지깔아 물 붓고 제사그릇 올리듯 정성껏 준비하는건 기본이었다. 사무실 담배연기는 항상 자욱하고 남자가 재떨이 비우면 고추떨어지는 줄 알았다. 이처럼 담배는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 고속버스 좌석 아니 시외버스좌석까지도 담배재떨이는 기본으로 달고 나오던 시절이다.
각설하고 춤추는 사람중에 담배피우는 사람 무지 많다. 아마도 일반인들보다 더 많이 피우는 것 같다. 몸으로 땀빼며하는 운동이라 담배가 더 땡기는가 보다. 학원 선생님중에도 담배피우는 사람 무지 많다. 아니 안피우는 사람을 별로 못봤다.
그런데도 여자 붙들고 알품기하고 함께 돌아간 이유가 무었인가. 여자들도 담배냄새에 익숙한 원인도 있지만 춤추면서 술먹는 사람도 많다보니 담배냄새쯤은 아무 것도 아닝기라. 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청결을 최우선시하기에 담배를 피워도 그리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지킬예의는 지킨다는거다.
요즘에 담배를 피우면 미개인 취급을 받기에 끊는게 옳은 일이긴하다. 담배만 끊을게 아니라 휘발유 경유차는 모두 폐차하고 시내에 나오지 말게 만들어야 한다. 집안에서 고등어도 굽지말고 나가서 사먹어야하고 청국장은 끓일 생각도 말아야 한다. 요즘엔 남녀의 담배피우는 비율이 6:4쯤 되는 것 같다. 여자 흡연인구가 무척이나 많아졌다는 얘기다.
여자들이 술먹고 담배피우고 어디 무서워서 출산하겠는가. 남자야 피우다 폐암걸려 지 한몸죽으면 그만이지만 여자는 글씨요다. 하여간 담베는 끊어야 한다. 자기 좋은 일은 다 하면서 자기가 싫은 일은 극구 반대하는게 요즘의 현상이다. 이걸 님비현상이라하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쉽게 말해 맘카페의 폐해와 마찬가지다.
그저 목소리 큰 놈(년)이 잘난 놈이니 다수결도 할 때 해야지 무조건 쪽수많으면 그게 옳은 줄 안다. 바보가 많으면 바보가 옳은거요 도둑이 많으면 도둑이 옳은거다. 정치란 다수결로만 되는게 아니요 국민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갈 수 있어야 지도자라 할 수 있거늘 그저 표하나 더 얻으려고 양아치 짓을 나서서 한다.
각설하고 요즘같은 분위기에서는 담배는 끊어야 한다. 아니 최소한 공중장소에서는 피워선 안된다. 정 피우려거든 5성급 카바레를 가던가(지금도 테이블에 담배재떨이 올려져 있다) 요트를 하나사서 최고급 쿠바산 여송연을 피우던가 할 일이다. 그렇지 않고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지매들 바가지에 담배맛도 다 떨어진다.
담배 안피운다고 오래사는 것도 아니거늘 그리 담배냄새가 싫으면 화장실은 어찌가는지 궁금하다. 좌우지당간 남이 손가락질 하는게 싫어서라도 끊을 일이다. 간접흡연도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니 조심할 일이다. 담배와 함께 살아온 역전의 용사들이여. 이제 우리가 담배마저 끊으면 우리앞에 대적할 자가 없다. 이왕 끊는거 술까지 끊어버리자.
허리띠 동여매고 오로지 담배와 술민이 낙이었던 시절에 그나마 고생해서 이만큼 먹고 살게 만든 우리가 아니던가. 이제 술담배 다 끊고 당당하게 호령하며 살아보자.
첫댓글 춤추는 사람은 되도록 담배는 꼭 끊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