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기해 주변정리 좀 했다.
지난날의 흔적인 사진도 불태우고 앨범도 불속으로 던졌다.
그러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하지만 허전함..외로움이 사그라지지 않고
여전히 나를 약하게 한다.
그런데
3,4월 되어 전에 없던 일이 생겼다
한동안 소식없던 사람들로부터 전화가 급증한 것이다.
아니~~그들도 나처럼 허전하고 외로웠나?
잊혀진 사람에게 전화를 다하고..
아니면 70이란 나이 목전이라
그 나이가 부담 되었나?
인간에게
외로움은 숙명이다.
특히 나이 들어 가며
그 도는 심해지는 것 같다.
그런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려
얼마전부터 나는 유튜브로 음악 듣는게 일상이 되고
자연 친화적 발걸음으로 거주지 인근 개천변 따라 산책 하고..
또 지나다니는 장삼이사 모르는 분들과 말 걸어 대화도 나누고...
이게 요즘 사는 재미라면 재미인데
면식없는 행인들과 가볍게 대화하는 것...
모르는 이웃들과 대화한다는 것...
묘한 매력이 이 지점에 있다.
*
유튜브로 노래를 듣다가
우연히 나나 무스꾸리가 부르는 Amazing grace 를 만납니다.
전에 교회 나갈 때 부르던 "나같은 죄인 살리신"이라는 찬송가인데..
오늘따라 뭉클하네요.
그렇습니다.
나름 뜻한 바 길을 걸어 왔다 자부했습니다만
사실 한 일이 별로 없는 인생...
최선은 물론 차선으로도 살지 못한
저는 죄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오늘 하루 뭐 별로 부족함없이
염치없이 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나는 죄인이라는 생각을 새삼 재삼 하게 됩니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ed a wretch like me!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 was blind, but now I see
첫댓글 제가 다음에 쓰려고 하는 주제와 비슷하네요.
저도 작년에 부정기적으로 서너명이 만나는
모임 세 개를 정리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요즘 계속 제 옆구리를 찌릅니다.
한 번 모여야 하지 않겠나구요 ㅎㅎ
하지만 이제 총대는 안 메기로 했습니다 ^^
더 좋은 글 소개되는 상황에
걸림돌 된거 같아 송구합니다..ㅎ
이제는 시간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모임도 소중하지만..때로는 모임에서의 피로감으로
심신이 힘들어 하기도 하지요...
아직은 칠순이 되려면,
2년이나 남았습니다.
돌아서 생각해 보니
65~75세 까지는 좋은 시절인 것 같아요.
김 00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 하셨어요.
노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좋으나
넘 비관적으로 생각지 마셔요.
자부심으로 가득 찬 가을님답지 않습니다.
카페란 속성을 제대로 모르고 들어왔지만,
해가 갈수록 카페가 노년에 필요불가결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제대로 말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글로 표현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ㅎ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도 들은 바 있고 일리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65-75..ㅎ..그리보면 저는 지금이 전성기 호시절이네요..ㅎㅎㅎ
사실 저야 뭐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만..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그냥 딱해 보이고 한심해 보여서
신명이 안나는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모에
호감 안가는 저는
자연스레 골방으로 발걸음이 갑니다.
Amazing grace.
며칠 전 일 디보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참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느끼는 절대고독이 있지요.
자주 만나던 친구도 서서히
못 만나게 되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지금은 손자 봐주러 다니니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습니다.
자다 깨면 기도하고 성경도 읽고
그렇게 지냅니다.
절대고독..ㅎ
그렇지요...
보약 같은
손자들과의 하루하루..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저도 지난해에는 수시로 방문하는
외손자 외손녀가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은 일정기간 외국으로 이주.. 많이 보고 싶군요.
그래서 더 외로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사진은 스캔떠서 개인블로그에 저장해 놓시면
가끔 꺼내 볼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현직에 있어서 그런지
시간날때는 홀로 산에 가거나 음악듣습니다
나나무스끄리 노래 저도 참 좋아합니다
Amazing grace는 아래 홑샘님이 올리셨기에 제가 좋아하는
Even now 올려드립니다
https://youtu.be/CPs8sX1wT9A?si=afd73ppBOMEgqSAY
PLAY
제가 컴맹 수준이라
요즘 세상살이 필요한 많은 것을 할 줄 모른답니다.
배우면 되는데..배울 의지가 없으니 그게 장벽이군요..ㅎ
그산님이 좋아하는 음악과 산..저도 좋아합니다.
공공연히 말하지요..내 친구는 이제 자연과 음악이라고..........
저의 침실엔
수십년동안의 Diary와
전공서적,
그리고 일반서적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처분하려고 했으나,
아직 젊다?고 생각되기에
그대로 껴안고
있으니....
아침이면
CBS음악FM에서
나오는
정민아의
Amazing grace프로의
찬송을
들으며
잠을 깨곤하지만
언젠가는
Amazing grace 를 들으며
잠들겠지요.
드디어 나타나셨습니다..ㅎ
제가 죄인인 이유중 하나는
혜전2 선배님께 언젠가 이런 말씀 드린 바 있는데..
그건 바로 봄이 오면 연락 드리고 한번 찾아뵙겠다는 약속 말입니다.
그런 중요 약속을 아직 이행 못했으니 저는 죄인입니다.
하지만 죄인이 속죄하는 길도 언젠가는 열리겠지요...
주변 정리가 필요한 시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된 탓인지?
주변 정리보다 주변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ㅎ
외로움, 고독은 인간의 숙명 같기도 하지만
남은 기간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
항상 즐겁게 남은 인생 보내시기를.
언제 한 번 오프라인에서 한 번 뵙게 되기 바라며
건강하세요.
예..감사합니다.
주변 넓히기에 주력하신다는
말씀은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겠습니다.
선배님들의 파이팅과 충고를 생각하며
저도 파이팅 한번 해봐야겠군요..ㅎ
외로움과 벗하며 살아요
수많은 군중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건
자연스런 현상?
아직 가을도 오지 않았는데 외로우면
어째요? ㅎ
외로움과 벗하며 산다는 말씀에
지혜로움이..답이 있는거 같습니다.
나이 들면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외로움 ..
아무래도 그와 벗하며 사는 길이 슬기로운 길 같습니다...
저도 최근 여러모임을 정리했습니다. 나이먹어 모이는 모임 다수가 건설적인 대화없이 그저 술타령만하다 끝납니다. 근데 벌써 사진을 버리셨다니 너무나 과감한 것 같습니다. 하기사 제 나이때 저의 아버님도 앨범사진을 모두 버리는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활동력 저하되는 노년기라
모임도 정리하고 사람과 만남의 시간도 줄이면서
사색의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더 건설적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사진 없어도 머리 속에 추억이란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겠지요.
가을님도 외로움을
타시는군요.
하도 씩씩한체 하셔서
외로움과는 거리가 먼 분이신줄
알았지 뭐예요.
오고 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가볍게 나누는 인사와 대화
부담없어 좋지요.
제목 보고
가을님 회개 하시는줄 ㅋㅋㅋ
씩씩한체..ㅎ
그렇습니다..씩씩한체..ㅎㅎ
그리고
반성..속죄..회개..
다 합니다..ㅋㅋ 웃지마이소..나는 지금 진지한데..ㅋㅋㅋ
ㅎㅎ여자들은 60이 넘으면 친화력이 있어서
전철안에서도 모르는 사람과 즐겁게 대화할 수 있답니다.
나이들어 취미로 악기 연주나 그림 그리는 것 추천합니다.
60을 분기점으로 여성들이
적극적이란 말씀인데..반대로 남성은
60전후로 위축되는 모습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ㅎ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주변 평을 자주 듣는 수피도 외롭긴 마찬가지 입니다.
인생이 본시 외로운 거라 그런 듯 싶습니다.
시나브로 나이 들어가며 주변 정리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
친화력이 뛰어나다 하시는 수피님..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번 뵙고 싶습니다..ㅎ
고해성사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자연을 벗삼아 산책하시는것은 저와 비슷한데
저는 모르는 사람들과는 이야기 잘 안합니다 .
묻는 말에 대답 정도는 하고요 .
저도 정리할게 많은데 잘 못하고 있습니다 .
과거 흔적들 ... 사람들마저도요 .
아직 좀 더 있어야 될까요?
아녜스님은
상대에게 말 안걸어도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 오기 때문에
자연스레 대화가 되지 않나 추정합니다..ㅎ
사실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한다는 게 위험부담 있습니다.
늘 조심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