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산업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자산업은 이미 전자 산업의 대표 국가인 중 하나인 대만과 유사한 수준의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TV와 모바일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하이센스와 TCL(이상 TV), 화웨이, 레노보, ZTE(이상 모바일) 등의 기업들이 최근 한층 향상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신흥시장뿐 아니라 선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LCD와 SoC, LED 등 자본집약적 장치산업과 고도의 설계/공정 노하우가 필요한 산업에서도 정부의 투자와 지속적인 해외 고급 기술 인력 영입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이는 신기술을 큰 시차 없이 재현해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였다. 전자/IT 산업은 어느 산업 보다 변화가 빠르고 부침의 변동 폭이 크다.
현재의 경쟁우위가 미래를 보장해 주지 못한다. 현재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70년대 미국에게 일본, 2000년대 전후 일본에게 한국과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 중국은 당시의 일본, 한국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덩치가 크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생성되고 자라나고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는 점이 더 위협적이다. 전자 산업에 관한 한 우리기업들의 위상은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해 있으나, 그 위상을 만끽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기업마다 해당 산업 영역마다 해법은 다를 것이나,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레벨 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첨부파일 참조 ※ 출처: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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