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세환 김재선 김태원 문찬술 박영우 유욱진 이성우 최일선 허헌구
1. 산행내역
오랫만에 잡은 원거리 산행이라 그런가 어딘가 모르게 톱니가 잘 맞지 않았다.^^
재선이와 복정역에서 만나서 이야기 나누며 가다 보니 지루하지 않게 세마역에 도착했다.
출찰구를 향해 몇 걸음 떼지 않아 태원이 헌구 세환이 만나 출구를 향하는데
출구 밖에서 욱진이 손을 흔들며 우릴 반갑게 맞아 주는게 마치 영접하러 온 것 같다.^^
걸어서 보적사로 가기로 했는데 11시 10분이 다 되어 간다.
선발대로 세환 욱진 태원 헌구 걸어서 가겠다고 먼저 출발한다.
선발대가 출발한지 얼마 지난 후 영우가 도착 한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일선이와 통화하여 찬술이 만나 택시 타고 오라하고 출발한다.
보적사 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자 세마역에 도착하였단다.
택시 타고 보적사로 오라하였는데 영우가 태워오겠다고 하여 그러라고 하고
재선이와 독산성 동문을 통하여 보적사로 들어간다.
태원이와 통화하여 위치 확인하고 일단 모두 보적사로 오기로 한다.
재선이와 먼저 세마대에 올라 돌아보고 내려와 나는 성벽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출발한다.
돌출 부분엔 어김 없이 치를 만들어 놓았고 남문 부터 서문 북문 그리고 동문안 보적사다.
느티나무 아래 재선이와 일선이 둘이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 다 왔는데 세마대에 올라갔다고 하여 다시 세마대 올라 선발대를 만났다.
잠시 후 우린 다시 보적사로 돌아와
느티나무 밑에서 처음으로 이산 가족이 다 모였다.^^ㅋㅋㅋ
예외 없이 이번에도 영우가 먹을 것 한짐 지고 와
와인부터 매실주까지 여자만 빼고 다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ㅎㅎㅎ
순한 술부터 시작하여 두서너 순배 돌고 지고 온 간식 처리하고 정식으로 성벽따라 걷는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추정하기를 처음 쌓은 것은 백제였을 것으로 보며 신라 고려도 사용하였고
지금의 모습은 정조 때 고쳐 쌓은 것으로 복원된 모습이다.
둘레는 3240 미터로 규모도 제법 크며 삼남지방으로 가는 길목 요충지라 중요한 성이였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세마대(洗馬坮)가 있는데 전해오는 이야기로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근왕병 2만을 모아서 독산성을 지키고 있었는데
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 왜군이 물 한바가지를 올려보내 조롱하자
권율장군이 물이 풍부한 것 처럼 흰 말을 정상부에 끌어 올려 쌀을 퍼부어 씻기는 시늉을 했다.
멀리서 왜병들이 바라보고 물이 풍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포위를 풀고 물러났다고 한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세마대라고 하며 어쨌거나 행주산성으로 가기전 대승을 거둔 승전지라고 한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형적인 우리나라 석성의 모습으로 동 서 남 북에 문이설치되어 있고
적 몰래 드나들 수 있는 암문도 있고 돌출 부위엔 어김 없이 치성을 쌓아 취약 부분을 보강해 놓았다.
독산성을 찬찬히 한바퀴 돌아보고 난후 태원이가 알아 온 서문 밖 덕담 초계탕집으로 찾아든다.
먼저 초계탕에 막걸리 소주 그리고 영우가 지고 온 담근 매실주 점심시간 지난 때라 손님이 없어
왁자지껄 떠들며 우린 점점 행복의 나라로 빠져 든다.^^
막국수 사리 집어 넣어 새콤달콤 초계 막국수 잘근잘근 씹어 넘기니 목구멍이 아우성이다.^^
영우 차로 일선 재선이 먼저 떠나고 남겨진 여섯명은 걸어서 세마역으로 향한다.
인도가 없는 찻길이라 쌩쌩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온통 신경 발걸음에 모이고 주의를 기우린다.
맑은 가을 하늘에서 쏟아 붓는 따가운 햇살이 우릴 따라오며 괴롭힌다.
찻집이 보이며 차나 한잔 하고 가자고 하여 그러려는데 차 보단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바뀐다.
세마역으로 오는 내내 맥주집은 나타나지 않고 세마역 주변에도 없다.
역 앞 포장마차도 막 문을 열어 그리로 갔지만 맥주는 커녕 술은 팔지 못하게 한단다.
권율 장군의 위세인가 지나가는 나그네에겐 가혹한 형벌이 아니겠나 싶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핑계 김에 집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세마역에서 전철에 오른다.
병점역에서 세환 욱진 헌구는 그대로 고고 나와 찬술 태원인 분당선으로 환승하고
분당에서 찬술 태원이와 헤어져 나는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타고 햇살 있을 때 집에 도착한다.
천우신조인가 맥주집이 없기 천먼 다행으로 밤에 도착할 걸 저녁 때 도착하였으니...^^
영우 덕분에 이산가족도 별 탈 없이 잘 만났고 가고 싶었던 곳 잘 돌아볼 수 있었다.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해 맑은 가을 하늘에
웃음 꽃으로 수 놓을 수 있었고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움 가득한 하루였었다.
즐거움 함께 만들어 가는 친구들 참으로 고맙고 감사했읍니다.
친구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끼낄대 봅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