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에 들어서서 모든 문화행사의 예산이 거의 절반으로 감소되었고, 40년 전통의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는 예산이 없어 해체 위기에 처해 있다한다. 통영예고 설립추진 백지화에 이어, 동랑연극제 취소 및 통영예술제 행사, 예산 절반 감소 등 대부분의 문화행사의 예산이 삭감되었다.
물가는 오르고, 돈은 가치 없어져 가는데 예산이 제 자리 걸음을 해도 시장경제 비례하면 더욱 어려워질 판국에 절반 가까운 예산 삭감은 행사를 하지 말라는 말 못하는 대신, 몸으로 보여주는 거부의 언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전반의 사기가 꺾이면 서민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비관하고 절망하며 마침내 자살하기에 이른다. 경제가 어려운 사회주의에서도 서민들과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특별한 기구를 두고 있다. 북한 이야기를 하면 통영의 아들처럼 자칫 간첩으로 몰릴 수 있어 삼가하고, 중국이야기나 해야 하겠다.
중국은 200만이 넘는 현역을 위문하기 위해 “ 해방군예술대학”<국군예술사관학교같은 곳>을 두고 있다. 여기서 군가 가사만 잘 지어도 평생 먹고 살면서, 별까지<장군> 달 수 있다. 이 학교의 무용과, 연극과, 음악과, 기타 예술학과를 나오면 평생 예술하는 군인으로 살면서 대우받으며, 철밥통을 보장받고, 군부대외에도 구석진 동네를 돌면서 서민을 위해 공연도 하고 군대선전도 하면서 사회질서를 잡는다. 거기에 투자하는 국비는 국민경제 지수에 비하면 어마어마할 정도의 큰 예산이다.
이것을 본받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자생 예술단체마저 지원하기에 인색하다. 등단경력 30년이 넘어도 액자 값을 자비로 지불해 가면서 시 예술제 행사에 참가해야 하고, 회비를 내어 년간 1차 발행하는 공동기간지를 출판해야 한다. 그리고, 년간 회비를 못해 자진 탈퇴하는 회원이 있다면 우리가 어느 시대를 살아가는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
말로는 경제, 경제 하지만 별 나아진 경제는 없고, 오히려 문화는 왜정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민선6기에도 같은 정책을 쓴다면 아마 문화는 조선시대에 가 있을 것이다. 사실 비싼 음식 먹고 스트레스 받는 사람보다, 싼 음식과 소주 한잔 하면서 속 편하게 사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현실을 우리는 늘 보아 왔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안다.
300백 여년의 통제영 역사를 가진 통영에서 12공방과 무형문화재를 키운 선열들의 더 큰 뜻을 어찌 모른단 말인가? 민선5기의 문화말살정책은 통영의 정체성을 혼돈하게 만드는 흑세기민 정책으로써 정책기반자의 조상의 정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대단히 걱정스럽다.
첫댓글 가장 통영스러운게 가장 경쟁력이 있는것인디...아직도 시멘트만 쳐바르면 최곤줄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ㅉ 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