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기본 요령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콜잡고 처음 통화 할때
"강남구 신사동 가시는 분이시지요?"
안녕하세요? 이런 인사 안 합니다. 인사 받을 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동이름이 같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확인하십시오.
힘들게 걸어갔거나 택시 타고 갔는데 행선지가 내 생각과 다르면 짜증 나지요.
나는 꼭 동이름 앞에 구를 붙여서 물어 봅니다.
중랑구 묵동, 양천구 목동, 강남 신사동, 은평구 신사동, 관악구 신사동.... 그외에 여러군데 있지요?
그리고 반말하는 놈들은 무조건 캔슬입니다.
같이 가봐야 돈안되고 짜증만 납니다.
대개의 상황실은 패널티 없이 빼줍니다.
"KBS별관 어디로 가면 됩니까?"
어디로 모시러 갈까요? 이런말 하지 맙시다.
내가 주변의 지리를 정확히 알수 있을때 물어 보는 말입니다.
콜잡을때 미리 출발지를 대충 알수 있지요.
"나는 지금 도림사거리에 있는데 어디로 가면 됩니까?"
부근의 지리를 자세히 모를 경우 하는 말입니다.
대개는 거기서 무슨 방향으로 오면 된다고 일러 줍니다.
거리가 좀 되는 경우 택시 타야 할지 빨리 판단해야 합니다.
거리가 애매한 경우 급하면 택시타고 가겠다고 말하면 대개 천천히 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우신초교 방향으로 가면서 오른쪽입니까? 왼쪽입니까?"
간혹 술취한 사람들이라 방향을 틀리게 말하는 수가 있으니 맹신하지 마십시오.
말한쪽을 주로 보지만 반대 쪽도 봐야 합니다.
"부근에 불켜진 간판 잘 보이는것 있으면 하나 말해 주세요."
밤에 다녀 봐서 알겠지만 불꺼진 간판은 길건너 편에 있어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착지가 애매하게 표시된 경우(일산, 부천, 인천, 성남...)는 도착지를 나중에 물어 봅니다.
"일산 어디로 가시는 거지요?"
운행할만하면 운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캔슬합니다.
이쯤 되면 대충의 위치와 이동 방법이 정해 졌습니다.
간혹 택시가 잡히지 않는 경우 5분이내에 출발 못하면 다시 전화 합니다.
"여기는 택시가 없어서 아직 출발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부지런히 걸어서 약속 장소에 도착합니다.
지리를 모를 경우 길을 물어 보는데 통닭집이 최고 입니다.
그리고 꼭 두번 물어 보아야 합니다. 본의 아니게 엉뚱한 길을 알려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을 묻고 나면 반드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합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는 "고마워요."라고 인사합니다.
불켜진 간판 찾아서 그밑에서 전화하면 금방 손님 만납니다.
도착 전화후 5분이내에 나오지 않으면 독촉전화 해야겠지요?
"도착한지 5분 지났는데 오래 기다려야합니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독촉해야 합니다.
그래도 기분 나빠하면 지금이 캔슬할 타이밍입니다.
운행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하기 쉽습니다.
오지이거나 꼭 가야할 콜이면 내가 참아야지요.
"안녕하세요?"
처음 만났는데 인사는 해야지요.
전화하고는 달라서 첫대면이라 인사합니다.
고개 숙여 인사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고개 숙여, 허리 숙여 인사하면 나도 고개 숙이는 인사 합니다.
잠시 기다리게 되는 경우 공손한 태도 취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번에 보니 오십대 기사님이 양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약간 숙이고
아주 공손한 태도로 기다리는데 왜 그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대기 할때는 편하게 있지 마시고 손님이 볼수 있는 곳에 서서 기다립니다.
핸드폰 꺼내서 시간도 확인 합니다. 상대방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합니다.
열쇠 건네 받을때 상대방이 두손으로 주면 나도 두손이고, 한손이면 나도 한손입니다.
"가시는 곳이 **인데 길을 어디로 갈까요?"
차에 시동을 걸며 물어 봅니다.
동네의 작은 길은 몰라도 큰길은 알고 가야 내가 편합니다.
상대방이 잠들어도 가까운곳 까지는 갈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기서 상대방의 도착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도착지 변경이 되면 추가 요금 요구하시고 맘에 안들면 캔슬입니다.
간혹 역곡간다고 하고 범박동 가자는 놈,
대화동인데 대화 마을 가자는 놈,
여의도인데 대방동 가자는 놈....
그외 여러곳이 있는데 여기서 걸러야 합니다.
걸러낼 능력이 없으면 한번 고생해야 합니다.
고생하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야 배웁니다.
"출발하겠습니다."
이 멘트는 순전히 날 위해서 날리는 겁니다. 꼭 하십시오.
행여 있을지 모를 개문발차를 미연에 방지 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은 일행과의 인사를 마무리하겠지요.
그리고 가는 동안은 가능한 정치, 종교 얘기 빼고 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대개의 상대방은 대리기사가 자기들 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죄지요.
도착해서 돈받으면 밝은 곳에서 만원짜리인지 천원짜리인지 확인하시고
거스름돈 칼같이 줘야 합니다.
간혹 거스름돈 안주고 그냥 온다는 사람들 있는데 왜 그렇게 하세요?
상대방이 대리기사에게 좋은 감정이 생기겠습니까?
미리 가격을 알고 운행하기로 했는데 그러지 말아야지요.
그리고 그돈 모아 봐야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내 경우는 돈받고 지갑 꺼내면 더 줄 사람들은 "됐습니다." 합니다.
아닌 사람은 정확히 세어 줍니다.
나도 더 받으면 좋지만 아닌건 아니지요.
그리고 간혹 길에서 만나면 "얼마나 하셨어요?" 물어 보지 맙시다.
그리고 자랑하지 맙시다.
전에 어떤 기사님은 같이 택시 탔는데 자신의 PDA를 눈앞에 들이 밀며
오늘 얼마를 찍었다고 자랑하던데 늘 그렇게 하는거 아닌거 다 압니다.
자랑하려면 택시비를 더 내던가.....
위에 쓴글이 표준은 아닙니다만 제게는 업무 매뉴얼입니다.
두서 없이 글을 써 봤습니다.
원래 글 안올리는 사람인데...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들하시고 빨리 대리 졸업합시다.
첫댓글 초보입니다. 좋으신 말씀 감사히 잘읽고 업무에 활용토록 하겠읍니다.정보 감사합니다...
택시 안에서~열시에 나와서 벌써 얼마 찍었네 하면거 자랑하길래~~"자동쓰면서 수입 자랑하냐고?" 한마디 해줬더니~회사플에 자동이 되어있는 거라면서... 집요하게 초보기사에게 따라 붙던데~이전에~기사 한명델구 오면 3마넌인가 충전해준다던 적 있었는데...그 생각이 문득 스치드만요...그거 다시 시작된 거 같은 느낌이......
정말 훌륭한 매뉴얼입니다.. 통화 만남 출발 도착 변경 등등 모든 것이 압축되있는 정말 좋은 글입니다..
흠..거의 표준메뉴얼로 인정합니다.
사마중달님...전 대리기사한지 만 2년 10개월째인데 어쩜 저랑 그렇게 토씨하나 안 틀릴정도로 똑같이 하고 계십니까 제 나름 그렇게 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되 양아치같이 하지않으며 비굴하지 않되 최대한 친절하고 근무복장까지도 법인기사 아니면서도 양복에 넥타이하고[ 매일 같은 패션이지만 손들이 그걸 알리는 없겠죠? ㅎㅎㅎ] 그건 깔끔한 복장을 함으로써 손에 대한 예의이자 동시에 내 자신을 손의 시선으로부터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려 함입니다 두루두루 저와 흡사한 점이 많으신 분이기에 댓글 달고갑니다
헐...어쩜 제 얘기같기도 하고 똑같네여 ㅎㅎ;; 반말 하는 손님 캔슬하는것도 저만 유별나게 그런줄 알았더니 다른 분들도 하시는군요 ^^ 저도 키를 건네 받으면 항시 차량 한바퀴 돌아보고 탑승하여 시동을 거는데 ㅋㅋ;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리겠습니다. 전업기사로서의 마인드가 생생하게 녹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은참고 됍니다.
오늘로 세번 읽고 계속 숙지중입니다
나자신을 위해서도 고객에게도 기분상하지않고 내인격도 챙겨가며...좋은글입니다 모두가 이런마인드를 가지고 오늘도 홧~~팅합시다!!!
사마중달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지키고 있는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네요.^^;; (전 대리 1개월 2일차임)
말이 필요 없을 듯여....대리의 정석
동감합니다...ㅎ
말씀대로 연습하겠습니다^^
굿..좋은글입니다
참으로 괜찮은 마인드입니다.모든분들 오늘도 하이팅!왕 대박...
생생한 현장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은참고가 되겠네요...
증말로 맞는 야기만 하셨네요.
하나 덧 붙히면 보험증,대리 영수증,글고 깨끗한 복장(츄리닝 절대사절)부탁함다...
출발선에 섯어니 이제 저도 대리기사인가보네요...여러선배님들이 주옥같은 경험담은 앞으로 이일을 하는제건 더 없이 힘이될것같습니다...감사합니다
유용하게 쓸려구 퍼감니다 ㄳ
감사합니다
처음 통화시...자신을 먼저 밝히는게 전화예절입니다. <대리기사입니다.>
출발할 때는 <출발해도 될까요?>
상대방이 다소 불친절해도 나는 공손하게 대합니다. 비굴하지 않게 당당하게 겸손해지면 상대도 겸손해집니다.
간혹 만나는 기사가 수입 자랑하면...<와 대단하시네요~ 좋으시겠어요~>존경하는 눈빛으로 맞장구 쳐줍니다. ㅎㅎㅎ
사마중달님의 내용중 조스님의 보충지적이 한층 더 고객을 생각하는 배려가 담겨있기에 초보기사님께 권장 하고싶네요.
저렇게 해야 돈을 번다니 확실히 오래 할 직업은 아니네요 슬프네요 초보로서
잔돈은 꼭 거슬러줍시다 몇천원떔에 대리들은 꼭그러더라 라는 소리 정말 쪽 팔림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