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지대에도 봄은 가고
봄의 꽃 잔치가 끝나간다.
매화와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그리고 아카시아 꽃으로 봄은 우리주위를 떠나고 있다.
매년 꽃 그늘이 우리가 사는 산과 들을 아름답게 물들여 왔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순리대로 피어나는
꽃들의 억지 부리지 않는 모습들...........
시끄러운 세상사를 뛰어넘어
약속을 지키는 자연이 눈물겹도록 고맙다.
금년은 춘천으로 이사를 오는 바람에 봄다운 나날을 많이 보냈다.
시원한 물줄기를 품어내는 소양강 및 춘천댐, 김유정 문학관,
양구의 곰취축제, 제이드 가든 등 봄날의 수목원....
지역의 유명한 곳을 찿아 헤매며
자연의 아름다음에 감탄하였다
지난주에는 양구에 있는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를 다녀왔다.
수많은 전투가 있었던 이곳
펀치볼 전투, 까칠봉전투, 도솔산전투, 피의능선전투, 백석산전투
한치의 땅을 더찿기 위해 우리국군과 유엔군이 혈전을 벌린곳.
전망대에서 네려본 비무장지대는 언제그랬느냐는 듯 조용하기만하다.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수많은 젊은이들
영혼들이나마
봄날의 이름모를 꽃들과 평화롭게 보냈으면 좋으련만...
아버님도 이곳 전투에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던 곳이었지
매년 6월이면 더욱 생각나게 하는것은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어쩔수 없는가 보다
이제 봄은 서서히 우리 주변을 떠나고 있다.
인생의 가을에서 언제나 봄날이 되기를 희망하며
다시올 새로운 봄을 기다려본다.
복사꽃 붉은 볼이
너무도 젊어
사랑도 하나없이 싸움터로 달린다
나라와 겨레위해
몸이 슬어도
천년(千年)후 백골(白骨)은 웃어주리라
흐려오는 안정(眼精)에
얼비치는 사람아
힌눈벌 촉루위에
입맞춰 달라
<조영암의 출정사 을지전망대에서>
❇ 6. 25 중에 간행된 시집⌜시산을 넘고 혈애를 건너에 수록된시⌟ 전장으로 나서는 젊은이의 각오를 시로 씀
매년 6월이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순직한 호국 영령들의 고마움을 다시한번 생각해봅시다
북한의 남침용 땅굴(너비1.7m, 높이 1.7m, 지하 145m 깊이에있음. 길이는 2km,
군사분계선에서 1028m 남쪽으로 침범)
충견 헌트비(제4땅굴 소탕시 탐지견으로 북한군이 설치해놓은 수중지뢰를 밟고 폭팔되어
1개분대원의 생명을 구한명견 4살나이에 사망. 말못하는 짐승이기는 하나 사람의 생명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군견으로서는 최초로 소위로 추서되는 충견이며 인헌무공훈장도 받음 )
을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구 해안(6. 25 당시 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바라보고
화채그릇처럼 생겼다하여 펀치볼이라고도 한다)
을지전망대 수많은 전투가 있었던곳을 볼수 있다
펀치볼 전투((미군 해병 제1사단, 국군제1해병연대, 북한군 제1사단)
까칠봉전투(국군 보병5사단, 북한 제27사단. 12사단)
도솔산전투(한국해병대 제1연대. 미해병 1사단, 북한군 12사단, 32사단)
피의능선전투(국군 36연대, 미2사단 북한군제 27사단)
백석산전투(국군 7사단, 8사단, 미제96 야전 포병대대, 북한 12사단,32사단 중공군 611연대)
평화의 댐
돌아가신 영령들 과 함께 했으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령들이시여 평화롭게 지내시길........
첫댓글 매년 6월이면 생각나는 사람들
금년엔 양구에 있는 을지전망대그리고 제4땅굴을 찼았습니다
꽃다운 나이 채 피지도 못하고 국가의 부름을 받아 아까운 청춘을 나라에 받친 호국영령들. 고히잠드소서
유서깊은 곳 다녀오셨군요.
감개무량했슬검니다.
젊음을 초개같이 바쳐서 나라를 지켰느데 우리는 그 고마움을 너무도 모르고 잊고 사는것 같습니다. 6.25 참전 유공잔ㅁ의 자녀시군요. 좋은 글과 사진을 잘 보고 갑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후회없이 살아가는 사람
요즘 젊은이들은 6. 25전쟁에 대한 선혈들의 고귀한 정신을 잃어버리고 사는것같아 아쉽네요
김동일님 춘천으로 이사하셨군요. 좋은 곳으로 이사하셨네요.
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 춘천입니다.
3년간 용산리 기갑부대에서 군복무 하면서 거의 매일 보급수령하러 나다니던곳,
춘천장애인복지관 설립 초기 참여했던곳이어서 평소 자주 갑니다.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원래 고향이 강원도라 이곳으로 왔습니다. 애들 다 출가 시키고 생활의 변화를 기하고자
답답한 서울을 벋어나 이곳에 정착하였습니다. 춘천 오시면 연락주셔요
춘천으로 이사 가시더니 시인, 사진작가로 변신하신 것 같습니다.
가끔은 바쁜시간을 벋어나 조용한 곳으로 다니는것도 삶의 충전이 됩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들리시길
춘천으로 이사가셔서 동향이 궁금했는데 자연과 더불어 좋은 시간보내시는군요 . 부럽습니다.
요즘도 열심이겠지요. 눈에 선합니다. 요즘 춘천 지리 읽히느라 바쁘게 보내고 잇습니다.
시간나면 춘천으로 한번 놀러오세요. 닭갈비도 있고 막국수도 있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 다녀오셨군요. 우리 모두 6.25 한국전쟁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현충일을 맞아 더욱 더 앞에 쓰신 글과 사진들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춘천, 이름만 들어도 가고 싶어지는 곳인데 풍류를 즐기시고 계시군요.
시간되시면 들려주세요
저의 첫 직장인 한전에 근무할 때 첫 근무지가 삼척, 그 다음이 강릉이라서 강원도하면 웬지 제2의 고향 같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한전하고 은행이 최고 좋은 직장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