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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대적인 구조조정.....무선사업부 임원 25% 정리 | ||||||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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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편집부] 삼성전자가 무선사업부 임원 총 205명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50명 가량 자문역·안식년으로 전환하거나 타 계열사로 이동시킨다. 지난 1일 실시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무선사업부 사장 5명 가운데 3명이 퇴진한 데 이은 후속 조치이며 삼성그룹으로 봐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단 한명도 인위적으로 임원을 내보내지 않았다. 2선 퇴진하거나 타 계열사로 이동하는 임원 중 부사장급 5명, 전무급 10여명 정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성장을 견인해 온 무선사업부는 임원 수만 보더라도 삼성전자 전체 임원 1221명 가운데 16.7%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IT·모바일(IM) 부문은 물론 삼성전자 더 나가서 삼성그룹 내 핵심 조직이었다. 무선사업부는 2009년 갤럭시 시리즈 발표 이후 삼성의 모바일 사업을 주도해왔으며 현재 IM부문 인력 2만8000 명의 80%에 달할 정도로 핵심 중 핵심 조직이다. 그러나, 지금은 삼성 모바일 사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방식 및 조직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삼성 고위 경영층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인사팀은 이달 2~3일 퇴직 대상자들을 상대로 개별 통보와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대대적인 임원급 인사 감축은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벌였던 지난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는 161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단일 계열사 역대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올 연말 인사의 경우, 임원 승진자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조차, 모바일 부문 연구개발(R&D)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출시 모델 수가 급증하는 등 비효율이 쌓여 왔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와 동시에 무선사업부 내 개발·구매·마케팅 분야 중복 조직도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며 임원 일부는 호텔신라·삼성물산·제일모직이나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로 소속을 옮겨 마케팅이나 관리 부문에서 일하게 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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